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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을 가다] 300년 브랜드 라오즈하오 노천박물관 전문대가 ①

기사입력 : 2023년04월17일 12:27

최종수정 : 2023년04월19일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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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쇼핑 휴식 오락의 거리
베이징 명소 전통브랜드 고거리
오유태 茶 제품 혁신경영 눈길
전취덕 북경오리구이 문전성시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4월 15일 황사가 걷힌 주말 베이징 한가운데 전통거리 첸먼대가(前門, 전문대가). 도심에서 봄을 즐기려는 주민들로 거리가 터져나갈 듯 붐빈다. 질서유지를 위해 투입된 형광색 조끼 차림을 한 보조 경찰들이 눈에 띈다. 깃발을 든 여행 안내원을 따라 이동하고 있는 사람들은 지방에서 올라온 단체 여행객들인 것 같다.

베이징 텐안먼(천안문) 광장및 정양문(전문의 정식 명칭) 남쪽에서 시작되는 전문대가는 베이징에서 가장 유명한 전통 고거리다. 전문대가는 2006년 부터 약 2년간 재개발 공사를 거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직전에 재개장했다. 거리의 폭은 20미터, 길이는 남북으로 약 845 미터에 달한다.

전문대가 고거리 일대는 노천에 설치된 거대한 라오즈하오(老字号, 전통 브랜드)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유서깊은 전통 브랜드 라오즈하오는 대부분 200년 가까운 연륜을 자랑하며 창업 300년이 넘는 브랜드들도 적지않다. 거리와 건물들은 모두 전통 양식으로 설계돼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전통 거리인 전문대가 중심가인 센위커우 미식거리 일대가 행인들로 붐비고 있다.  2023년 4월 15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4.17 chk@newspim.com

전문대가는 베이징의 과거와 만나는 장소다. 베이징의 첨단 패션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산리툰으로 가고, 베이징의 옛 모습을 체험하려는 사람들은 전문대가를 찾는다. 전문대가를 걷다보면 마치 시간여행을 온 것 같다. 홍루몽의 주인공이기라도 하듯 나들이객들은 멋진 전통 복장 차림을 하고 전문 거리를 활보한다.

정양교라는 이름의 파이러우(牌楼, 솟을 대문)에서 인증샷을 찍은 뒤 남쪽을 향해 발길을 옮기면 200미터 남짓 되는 곳, 좌우(동서)에 센요우커와 다짜란이라는 아치형 거리 간판이 나온다. 이곳이 전문대가에서도 가장 번화한 곳으로 라오즈하오 점포들도 이 일대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다.

4월 15일 낮 센요유커 미식거리 입구 모퉁이에 위치한 유명 라오즈하오 차 브랜드 우위타이(吴裕泰, 오유태) 점포. 우위타이는 1887년 창업한 차 판매 점으로, 전문대가에서도 가장 호황을 누리는 매장이다. 이곳엔 두개의 창구가 거리를 향해 열려 있는데 각각 100미터가 넘는 줄이 늘어져 있다.

사람들은 20분 넘게 줄을 서서 9위안 짜리 녹차 아이스크림을 사서 들고 인증샷을 찍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허베이성 바오딩에서 왔다는 세명의 여성은 베이징에 오면 꼭 사서 먹고 싶었다면서 녹차 아이스크림을 사서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전통 고거리 전문대가의 오유태 차점에서 관광객들이 오유태 특산품인 녹차 아이스크림을 사서 맛을 보고 있다.  2023년 4월 15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4.17 chk@newspim.com


오유태는 녹차 아이스크림과 젊은 취향의 차음료를 개발해 19세기 기업으로서 21세기 젊은 입맛을 사로 잡는데 성공을 거뒀다. 획기적 제품 혁신으로 세기를 뛰어넘어 롱런하는 기업이 된 것. 차 판매 영업도 체험과 휴식 공간을 앞세운 현대식 컨셉트로 바꿔가고 있다. 오유태의 신경영 변신은 다른 라오즈하오 전통 브랜드 기업들에게도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전문대가 오유태 인근에는 또다른 유명한 라오즈하오 북경오리구이 전취덕(全聚德, 취안쥐더) 기원점이 자리하고 있다. 선전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전취덕은 청나라 때인 1864년에 이곳에서 개업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대가 전취덕 점은 두개의 건물로 이뤄져 있는데 왼쪽편은 포장 판매를 하는 곳이고, 오른쪽 솟을 대문이 있는 곳이 식당 매장이다. 전문대가의 전취덕 기원점은 마치 전통 음식 전취덕 북경오리구이의 미니 전시 박물관 같았다. 솟을대문 입구에는 문화재 보호 건물이라는 표지석이 설치돼 있고, 안쪽으로 들어가니 옛날 개업 장소에 당시 건물을 재현해 놓고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전통 고거리인 전문대가 전취덕 북경오리구이 점에서 요리사들이 오리구이를 화덕에 굽고 있다.  2023년 4월 15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4.17 chk@newspim.com

4월 15일 토요일 오후 2시. 점심 시간이 훨씬 지난 시각인데도 전취덕 식당과 판매장에는 많은 고객들이 밀려들고 있었다. 식당 매장 입구에는 약 100여명 가까운 사람들이 전취덕 오리구이를 맛보기 위해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고 있었다. 손님들이 대기하고 있는 한쪽 옆에서는 전문 요리사들이 손질해 걸어놓은 오리를 장작불 화덕에 넣어 굽고 있었다.

매장 안내원은 이렇게 손님이 많은 것은 2020년 초 코로나 발생 이후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전취덕 한마리의 식당내 판매가격은 250위안 정도 였고, 포장 판매장에서는 270원으로 이보다 좀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전취덕은 코로나 기간 부진했던 영업실적을 만회할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전통 고거리인 전문대가 전취덕 북경오리구이 점에서 손님들이 점심으로 오리구이를 즐기고 있다. 2023년 4월 15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4.17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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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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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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