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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피해 '극캉스' 떠나볼까…'밀수' 등 한국 영화 3파전

기사입력 : 2023년08월05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08월05일 08:0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밀수' 흥행세를 시작으로 올여름 한국영화 삼파전이 시작됐다. 찌는 듯한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영화관에서 즐길수 있는 극캉스(극장 바캉스) 영화들이다. '더 문'과 '비공식작전'이 개봉하면서 코로나 이전 추이를 뚜렷이 회복할지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 성공적 스타트 끊은 '밀수'…극장가 빅4 승자는?

올해 텐트폴 중 가장 먼저 개봉한 NEW의 '밀수'가 2일 신작 개봉 속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개봉 1주일차 100만 돌파에 성공한 이 작품은 현재 240만 관객을 넘어서며 순항 중이다. '밀수' 측에 따르면 전체 영화를 통틀어 좌석판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어 고무적인 상황이다.

[사진=NEW]

지난 7월 26일 개봉한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고민시, 김종수 등 화려한 배우 군단과 천만 감독 류승완이 합작했다. 사전 무대인사부터 개봉 1, 2주차 무대인사도 오픈하자마자 전석 매진을 기록, 관객들과 직접 만나며 영화와 함께 극캉스 체험을 선사하고 있다.

2일 개봉한 '더 문'과 '비공식작전'은 비슷한 오프닝 스코어로 출발했다. 쇼박스의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로 16만 5217명이 개봉 첫날 관람했다. 이후 실관람 평점인 CGV 골든에그지수 95%를 기록하며 흥행에 청신호를 밝혔다. '밀수' '더 문' 화려한 대작들 사이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로 주목된다.

[사진=CJ ENM]

CJ ENM의'더 문'은 첫날 12만1090명으로 출발했다.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흔치않은 소재, 실감나는 우주와 달의 환경을 구현한 VFX 기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신과 함께'로 쌍천만 신화를 쓴 김용화 감독과 도경수, 설경구의 저력이 기대를 모은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흥행 코드를 정확히 구사하는 감독인 만큼 '더 문'의 뒷심을 기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밀수'가 좋은 추이로 여름 시장을 선점했지만, 아직 최후 승자를 판단하긴 이르다. 오는 9일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개봉한다.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의 조합과 새로운 정서의 재난 영화라는 점에서 예비 관객들의 관심이 쏠린다. 빅4 작품 모두 천차만별의 다양한 소재, 참신한 스토리텔링으로 고유의 매력을 갖고 있다. 팬데믹을 지나 지난해 '월 1000만' 달성에 이어 2019년 수준의 월 2000만'도 회복할지 주목된다.

[사진=(주)쇼박스]

◆ '월 천만' 극적 회복…'극캉스' 힘입어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할까

앞서 '밀수'가 그랬듯 올해 비범한 작품들을 준비한 각 배급사들은 영화의 사전·사후 홍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개봉 1주 전부터 부산, 대구 등 전국으로 다니는 사전 무대인사를 통해 흥행 열기를 예열했다. '밀수'와 '더 문'의 경우 개봉 전부터 SNS를 통해 배우들과 직접 만난 관객들의 영상과 경험담이 쏟아지면서 화제몰이를 했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화관에서 시원하게 영화도 보고 배우들도 직접 만나 인사를 나누는 방식의 '극캉스'는 이미 올여름 시장 트렌드가 됐다.

이에 힘입어 오는 4-5일, 12-13일에도 각 영화의 주연배우들, 감독은 바쁜 무대인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서울, 경기, 대구, 부산 등 관객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간다. '밀수'의 촬영 비하인드를 담은 '연안부두' 뮤직비디오나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황도커플 박서준, 박보영의 일상을 공개한 인스타그램 개설 등 이색 홍보 역시 계속된다.

[사진=NEW, CJ ENM SNS]

CGV, 메가박스 등 극장측에선 올 초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 흥행 비결로 꼽혔던 전용 굿즈를 통해 관객들의 소장욕구를 자극한다. CGV에선 개봉주 영화 속 장면을 네 컷으로 구성한 '필름마크'를 증정하며 작품과 배우에게 애정이 있는 관객들을 자극했다. 롯데시네마의 아트카드, 메가박스의 오리지널 티켓 등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주차마다 달라지는 해당 굿즈들을 놓칠 수 없어 자연스레 N차 관람하는 문화가 생겨났다.

앞서 1월과 5-7월 극장가 1000만 관객을 넘어선 비결을 '아바타2' '범죄도시3' '미션 임파서블: 데드레코닝 PART ONE' 등 돌아온 1000만 영화들의 활약 덕이다. 각 배급사별 대작들이 4편이나 포진한 8월 역시 1000만 관객 돌파는 무난히 예상되나, 개별 영화의 성적을 쉽게 예단할 수는 없다. 극장 관계자는 "'범죄도시'같은 1000만 영화가 더 나온다면 더할나위 없지만, 각 영화들이 300-400만 정도로 고르게 흥행해주는 것도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 2019년 한국 영화의 호황기엔 여름 성수기 텐트폴 개봉 시기에 월 관객수가 2000만 명을 훌쩍 넘었다. 나머지 달에도 1000만은 기본으로 넘어섰다. 연간 2억2667만 명 이상이 극장을 찾았던 그때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업계에선 여름 극장가 작품들이 모두 흥행에 성공하고 추석, 연말까지 한국영화 붐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추석에도 강제규 감독의 '1947 보스턴', 강동원 주연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등이 포진한 만큼 이제는 조심스레 월 2000만, 연간 2억 관객수 회복을 기대해 봄직하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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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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