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검단아파트 붕괴사고에 GS건설 ′수천억′ 손실 위기...브랜드·신뢰도 타격

기사입력 : 2023년05월03일 16:00

최종수정 : 2023년05월03일 17:3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대재해법 조사, 외벽균열에 아파트 주차장 붕괴까지
건축·주택 비중 67% 절대적, 안전지향 임병용 체제에 위기
기업 이미지 불명예, 검단 아파트 재시공시 수천억 손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의 주차장 붕괴 사고를 계기로 GS건설의 임병용 부회장 체제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임병용 부회장은 11년간 4연임을 할 정도로 건설업계 장수 CEO(최고경영자)로 꼽힌다. 안정적인 기업 경영과 실적으로 호평을 받았으나 아파트 붕괴사고로 그동안 쌓아올린 성과가 무너질 위기에 놓인 셈이다. 공기 지연에 따른 실적 부담이 커졌고 부실시공 건설사라는 불명예가 한동안 따라 붙을 것이란 평가가 많다. 아파트 재시공에 나설 경우 수천억원대 손실을 떠안을 여지도 있다.

◆ 외벽균열에 공사현장 붕괴까지...브랜드·신뢰도 타격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인천 검단신도시에 짓고 있는 '안단테'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무너지면서 11년째 이어가던 GS건설 '임병용號'가 대형 암초에 직면하게 됐다.

지난 2013년 취임한 임병용 부회장은 검사 출신으로 LG그룹 회장실 법률고문실 상임 변호사, LG텔레콤 마케팅실장, GS 경영지원팀장 등을 거치며 그룹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육성된 CEO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만큼 기업 경영에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고, 임 부회장도 안정적인 실적과 신규사업 확장에 성과를 보였다. 부임 첫 해인 2013년 해외사업 손실을 반영하며 9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2018년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고 그 이후에도 연간 5000억원 이상 이익을 냈다.

하지만 올해는 임 부회장은 부임 이후 최대 위기에 놓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작년 말 경기도 시흥 공사장에서 근로자 1명이 사망해 고용부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조사에 들어갔다. 과실 여부에 따라 CEO가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지난달에는 서울 중구 '서울역 센트럴자이' 아파트 필로티 기둥의 균열로 논란을 빚었다. 정밀 검사에서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준공 6년 만에 외벽에 균열이 생겨 입주민들은 부실시공을 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저녁 발생한 검단신도시 '자이안단테'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붕괴는 초대형 악재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대형 건설사의 건설현장 사고로 안전 불감증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 사업에는 GS건설과 동부건설, 대보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는데 GS건설이 주관사라는 점에서 임 부회장이 사고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로 실적 부담이 커졌다. GS건설은 현재 도급공사 40여건, 민간공사 120여건, 해외공사 10여건 등 총 170여 곳의 공사 현장을 보유하고 있다. 아파트 공사장 붕괴로 주요 사업장의 안전 진단과 감리를 다시 받아야 할 판이다. 실제 인천광역시는 검단현장 사고가 발생한 직후 유정복 시장의 긴급지시로 시내 5개 GS건설 현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그때까지 공사는 중단된다. 

전 사업장이 멈춰서진 않겠지만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기 이전에는 공사에 속도를 내기 어렵다. 안전에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부분적으로 재시공을 해야 하고 이에 따른 공기 지연은 지체보상금 확대로 이어진다.

국내 주택·건축사업이 실적이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다. 지난해 이 부문 매출이 8조1768억원으로 전체의 66.5%를 차지했다. 2021년 50.0%, 2022년 56.0%에서 더 늘었다. 주택경기 호황에 분양사업을 확대한 결과로 이 기간 해외 플랜트, 인프라 사업 비중은 줄었다. 건설현장의 대대적인 안전 강화가 이뤄지면 비용 증가가 불가피한 것이다.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이 우려된다. GS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5위로 아파트 '자이'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외벽 균열, 붕괴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주택이 재산상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주거 공간으로 안정감을 줄 수 없다면 브랜드 이미지가 쇠퇴할 수밖에 없다. 2020∼2022년 국토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가장 많은 사건이 접수된 곳으로 GS건설(573건)이 꼽히기도 했다. 2위에 오른 HDC현대산업개발(376건)보다 하자 사건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 2일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 현장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국토부]

◆ 붕괴사고 여파 장기화...최악엔 검단 아파트 재시공

아파트 붕괴 사고로 GS건설이 겪을 후폭풍이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 2일 붕괴 사고가 현장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발주청인 LH와 시공사인 GS건설은 무거운 책임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정처분 등 법적이 책임을 묻겠다는 얘기다. 위험 요소와 품질을 소홀히 한 후진적 건설사고로 불법하도급 여부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GS건설 입장에서 최악의 결과는 재시공이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 특별점검과 관계전문가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1월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광역시 ′화정아이파크′처럼 시공에 중대한 결함이 발견되면 건물을 부수고 처음부터 다시 진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검단 아파트 입주민 커뮤니티에서는 "건물이 무너질까 입주하기 겁난다", "공사를 처음부터 다시 지어야한다",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걸 어떻게 믿고 입주하느냐" 등 성토의 글이 올라와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100곳이 넘는 건설현장의 안전 강화와 감리가 이뤄지면 공사가 지연돼 원가율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금전적인 문제보다 안전사고는 기업,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준다는 점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손실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