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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장관 취임…"식량⋅인프라⋅대북지원 준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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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 통해 "북한과 대화의 문 열어둬"
뜻밖 유화 발언에 "'강경보수' 비판 의식"
"쇄신 노력하자"며 조직개편 방침 강조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8일 취임 일성으로 식량⋅인프라⋅금융 대북지원을 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에게 "지금 국민들은 통일부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며 통일부가 이행해야 할 3가지 핵심과제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취임사에서 "핵심과제의 첫 번째는 북한의 핵 개발을 저지하고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힘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지키면서 북한 당국이 핵 개발의 무용성을 깨닫고 '담대한 구상'을 중심으로 한 비핵화 협상의 장으로 스스로 나오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일부는 북한이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을 대비해서 식량⋅인프라⋅금융 등 '담대한 구상'의 단계적 이행계획을 충실히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북한이 우리의 '담대한 구상'에 진정성을 갖고 호응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윤석열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와 교류협력의 문은 항상 열어두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부터 '강경 보수'라는 비판을 거세게 받았고, 교수시절 대북 강성 발언을 쏟아낸 것과 관련해 '우익 유튜버'라는 지적이 집중 제기됐다.

뜻밖의 대북 유화적 발언에 통일부 안팎에서는 김 장관이 청문회 과정 등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집중포화를 받자 취임 첫 발언부터 톤을 조절하려 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장관은 북한 인권문제의 개선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인권은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는 문제일 뿐만 아니라 자유민주적 통일을 대비하는 실질적인 통일준비이기도 하다"며 "북한 주민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이 안고 있는, 분단으로 초래된 인권현안 문제 해결에도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산가족,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의 해결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해외에 체류 중인 북한이탈주민의 안전을 지키고, 국내 입국을 원하는 분들은 모두 조속히 우리 땅으로 들어오실 수 있도록 전원수용의 원칙에 따라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변화된 남북관계와 국제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업무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이 있을 예정"이라며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서 새로운 통일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해 우리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쇄신의 노력을 해 나가자"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통일부가 대북지원부처럼 일했다"고 비판하며 쇄신을 주문했고, 통일부는 28일 정원의 15%에 해당하는 80명 이상의 직원을 줄이는 방안을 발표하고 1급 간부 6명은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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