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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밖 나온 서울 은둔 청년들 "인식 변화, 사회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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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자주 만나고 상담 받으니 은둔 탈출"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사회로부터 소외된 존재가 아니라는 인식을 줄 수 있으면 그것부터 큰 지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24일 서울 은평구에 있는 고립·은둔 청년 활동공간 '두더집'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과 간담회에서 청년 A씨가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고립·은둔 청년들의 현실과 고충을 알기 위해 마련됐다. 청년들은 간담회에서 자기 경험을 공유하고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2023년 4월 24일 고립·은둔청년 활동공간 간담회 사진. [사진=서울시제공]

A씨는 고학력 부모의 학업에 대한 압박과 그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 탓에 재수, 삼수를 거듭하다 1년간 방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가족과도 단절된 생활을 하던 그를 세상으로 나오게 한 것은 2018년 서울시의 '청년수당'이었다.

그는 "청년수당은 딱히 뭘 요구하지 않는 것 같아 신청하게 됐다"라며 "수당을 받는 과정에서 또래 청년을 만날 일이 많았고 이들이 경쟁 상대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립 과정에서 완전히 사회와 단절된 인간처럼 느껴졌는데 사회로부터 소외된 존재가 아니라는 인식을 줄 수 있으면 그것부터 큰 지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교시설 학업 스트레스와 왕따 등으로 인해 우울증을 앓고 졸업 후 약 5년간 고립 생활을 한 B씨는 정신 의료비 지원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B씨는 "상담은 1시간에 기본 10만원인데 건강보험료가 적용이 안 돼 부담이 많이 됐다"며 "약물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저같이 상처받은 사람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공동체가 많았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김옥란 푸른 고래리커버리센터장은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기관 마련이 절실하다고 했다. 김 센터장은 "서울에만 13만명의 고립·은둔 청년이 있지만 현재 기관은 다 수용하지 못하는 상태"라며 "각자에게 맞는 맞춤형 지원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도움이 필요한 우리 청년들 숫자가 10만이 넘는다. 지금까지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청년들을 발굴하는 체계적인 것들이 많이 부족했다"며 "그분들이 새롭게 인생을 시작할 기회를 드리는 체계를 만들고 조직을 만들고, 또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업이 비로소 시작 단계 정도"라고 했다.

이어 "좀 더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서 투자도 하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스스로 활로를 개척할 기회를 드리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큰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고 그런 변화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는 같은 날 고립·은둔 청년 지원 종합대책을 통해 해당 청년 발굴부터 사회복귀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이들에 대한 우호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캠페인 등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두더집과 고립·은둔 청년 공동생활 숙소 리커버 리하우스의 사업 결과를 분석하고 운영 여건 등을 종합해 2025년까지 조성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해당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도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 흐름도. [사진=서울시제공]

종합대책에서 시는 우선 사각지대에 놓인 고립·은둔 청년 발굴을 위해 주민센터 복지 서비스 상담 단계에서 사업 안내와 연계 의뢰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과거 고립·은둔 경험이 있는 청년들이 응원단을 구성해 발굴을 지원한다. '생명의 전화 종합 사회 복지관'에서는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고립·은둔 청년, 가족, 친구 등을 대상으로 상담·신청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고립 정도와 은둔 성향을 파악하는 진단이 이뤄진다. 설문, 개별 면담 2단계로 이뤄지며 시가 개발한 '청년의 사회적 고립척도'와 '은둔 성향 질문지', '로젠버그 자아존중감 척도' 등 전문적인 검사 도구가 도입된다.

이후 진단 결과에 따라 고립·은둔 청년을 활동형, 비활동형, 은둔 청년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시의 주요 정책과 연계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활동형 청년은 사회복귀 훈련, 취업역량 교육 등, 비활동형은 관계 형성 프로그램, 자기 주도관리 등을 받는다. 은둔형 청년은 신체·관계·정서 건강 프로그램과 강점 찾기 등 자기 이해 능력을 높일 프로그램과 또래 청년들과 함께 생활하는 '공동생활'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지원 종료 후에는 일하는 경험과 해외봉사 등 프로그램이 추가로 제공된다. 일자리는 수요조사 결과와 성향을 반영해 제공한다.

사회복귀 이후에도 멘토링과 모니터링을 활용해 고립과 은둔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사회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해당 청년에 대한 이야기, 영상, 웹툰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를 개최하고 관련 행사를 열 예정이다.

시는 아모레퍼시픽 공감재단, 청년재단, 위메프오, 먹깨비, 땡겨요, CJ와 같은 민간기업과 연계하고 의료기관, 종교단체와 함께 고립·은둔 청년을 지원한다고도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공감재단은 마음건강 테라피, 찾아가는 캠퍼스 투어 기획·운영을 맡는다. 청년재단은 부모 활동가 육성·지원, 사회인식 캠페인 공동 기획 등을 한다. 이외 다른 기업들은 고립·은둔 청년의 사회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이들이 포장주문을 할 때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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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신상 공개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살인 20대 여성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했다. 서울북부지검은 9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 씨 이름과 나이, 머그샷을 공개했다. 신상은 이날부터 오는 4월 8일까지 30일간 공개된다. [사진=서울북부지방검찰청]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20세 김소영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검찰은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를 받는다. 피해자들 중 2명은 숨졌고 1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지난달 19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김 씨가 피해 남성으로부터 고급 식사 등을 제공받는 등 본인 경제력으로는 불가능한 경험을 할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가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 결과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판명 결과를 검찰에 송부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해서 도출한다. 총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 만점이다. 통상 25점 넘으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되는데 김씨는 기준치 이상 점수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한편 피해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경찰은 김 씨 여죄를 수사 중이다. calebcao@newspim.com 2026-03-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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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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