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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 관광'의 정수, 대마도를 가다①...5월 5일부터 배편 매일 운항 재개

기사입력 : 2023년05월01일 10:00

최종수정 : 2023년05월02일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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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뉴스핌] 조용준 기자 = 부산과 일본 대마도(對馬島, 쓰시마)를 잇는 여객 배편이 5월 5일부터 매일 운항된다. 코로나 19로 인해 운항이 전면 금지됐던 부산-대마도 뱃길은 지난 2월 25일 34개월만에 운항이 재개됐으나 금·토·일 주말 운항으로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5월 5일부터 쓰시마링크호(팬스타그룹)와 나니호(스타라인) 운항이 매일 이루어짐에 따라 대마도 관광에 탄력이 붙을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던 지난 4월 29일 부산항터미널. 이날은 일본이 'Visit Japan' 사전 작성 및 승인 제도를 전면 생략하기로 한 첫날이기도 했다. 모든 일본 관광객은 입국 전 'Visit Japan'을 작성해 입국 승인을 받아햐 했지만, 이날부터는 그 절차가 전면  생략됐다. 오전 10시 40분 정시에 부산항을 출발한 쓰씨마링크호는 정오 무렵 대마도 북동쪽 관문 히타카츠(比田勝)항에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대마도 히타카츠 항에 도착한 쓰시마링크호 [조용준 사진] 2023.05.01 digibobos@newspim.com

부산에서 대마도 사이 직선 거리는 50km, 북동쪽의 히타카츠항까지 날씨가 좋을 때는 쾌속선으로 1시간 10여분 걸린다. 그러나 이날은 비가 내리고 풍랑이 심해 30여분이 더 걸렸다.

대마도는 행정구역 상으로 나가사키(長崎) 현에 속한다. 대마도와 나가사키를 잇는 패편도 항공편도 전혀 없지만 일본 정부는 대마도를 이상하게 나가사키 현에 편입시켜 놓았다. 그러나 대마도와 후쿠오카(福岡)는 배편으로도, 국내선 항공기로도 이어진다. 남쪽 관문 이즈하라(厳原)항과 후쿠오카 하카다(博多) 사이는 쾌속선으로 2시간 15분이 걸린다.

이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 대마도와 부산은 후쿠오카와 대마도 거리보다 엄청 가깝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대마도 히타카츠 항 전경 [조용준 사진] 2023.05.01 digibobos@newspim.com

비오는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9일 쓰시마링크호 선내는 휴일을 맞아 대마도 여행을 즐기려는 관광객으로 200석이 거의 들어찼다. 날씨가 좋지 않은 탓인지 낚시꾼들은 드물었고, 주로 가족여행객이나 단체여행객이었다.

대마도 여행객은 크게 3분류로 나뉜다. 첫째는 낚시여행객들이다. 대마도는 "물 반 고기 반"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어종이 풍부해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낚시 초보자들도 손쉽게 '손 맛'을 느낄 수 있고, 우리나라 인근해서는 잡기 힘든 다금바리, 돌돔, 긴꼬리뱅어돔 등 고급 어종도 낚을 수 있는 빈도가 훨씬 높다. 특히 잡은 고기를 국내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더욱 좋다. 이 때문에 낚시관광객들은 커다란 냉장박스를 함께 들고 간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대마도는 돌돔 등 고급어종의 낚시에 매우 용이한 천혜의 장소다. [사진=고광용] 2023.05.01 digibobos@newspim.com

여행객의 둘째는 면세 쇼핑이 주목적인 젊은 세대다. 이들은 아침 배로 들어와 국내에서 미리 쇼핑한 면세품을 인도받고, 일본 과자와 맥주 등만 사고는 곧장 오후 배로 귀국하거나, 1박2일의 짦은 여행만 하고 떠난다. 

그러나 대마도 여행의 참맛은 낚시도, 쇼핑도 아니다. 대마도 여행의 진수는 대마도 자연 그 자체다. 상당수 중장년층이 오염되지 않은 대마도의 자연을 즐기기 위해 대마도를 찾는다. 

이번 대마도 여행이 17번째라는 김수종 여행작가(56)는 "많이 여행을 다녔지만, 힐링하기에 대마도보다 더 좋은 곳이 없다. 때묻지 않은 자연과 청정무구의 바다는 정말 매력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대마도는 볼 것이 없다, 이틀이면 대마도 여행 끝난다'라고 얘기하는데 정말 대마도를 모르고 하는 소리들이다. 런던 빅벤 주변만 보고 런던을 다 안다고 하는 것과 같다. 17번이나 대마도를 왔는데도 여전히 볼 곳이 남았고, 모르는 곳이 있다. 그만큼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은 곳이 대마도라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상당수 사람들이 대마도 여행을 오해하는 이유가 있다. 대마도는 크기가 거제도보다 크고, 제주도의 절반 쯤이지만 해안선은 거제나 제주도와 전혀 다르다. 대마도의 두배 쯤인 제주 해안선 길이가 419.95km인데 반해, 대마도는 915km나 된다. 크기는 절반 쯤 작아도 해안선 길이는 두배 쯤 길다. 그 이유는 해안이 대부분 매우 복잡하게 이리저리 움푹 들어간 리아시스식 해안이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대마도는 전형적인 리아시스식 해안선으로 해안선이 엄청 복잡하고 길다 [조용준 사진] 2023.05.01 digibobos@newspim.com

따라서 여행에 적합한 대형버스가 다닐 수 있는 도로는 매우 제한적이다. 대마도는 리아시스식 해안을 따라 좁은 도로들이 아주 복잡하게 이어진다. 일직선 도로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리 꾸불 저리 꾸불 요동치는 소형 도로가 대부분이라 대형버스가 들어가지 못한다. 따라서 대형버스를 이용한 패키지 여행객들이 아주 제한적인 장소만 가보고는 '대마도는 볼 게 없다'고 단정짓은 우를 범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마도 여행의 진수는 대형버스들이 닿지 못하는 장소들에 있다. 대마도 전체를 뒤덮은 울창한 삼림 깊은 곳, 도보로 가야 닿을 수 있는 곳에 '대마도의 숨결'이 수줍게 숨어 있다. 그러니 주마간산으로 휙휙 지나치는 관광객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다.

팬데믹 이후 여행의 가장 큰 테마는 바로 힐링, 웰니스 관광이다. 도심과 노동의 번잡함으로부터 벗어나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지친 육신에 휴식을 통한 활력의 재충전을 도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여행의 트렌드가 됐다. 

바로 그런 점에서 대마도보다 제격인 곳도 드물다. 팬데믹 이전 2018년의 경우 대마도를 찾은 여행객이 41만명에 달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았지만, 그들이 찾은 장소 대부분이 패키지 여행의 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대마도의 정수'는 생생하게 살아 있다. 더구나 팬데믹으로 지난 3년간 대마도 여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국인 여행객의 발자취가 끊겨 있었기 때문에 생태계는 훨씬 더 온전하게 보존돼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대마도는 섬 전체가 삼나무 등이 울창한 힐링의 섬이다 [조용준 사진] 2023.05.01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대마도 백사장 해수욕장 두 곳중 하나인 미우다(三宇田) 해변 [조용준 사진] 2023.05.01 digibobos@newspim.com

대마도는 섬 전체가 빽빽한 나무들로 덮여 있다. 삼나무, 편백나무, 동백나무가 주종을 이룬다. 특히 위로 쭉쭉 뻗은 삼나무가 많다. 이로 인해 '대마도 나무 다 팔면 일본이 2년 동안 살 수 있다'는 우스개 말이 나올 정도다.

그 숲속에 들어가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원령공주>가 연상되는 천연림과 이끼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폐가 다 씻긴다는 느낌을 주는 청정한 공기와 숲의 신선한 내음과 적막... 바로 이것이야말로 힐링을 주는 대마도의 경쟁력이다.

◆ 한국인 민박집 주인, 대마도 둘레길 만들었다

대마도 힐링 여행, 웰니스 관광의 선두주자는 한국인으로 민박집 '토키세키(아기토끼, 1박 조식 포함 1인 5천엔)'를 운영하고 있는 고광용(61) 사장이다. 고광용 사장이 대마도 히타카츠 항 인근에 식당과 민박집 '토키세키'를 연 것은 6년 전인 2017년이다. 국내에서 여행업에 종사했던 고사장은 우연히 대마도를 찾았다가 대마도의 자연에 반해 아예 정착하기로 결심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히타카츠 항을 배경으로 선 고광용-윤일선 부부 [사진= 사진작가 이해열] 2023.05.01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히타카츠 항 터미널 근처 한국인 민박집 & 식당 '토키세키' [조용준 사진] 2023.05.01 digibobos@newspim.com

지난 3년 동안의 팬데믹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맞았지만, 그 이전부터 고사장은 대마도를 웰니스 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대표적인 것이 울창한 삼나무 숲속에 마련한 공연장이다. 지난 2018년에 처음으로 이 곳에서 공연을 열었고, 올해 3월 19일 일곱번째 공연을 가졌다.

특히 이날은 고광용-윤일선 부부의 결혼 35주년 기념일이었는데, 대마도 주민 120여 명이 참석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날에는 한복과 기모노를 입은 두 참가자가 시낭송을 하며 공연을 이끌어 한일협력의 모범이 되기에 충분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지난 3월 대마도 삼나무 숲속의 공연 [사진=고광용] 2023.05.01 digibobos@newspim.com

고사장이 처음 이곳에 공연장을 조성할 때만해도 이웃 주민들은 '미친 짓한다"며 비웃었으나, 이제는 고사장의 진심을 이해하고 적극 협조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고사장은 앞으로 매달 공연을 추진, 삼나무 숲 공연장을 진정한 힐링의 센터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의미 깊은 일은 더 있다. 고사장은 식당과 민박집 운영의 바쁜 나날에서도 대마도 북섬의 숨겨진 도로를 찾아 헤맸다. 그가 찾은 대마도의 진짜 매력은 바로 숲 속의 길에 있었다. 대마도로부터 얻은 힐링을 다른 이들에게도 전하고 싶었던 고사장은 길의 숨겨진 점들을 이어 둘레길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가 만든 둘레길은 모두 105km로, 평균 15km의 7개 구간으로 이어져 있다. 대마도의 울창한 숲과 산, 청정한 바다를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는 코스다. 일반 관광지가 아닌 지역 마을을 지나고 그곳에 머물며 지역민과 교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흔히 대마도를 한국인 관광객이 먹여살린다고 하는데 정말 잘못된 인식이다. 한국인 관광객의 소비는 대부분 한국인 상인에 집중된다. 따라서 일본인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별로다. 대마도 사람들은 사실 한국인 관광객 좋아하지 않는다. 일상을 소란하게 만들고 귀찮다고 한다. 그들에게 돌아오는 것이 별로 없고, 교류도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둘레길이 활성화되면 조금씩 변화가 생길 것이다. 사실 둘레길 만든다고 내게 좋은 일은 없다. 다만, 너무 많은 한국인들이 대마도를 찾을까봐 걱정되기는 한다." 

digibo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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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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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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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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