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정책

속보

더보기

中 수능 '가오카오'에 1291만명 응시...'가오카오팡 특수'도 여전해

기사입력 : 2023년06월08일 16:21

최종수정 : 2023년06월08일 16:21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가 7일 시작해 8일 오늘 대부분 지역에서 끝났다. 올해 가오카오에는 작년보다 98만 명 늘어난 1291만 명이 응시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 세계 최대 규모 대입 시험, 응시생 매년 역대 최다 경신

한국에서는 수시와 정시 두 가지 입시 전형이 있는 반면, 중국에서는 가오카오가 유일한 대학 입학 방법이다. 세부 일정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9월 시작하는 가을학기가 1학기라 매년 6월 7~8일 이틀에 걸쳐 치러지는 곳이 대부분이다.

가오카오는 1977년 문화대혁명 종결과 함께 재개됐다. 시행 첫 해 570만 명 이후 응시자가 해마다 늘면서 2007년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돌파했다. 2010년 957만 명으로 줄어들며 증가세가 꺾이는 듯 했으나 2019년 1031만 명으로 다시금 1000만 명을 넘어선 뒤 2020년부터는 매년 역대 최다 응시생 수를 갈아치우고 있다.

가오카오 만점은 750점. 다만 지역별로 시험 문제가 다르고, 각 대학은 신입생 정원 및 합격 점수를 지역별로 다르게 지정해 두고 있다.

지역별 교육 격차가 큰 것을 고려해 다양한 지역에서 균등하게 학생들을 뽑기 위해서다. 전국에서 한날 통합적으로 수능을 치룬 뒤 점수에 따라 학생을 선발하는 한국과 가장 다른 점이다.

시험은 거주 지역과 상관 없이 호적 등록지에서만 볼 수 있다. 합격 점수 커트라인이 낮은 지역에서 시험에 응시하고자 하는 '가오카오 이민'도 있지만, 호적 등록지가 아닌 곳에서 응시하고자 할 때는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허베이(河北)성의 경우 부모와 학생 모두 현지에 3년 이상 거주하고 부모가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음을 입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건을 갖추지 않은 채 가오카오만을 위해 주소지를 등록하면 '위장 전입'으로 간주되고, 위장 전입 사실이 적발 됐을 때는 대학 합격 뒤에도 퇴학 등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수험생 수가 가장 많은 1~3위 지역은 허난(河南)성과 쓰촨(四川)성, 허베이성이다. 올해는 허난성에서 125만 명이 응시했고, 쓰촨과 허베이성에서는 각각 77만 명, 75만 명이 가오카오에 참가했다.

수험생 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시짱(西藏)·칭하이(青海)·상하이(上海) 순이다. 이들 3개 지역의 올해 가오카오 응시생은 각각 8900명, 4만 8400명, 5만 명으로 집계됐다.

◆ '가오카오팡' 특수, 985호·211호 인기

가오카오시즌이 되면 '가오카오팡(高考房)' 예약 열기도 뜨거워진다. 가오카오팡은 가오카오 응시생들을 위한 방을 의미한다. 수험험생들이 양호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시험장 주변 호텔 등을 예약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생긴 말이다.

올해도 시험날이 가까워지면서 시험장 주변 호텔들은 '가오카오 특수'를 누렸다. 이달 4일 기준 다수 온라인 여행 플랫폼 내 '가오카오팡' 예약량이 평소 대비 4배가량 급증했다고 중궈왕(中國網) 등이 전했다.

예약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도 오르기 마련. 입지 조건이 좋은 호텔의 경우 여행 비수기의 저조한 매출을 가오카오 기간에 채운다고도 매체는 전했다.

수험생 자녀를 둔 상하이시의 성자쥔(盛加駿)은 "집에서 시험장까지 30분 정도 걸리지만 호텔에서 시험장까지는 20m가 채 되지 않는다"며 "1박 가격이 평소(255위안)보다 30위안가량 비싸지만 자녀가 조금 더 쉴 수 있다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라고 펑파이(澎湃)에 전했다.

객실 호수에 따라 가격도 달라진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가장 선호하는 호수는 985호와 211호다.

각 숫자는 중국 정부가 중국 내 유명 대학들을 세계 일류 수준으로 건설하자면서 제시한 '985 공정'과 '211 공정'을 의미한다. 해당 공정에 포함된 유명 대학에 합격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해당 호수 객실을 선호하는 것이다.

8층보다는 7층이 인기다. 750점 만점인 만큼 '칠상팔하(七上八下)'를 염두에 둔 것이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성 산불 진화헬기 조종사 사망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경북 의성군 산불 진화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했다. 산림청은 사고 직후 전국의 진화 헬기 운항을 중지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6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1분경 경북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493번지 인근에서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 1대가 추락했다.  경북 의성군 산불 진화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했다. [사진=독자 제공] 해당 헬기는 경북 의성지역에 지원 나온 강원 인제군 임차 헬기(기종: S76, 중형)로 확인됐다. 헬기 탑승자는 기장 1명이며,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림청은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사고 즉시 전국에서 투입된 산불진화 헬기에 대해서 안전을 위해 운항 중지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2025-03-26 13:50
사진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 이사회 의장 복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7년 만에 이사회에 복귀하며 의장직에 공식 선임됐다. 같은 날 최수연 대표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되면서, 네이버는 AI 전환기 대응을 위한 새 리더십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해진 의장은 이날 정기 주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사회 복귀를 승인해주신 주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기존 GIO 직을 내려놓고,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젊은 경영진과 기술자들이 더 활발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AI 시대를 맞아 '검색의 시대는 저물었다'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인터넷의 다양성이 유지되기 위해선 다양한 검색 서비스가 존재해야 한다"며 "네이버만의 검색 엔진이 여전히 중요한 시대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세계가 한두 개의 AI만 사용하는 일은 슬픈 일"이라며, 네이버가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거대 기업들과 경쟁을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네이버 정기 주주총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이번 주총에서는 최수연 대표이사의 연임도 결정됐다. 최 대표는 "임기 첫 3년은 네이버를 향후 10년, 20년을 버틸 수 있는 체질로 바꾸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바탕으로 보다 공격적인 사업 전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AI 기반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을 내일(27일) 출시하고, 연내 AI 에이전트를 본격 선보이겠다"며 "커머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데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네이버는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10조 7,377억 원, 영업이익 1조 9,793억 원, 당기순이익 1조 9,320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32.9%, 순이익은 96.1% 증가한 수치다. 최수연 대표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AI 기술을 전 사업에 접목하는 전략의 초석이 된 결과"라며 "앞으로 광고 플랫폼 'AD Voost' 고도화와 커머스 AI 추천 기술 강화 등도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네이버는 이사회 재편을 통해 AI·글로벌 전략을 위한 조직 개편도 병행하기로 했다. 기존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김남선 리더는 미국 포시마크 이사회 의장 겸 전략투자 책임자로 이동하고, 후임에는 재무 전문가 김희철 센터장이 임명됐다. 네이버는 앞으로 온서비스 AI 전략을 기반으로 검색, 광고, 콘텐츠, 커머스 전 영역에 걸친 AI 전환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특히 AI 에이전트는 커머스를 중심으로 먼저 도입돼 개인 맞춤형 쇼핑 경험을 구현하고, 이후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양태훈 기자] 이해진 의장은 "네이버가 모바일 환경에서도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과 맞서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우리만의 방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AI 시대에도 같은 정신으로 네이버의 길을 개척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젊은 리더들이 과감히 시도하고,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며 창업자로서의 철학을 강조했다.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dconnect@newspim.com 2025-03-26 13:05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