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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00일 인터뷰] 이상일 특례시장 "미래 앞당기는 '용인 반도체 르네상스'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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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스핌] 노호근 기자 =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공장 5개와 150여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과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가 들어서게 될 이동·남사 국가첨단산단이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와 함께 조성되면 용인특례시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반도체 도시가 될 것입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사진=용인시청]

이상이 용인특례시장이 지난달 개최한 '용인시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 워크숍에서 한 말이다.

정부는 지난 3월 15일 용인을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삼성전자의 투자액이 무려 300조원에 달하고 직·간접적 생산 유발 효과는 700조원, 고용효과는 160만명이나 될 것으로 예상되는 최대 국가산단 사업이어서 용인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같은 용인특례시 미래의 밝은 청사진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은 안팎으로 뛰는 이상일 특례시장이 있었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선8기 용인특례시장으로 취임 이후 10개월 동안 중앙정부와 경기도에 용인의 주요 사업들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설득과 지원요청 등 쉼 없이 달려온 결과물이다.

이 시장이 취임하면서 내걸은 비전 '용인 르네상스'에 부합되는 가장 큰 단추 '용인 반도체 르네상스'가 시작됐다.

지난 4월26일 취임 후 300일이 지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을 만나 '용인 반도체 르네상스'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의 일문일답.

-정부가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용인을 지정했다. 시장님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는 얘기가 들린다.

▲삼성전자 용인 기흥캠퍼스는 대한민국에서 반도체가 가장 먼저 시작된 곳이다. 이제 다시 이동·남사읍 일원에 710만 ㎡(약 215만평) 규모의 삼성전자 첨단 시스템 반도체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용인의 반도체 생태계는 대폭 확장될 것이고 반도체 역량은 세계 으뜸의 반열에 올라갈 것이다. 대한민국의 반도체산업이 초격차를 유지하고 첨단기술을 선도하는 데 용인특례시가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정부의 결정은 현명했다.

통상적으로 국가산단은 중앙정부가 입지를 선정하고 개발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자체와 기업이 국가에 제안했다. 정부는 기업 수요가 얼마나 확보됐는지 지역 내 기존 산업 전반과 새로운 산단이 어떤 연계성을 가지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사실 지난해 9월부터 민감하게 움직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들과 극비리에 소통하며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삼성 관계자를 만나서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선 세계 최강자이지만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선 TSMC가 굉장히 높은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4차산업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되면 삼성도 파운드리에 전념해야 한다.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했을 때 해외가 아닌 국내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설득했다.

또 기존에 삼성 기흥캠퍼스가 있고 한국 반도체 산업의 모태라는 상징성을 고려했을 때도 용인이 투자의 적임지라고도 했고, 심지어는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가 완공되면 평택의 삼성전자 인력들이 아무래도 조금 더 지리적으로 가까운 SK하이닉스로 빠져나갈 우려도 있다는 점도 얘기하면서 용인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어필했다.

취임 전 당선인 신분으로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서 반도체 인프라를 구축해달라고 요청한 것을 시작으로 수도 없이 대통령실과 중앙정부 관계자들을 만났다. 우리시 핵심 실무자하고 단둘이서 중앙정부와 물밑접촉을 하면서 긴밀하게 국가산단 지정을 추진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반도체클러스터 산단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터널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용인시청]

-용인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착공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열리는 범정부추진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용인특례시는 그동안 원삼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작업을 해 온 노하우를 전하고 정부가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 중에서 놓칠 수 있는 것을 알려줘서 국가산단 조성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착공되기까지 용인특례시가 고심했던 기록들을 다시 한번 들춰보고 도움을 주려고 한다. 각종 행정절차를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공사가 지연되지 않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 사전에 매듭지어야 할 일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에 대해 조언을 하려고 한다.

정부는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까지 통상 7년 걸리는 일을 5년 이내에 끝내겠다고 한다. 더 빨리 할 수 있다고 본다. 저는 3년 정도면 착공이 가능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최대한 의견을 내고 관철시키겠다.

정부와 LH가 주도하게 되겠지만 대상 부지에 대한 적절하고 합당한 보상과 적절한 이주대책 마련도 중요하다. 벌써부터 지역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상은 제대로 되는지, 이주는 제대로 할 수 있는지 걱정하는 시민들이 많다. 시민의 의견을 최대한 경청하고 입장이 반영되도록 시 차원에서 접촉하고 의견을 전달하려고 한다.

용인 L자형 반도체 벨트 위치도 [사진=용인시청]

-그동안 반도체고속도로 건설을 요구해왔지만 정부로부터 직접적인 답을 듣지는 못한 것 같다.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이 되고나서 분위기가 달라졌을 법도 하다.

▲지난해 지방선거에 임하면서부터 상대 후보와 차별적으로 내세웠던 게 '반도체 고속도로'다. 용인 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으로 이제는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가 됐다.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으로 용인특례시의 L자형 반도체 벨트가 더욱 두터워지고 촘촘해졌다. 그동안 총면적 642만㎡(약194만평)였지만 이제는 710만㎡(약215만평)를 추가해야 한다. 그만큼 용인특례시에 입주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하나로 연결돼 반도체 생태계가 견고해질 것이다.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원 경기용인플랫폼시티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 지곡일반산단, 기흥미래 도시첨단산단, 통삼일반산단, 용인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이동읍 덕성리 일대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단, 원삼면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인근 원삼반도체협력단지가 L자형 반도체 벨트의 축이다.

반도체고속도로는 L자형 용인 반도체벨트를 관통하는 고속도로이면서 중심축이라고 보면 된다.

처음에는 기흥에서 남사, 이동을 거쳐서 원삼을 지나 중부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고속도로 노선을 생각했다. 하지만 설계용역 등을 거치려면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때마침 민간부문에서 화성 봉담읍에서 용인 남사와 이동, 원삼, 백암을 지나 중부고속도로와 연결하는 민자고속도로가 제안된 게 있었다. 국토교통부에 이 민자노선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원삼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경우, 정부가 발표만 해놓고 도로망 하나 제대로 깔아준 게 없다. 교통인프라 확충은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

-경강선 연장과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도 탄력을 받을 것 같다.

용인 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가 발표되면서 경강선 연장의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지난해 10월 대통령께 직접 GTX 노선 확대와 확충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라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앞당겨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다. 예정대로 2026년 7월에 이 계획을 세우게 되면 대통령 임기를 1년 남겨놓고 세워지는 건데, 그렇게 되면 공약을 순조롭게 추진하기 어려우니 행정의 유연성을 발휘해서 계획 수립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경강선 연장사업을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신규사업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광주시와 공동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지난 3월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강선 연장 철도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맺었다.

경강선을 광주 삼동역에서 분기해서 용인 모현~이동~남사까지 40.2km구간을 잇기 위한 최적의 노선을 검토하고 수요를 예측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강선을 처인구를 지나 남사까지 잇고 나서, 다시 진천·청주까지 연결되는 수도권내륙선(동탄역~진천~청주공항)과 연계하는 방안이다.

용인을 중심으로 한 경기 남부지역이 세계적 반도체 경쟁력을 가지려면 도로·철도망 확충이 필수적인 만큼 정부가 경강선 연장을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꼭 반영해서 반도체 산업 초격차 유지를 위한 교통 인프라 개선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서울지하철 3호선의 경기 남부 연장도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다.

지난 2월 21일 경기도청에서 '서울 3호선 연장ㆍ경기남부 광역철도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4개 시는 차량기지 부지확보, 연장노선 등 사업의 쟁점사항을 논의하고 경제성을 분석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 용역을 공동으로 발주할 계획이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차량기지 이전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서울시·국토교통부와도 긴밀히 협의해 수서차량기지의 개발편익 증대 등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의 도움이 절실하다. 오세훈 시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도 만날 계획이다. 철도와 도로망 확충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지원받을 생각이다.

용인시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휘원회 워크숍에 참석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사진=용인시청]

-경기도교육청이 교육부에 백암 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 지정 요청을 준비중이다. 용인시의 요구가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

(가칭) 백암 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를 신설하려고 한다. 현 백암고 운동장 부지에 지을 계획이다. 시스템제어 및 반도체 소프트웨어 분야 2개 학과를 개설하고 학년당 64명을 모집해 총 12학급 192명 규모의 학교로 운영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 용인교육지원청과 마이스터고 지정 신청을 위한 추진단을 구성해 준비를 했다.

이달 안에 경기도교육청이 교육부에 (가칭)백암 반도체마이스터고 지정 동의를 요청하게 될 것이다. 교육부는 7월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내실을 기하기 위해서 40개 반도체 관련 기업과 용인 반도체 마이스터고등학교(가칭) 지정·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서 경기도교육청, 용인교육지원청, 용인시의회, 강남대, 경희대, 단국대, 명지대, 용인예술과학대, 한국외대, 용인상공회의소,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 산·관·학 13개 기관으로 구성된 '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 지정 추진 민관협의체'도 발족했다.

반도체마이스터고를 신설하겠다는 건 저, 이상일의 공약이다. 꼭 성사시키려고 한다. 그래서 반도체 관련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산·관·학이 함께 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교육부가 마이스터고 지정 신청서를 심사하면서, 용인특례시는 기업과 이같은 협력체계를 구축해놓았다는 점을 크게 반영할 것으로 본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은 기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이다.
그동안 장상윤 교육부 차관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서 용인 반도체 마이스터고 신설이 왜 필요한지 말씀드렸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께도 건의를 드렸다. 교육부가 반도체 기업의 간절함과 요구사항도 면밀히 검토하고, 반도체마이스터고 발표에 참고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난달 27일 지방분권법이 개정돼 6개의 특례사무를 이양받았다고 들었다. 소개해달라.

▲물류단지 지정 및 개발·운영,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 구성·운영, 산지전용허가, 환경개선부담금 부과·징수, 비영리민간단체 등록·말소·지원, 관광특구의 지정 1개 사무 등이다.

우리시는 이번 6개 사무 이양에 앞서서 물류화물과를 신설하고 산림과와 자치분권과, 건설정책과에 인력을 충원했다. '용인시 물류단지 실수요검증위원회 구성 및 운영 조례'와 '용인시 건설기술심의위원회 운영 조례'도 제정해 공포했다.

특례시가 6개의 사무를 직접 처리함으로써 앞으로 행정절차는 간소화되고 지역산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에 맞는 물류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됐고 시의 책임 아래 산지전용허가 사무를 처리할 수 있게 돼 심의기간 단축과 인허가 절차 간소화가 가능해진다. 환경개선부담금 징수 교부율 상향으로 세입이 늘고 이에따라 환경개선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고 관광특구 지정 사무 이양에 따라 지역특색에 맞는 관광정책 수립이 가능해졌다.

반면 특례사무는 이양됐지만 이에 따른 인력 증원도 없고 재정 지원도 없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지난해 10월부터 행정안전부와 도에 인력·재정 지원을 요구했으나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 특례시를 출범시켰으면 특례시답게 충분한 권한과 자율성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특례시지원특별법을 추진중이다. 특례시의 지위를 법적으로 명시하고 법에 따라 특례시를 지원하고 특례시에 걸맞은 권한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 특별법을 만들고 지방시대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특례시 권한도 지방시대위원회에서 정하게 될 거다. 그런데 광역자치단체와 일반 기초자치단체를 대표하는 분들은 당연직 위원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지만 정작 특례시 입장을 대변하는 위원은 없는 것이 현재 국회에 제출된 법안의 골자 중 하나다. 지방시대위원회가 특례시를 위한 특례사무를 발굴할 거라고 하는데 특례시를 대표하는 위원이 없어서야 되겠나. 국회 법안심의 과정에서 이 문제를 보완하고 반드시 특례시 대표를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시켜 주시길 바란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023 용인 반도체 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용인시청]

-민선 8기 용인시장직을 맡은 지 300일이 지났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민선8기 용인시는 막힘이 없다는 생각도 든다. 소감 듣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지난해 선거를 치르면서 많은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을 지키고 용인에 좋은 방향으로 변화를 일으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시민 만나기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고 새롭게 듣는 애로사항들과 시정발전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들을 듣고 반영하려고 하고 있다. 공직자들을 독려하고 있고 힘들고 귀찮은 일은 시장이 앞장서서 하고, 중앙정부에 쌓아 둔 인맥을 활용하면서 중앙정부 설득도 실국장에게 미루지 않고 직접 챙기면서 용인시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이동·남사 지역에 용인 시스템반도체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성남시와의 대립으로 10여 년간 해결되지 않았던 고기교와 인근 도로 확장, 중앙시장 일대가 국토교통부 주관 지역특화·스마트 재생사업지로 선정돼 국·도비 186억원을 포함해 4년간 652억 5000만원을 투입하게 된 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2023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 최종 대상지로 선정돼 3년간 국비 45억원을 확보하게 된 일 등 일일이 열거하기가 버거울 정도의 성과가 있었다.

용인시 예산이 처음으로 3조원을 넘겼다고는 하지만 특례시를 운영하기에는 크지 않은 예산이다. 국·도비 확보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예산 사용에 있어서도 중요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매기는 게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다. 낭비성 예산은 줄이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공직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

중요한 건 시민이 어떻게 느끼고 평가하느냐다.

시민들께서 시정이 좋은 방향으로 변했다는 평가를 해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도 시민들을 만나서 의견을 듣고 시정 운영의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한다. 시민들께서 많은 가르침과 지혜를 주시기 바란다. 시정 과업과 관련해 가능한 것, 불가능한 것, 시간을 두고 추진할 것 등을 명확하게 말씀드리고 시정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

가정의 달 5월이다. 용인특례시민의 삶에 평화로움과 풍요로움이 가득하도록 3300여 공직자와 함께 시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란다.

serar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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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레임덕' 오나…민주당 상·하원 '싹쓸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26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 주도권을 모두 휩쓰는 '블루 웨이브(Blue Wave·민주당 대승의 파도)'를 일으켰다. 3일(현지시간) 밤, 아직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민주당의 상·하원 다수당 석권을 일제히 예측 보도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이미 과반인 51석 이상을 확보한 데 이어, 하원에서도 과반(218석)을 무난히 넘기는 대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전반기의 성적표 격인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둔 것은 그야말로 '트럼프 심판론'의 압도적 승리였다.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물가가 미국인들의 표심을 결정적으로 돌려놓았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코린스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신디 하이드스미스를 위해 지원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대에서 내려오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NBC, CNN, CBS 등 미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핵심 경합주인 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 4곳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뼈아픈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는 불법 이민자 단속 등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이 라틴계 표심의 반감을 사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밤 개표 상황을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결과를 수용할 의향이 분명히 있다(absolutely willing)"며 민주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일단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란과의 전쟁이 공화당 선거 패배에 일조했다"고 입장을 밝히는 한편, 민주당이 "터무니없는(insane)" 법안을 내놓을 경우 대통령 거부권(Veto·비토)을 족족 행사하겠다고 강조하며 날을 세웠다. ◆ 입법 주도권 상실… 트럼프 '미스터 비토' 전략과 행정명령 우회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형성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국정 운영 방식은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민주당이 상당한 의석 차로 의회 주도권을 쥠에 따라 주요 국정 과제 관련 입법과 예산안 심의, 인사 청문회 등에서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단 하나의 법안도 통과시키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스스로 '미스터 비토(Mr. Veto)'가 될 것임을 경고해 왔다. 그는 지난 1일 폭스뉴스를 통해 선공개된 뉴욕포스트 팟캐스트 인터뷰 예고편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아마 내가 '미스터 비토'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올린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다 보면 그들도 시간 낭비라는 것을 깨닫고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선거 전부터 이미 패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배수진을 쳤음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8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출생시민권 및 폴리실리콘 산업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거부권 행사만으로는 국가 예산안 타결이나 행정부 국정 운영을 지속할 수 없는 한계가 명확하다. 이에 따라 입법권이 막힌 트럼프 대통령이 고유 권한인 행정명령(Executive Order)에 집착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이미 몇 달 전부터 '여소야대' 정국에 대비해 비밀 대책 수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러셀 보트 예산관리국장(OMB) 등 핵심 참모진은 지난 4월부터 법률고문실과 협력해 이민 정책, 관세, 주택 비용 감축 등 의회 승인 없이 행정권한만으로 강행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정밀 검토해 왔다. 하지만 행정명령 역시 예산 뒷받침이 없으면 효력이 제한적인 데다, 사법부의 가처분 신청 등에 가로막힐 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 레임덕 회기 속 공화당의 '속전속결' 입법전  민주당이 새 의회의 의사봉을 쥐는 내년 1월 3일 전까지,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남아있는 '레임덕 회기' 동안 양당 간의 치열한 입법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선거 패배를 직감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지도부는 레임덕 기간을 활용해 시급한 국정과제와 법안, 공직 인준안을 전격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과제는 당장 내달 11일 만료되는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CR)의 연장 및 2027 회계연도 정식 예산안 타결이다. 다만 상원 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하려면 60표가 필요해, 민주당과의 타협이 필수적이다. 여의치 않을 경우 국방 예산 등 핵심 부처 안을 먼저 통과시킨 뒤 나머지 항목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차선책도 거론된다.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처리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하원 안만 통과하고 상원 군사위원회 안은 계류 중이다. 이 역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고려하면 협상이 필수적이다. NDAA에는 주한미군 규모 유지, 미 해군 함정 정비·건조 관련 한미 조선 협력 등 한국의 안보 및 통상 이해관계와 직접 결부된 사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국내 산업계와 정부도 초유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불은 연방정부 부채한도(현 41조 1,000억 달러) 상향이다. 한도 도달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를 늘리지 못할 경우 향후 2년 간 국정 수행 자체가 마비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를 지렛대 삼아 복지 정책 확대를 요구할 태세다. ◆ 민주당의 대대적 청문회와 '트럼프 가족 비즈니스' 조준… 탄핵 국면 재현되나 상·하원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게 된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실패와 각종 사법 리스크를 향해 대대적인 청문회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의회 조사의 핵심 타깃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비즈니스다. 출구조사에서도 고물가에 이어 '부패와 사적 이익 추구'가 주요 불만 이슈로 지목된 만큼 민주당의 고강도 조사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저속 셔터로 촬영한 미국 워싱턴DC의 연방 의회의사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의 지난 9월 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자산은 집권 2기 들어 가상자산, 드론, 인공지능(AI), 예측시장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약 22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은 민간 기업의 경우 대통령 행정권 특권을 이유로 의회의 자료 제출 요구나 소환장 발급을 거부할 법적 명분이 없다는 점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역시 "개원 첫날부터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주요 조사 대상으로는 트럼프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파트너로 있는 '1789캐피털'이 투자한 희토류 스타트업 '벌칸 엘리먼츠'가 거론된다. 이 회사는 투자 불과 3개월 만에 국방부로부터 6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승인받아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동 국유펀드와 사모펀드 거래를 이어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이해충돌 의혹, 대선 기부의 대가로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석유 기업들, 카리브해 바하마 결혼식 비용의 러시아 올리가르히 대납 의혹 등도 파상공세 대상이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함에 따라 과거 1기 임기 당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1·6 의사당 난입 사태'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탄핵소추안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실제 대통령 파면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하원에서는 과반(218석 이상) 찬성으로 탄핵안을 통과시킬 수 있지만, 상원 탄핵 재판에서 최종 유죄를 확정하려면 출석 의원의 3분의 2인 67석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하더라도 의석은 51석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쳐, 상당한 공화당 상원의원 이탈표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한 상원 문턱을 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트럼프 2기 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민주당의 파상적인 청문회 공격과 하원의 탄핵 시도, 이에 맞선 트럼프 대통령의 연쇄 거부권 행사와 행정명령 강행이 맞물리며 미국 국정이 극심한 대치와 경색 국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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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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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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