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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신세계푸드, 나란히 '김치' 도전...종가·비비고 벽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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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사업목적에 '김치제조업' 추가
아워홈도 '갈치김치' 선봬..."첫날 완판" 자신감도
'종가·비비고' 점유율 80%...후발주자 가능성 '글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아워홈과 신세계푸드가 나란히 B2C(기업 소비자간 거래) 김치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김치를 사먹는 인구가 급증한 가운데 K-푸드 인기로 김치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높아지자 '김치'를 신사업으로 낙점한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전날인 2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김치류 제조업과 과실 및 그 외 채소절임 식품 제조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포장 김치 사업을 신사업으로 본격화하려는 구상이다.

신세계푸드는 기존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올반'을 통해 김장김치, 포기김치 등 김치 제품을 판매해왔다. 다만 이는 직접 제조가 아닌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이다.

이번 김치류 제조업을 추가하면서 직접 생산을 통한 포장김치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사업부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 올반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포장김치의 가능성을 보고 신사업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생산시설, 제품 출시 등 구체적인 시기나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사진=뉴스핌DB]

아워홈도 이달 중순 '갈치김치'를 앞세워 김치사업을 본격화 했다. 아워홈은 지난 17일 프리미엄 김치 '갈치김치'와 '갈치석박지'를 출시,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팝업스토어에 선보였다. 아워홈은 그간 단체급식 등 기업 간 거래(B2B) 채널을 통해 직접 생산한 김치를 납품해왔다.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남김치, 남도식 김치 등을 판매했지만 유통업체에 입점해 김치 판매를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워홈은 김치 사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오랜 기간 단체급식 김치를 납품해온 만큼 김치 원물 수급 노하우 및 생산·제조 역량이 쌓였다는 이유에서다. 갈치김치를 앞세운 것도 프리미엄급 이색 김치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급식채널에서 하루 100만식의 끼니 분의 김치를 생산해왔기 때문에 제조력이나 원물수급에 대한 역량이 있다"며 "실제 신세계 팝업스토어에서 준비한 갈치김치와 석박지 제품이 첫날 완판돼 추가 발주에 나설 정도로 소비자 반응 뜨겁게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아워홈과 신세계푸드가 신사업으로 '김치'를 낙점한 주 요인은 기존 사업과 연계가 용이하다는 특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영위하고 있는 급식·식자재 사업을 통해 보유한 원재료 수급 및 식품 제조 역량 등이 있는만큼 비교적 손쉽게 김치 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셈이다.

포장김치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다. 김장을 하지 않고 김치를 사먹는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실제 국내 포장김치 시장 규모는 2015년 1482억원에서 2020년 3023억원으로 5년 새 104% 급증했다. 

K-푸드의 인기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김치에 대한 관심이 높다. 관세청에 따르면 김치 수출액은 2019년 1억499만달러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1억4451만달러, 2021년 1억5992만달러로 급증했다.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으로 입소문이 난 영향이다. 지난해 수출액은 1억4082만달러 수준으로 소폭 줄었지만 CJ제일제당, 대상 등 국내 식품업체들은 해외국가에 생산기지를 확대하는 등 현지 김치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다만 후발주자인 아워홈과 신세계푸드가 포장김치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 포장김치 시장은 상위업체인 대상 종가와 CJ제일제당의 비비고가 전체 점유율 80%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장김치 시장 3위인 풀무원도 국내 점유율은 2~3% 수준이다. 1·2위 브랜드인 종가와 비비고를 뛰어넘기에는 진입장벽이 두터운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장김치의 경우 원재료의 안정적인 수급과 품질관리 시스템이 필수적이고 기후나 시장 상황에 따라 때때로 적자도 감수해야 하는 등 일반 식품 대비 진입장벽이 높다"라며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아이디어나 절묘한 마케팅 전략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후발주자가 큰 성공을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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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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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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