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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신세계푸드, 나란히 '김치' 도전...종가·비비고 벽 넘을까

기사입력 : 2023년03월29일 16:29

최종수정 : 2023년03월29일 16:55

신세계푸드, 사업목적에 '김치제조업' 추가
아워홈도 '갈치김치' 선봬..."첫날 완판" 자신감도
'종가·비비고' 점유율 80%...후발주자 가능성 '글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아워홈과 신세계푸드가 나란히 B2C(기업 소비자간 거래) 김치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김치를 사먹는 인구가 급증한 가운데 K-푸드 인기로 김치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높아지자 '김치'를 신사업으로 낙점한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전날인 2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김치류 제조업과 과실 및 그 외 채소절임 식품 제조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포장 김치 사업을 신사업으로 본격화하려는 구상이다.

신세계푸드는 기존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올반'을 통해 김장김치, 포기김치 등 김치 제품을 판매해왔다. 다만 이는 직접 제조가 아닌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이다.

이번 김치류 제조업을 추가하면서 직접 생산을 통한 포장김치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사업부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 올반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포장김치의 가능성을 보고 신사업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생산시설, 제품 출시 등 구체적인 시기나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사진=뉴스핌DB]

아워홈도 이달 중순 '갈치김치'를 앞세워 김치사업을 본격화 했다. 아워홈은 지난 17일 프리미엄 김치 '갈치김치'와 '갈치석박지'를 출시,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팝업스토어에 선보였다. 아워홈은 그간 단체급식 등 기업 간 거래(B2B) 채널을 통해 직접 생산한 김치를 납품해왔다.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남김치, 남도식 김치 등을 판매했지만 유통업체에 입점해 김치 판매를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워홈은 김치 사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오랜 기간 단체급식 김치를 납품해온 만큼 김치 원물 수급 노하우 및 생산·제조 역량이 쌓였다는 이유에서다. 갈치김치를 앞세운 것도 프리미엄급 이색 김치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급식채널에서 하루 100만식의 끼니 분의 김치를 생산해왔기 때문에 제조력이나 원물수급에 대한 역량이 있다"며 "실제 신세계 팝업스토어에서 준비한 갈치김치와 석박지 제품이 첫날 완판돼 추가 발주에 나설 정도로 소비자 반응 뜨겁게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아워홈과 신세계푸드가 신사업으로 '김치'를 낙점한 주 요인은 기존 사업과 연계가 용이하다는 특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영위하고 있는 급식·식자재 사업을 통해 보유한 원재료 수급 및 식품 제조 역량 등이 있는만큼 비교적 손쉽게 김치 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셈이다.

포장김치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다. 김장을 하지 않고 김치를 사먹는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실제 국내 포장김치 시장 규모는 2015년 1482억원에서 2020년 3023억원으로 5년 새 104% 급증했다. 

K-푸드의 인기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김치에 대한 관심이 높다. 관세청에 따르면 김치 수출액은 2019년 1억499만달러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1억4451만달러, 2021년 1억5992만달러로 급증했다.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으로 입소문이 난 영향이다. 지난해 수출액은 1억4082만달러 수준으로 소폭 줄었지만 CJ제일제당, 대상 등 국내 식품업체들은 해외국가에 생산기지를 확대하는 등 현지 김치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다만 후발주자인 아워홈과 신세계푸드가 포장김치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 포장김치 시장은 상위업체인 대상 종가와 CJ제일제당의 비비고가 전체 점유율 80%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장김치 시장 3위인 풀무원도 국내 점유율은 2~3% 수준이다. 1·2위 브랜드인 종가와 비비고를 뛰어넘기에는 진입장벽이 두터운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장김치의 경우 원재료의 안정적인 수급과 품질관리 시스템이 필수적이고 기후나 시장 상황에 따라 때때로 적자도 감수해야 하는 등 일반 식품 대비 진입장벽이 높다"라며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아이디어나 절묘한 마케팅 전략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후발주자가 큰 성공을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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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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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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