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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플레이션 속 완성차업계, '가성비'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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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성비' 트랙스, 일주일 만에 사전계약 1만대 돌파
지난해 7월 토레스도 3만대 판매 달성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글로벌 원자재가 인상으로 카플레이션(차+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성비(가격대 성능비)로 무장한 신차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GM 한국사업장(한국지엠)이 지난 22일 출시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출시 3일만에 사전계약 물량 6000대를 돌파했다. 여기에 출시 1주일 째인 28일에는 1만대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 GM]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인기는 가성비 덕분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소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지만 세그먼트(차급)상 소형 SUV에 속한다. 경쟁 모델은 현대자동차 코나, 기아 셀토스, KG모빌리티 티볼리,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등이다.

이중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시작 가격이 2052만원으로 1958만원의 XM3 다음으로 싸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최하위 트림인 LS의 경우 옵션이 어댑티드 크루즈컨트롤(ACC)뿐이며 35만원이여서 옵션 사양을 적용해도 2087만원이다. XM3의 시작가격이 더 저렴하지만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신차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이 더 높은 셈이다.

쌍용차에서 이름을 바꾼 KG모빌리티도 지난해 신차인 토레스를 출시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뽐냈다. 토레스는 2800만원부터 시작해 최고 트림이 3410만원이다. 이는 경쟁 모델인 3000만원 초반대에서 시작해 최고 트림이 4000만원을 넘어가는 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 보다 저렴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토레스와 같은 모델을 그 가격에 팔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할 정도였다.

이를 바탕으로 토레스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 3만2741대를 돌파했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의 기세를 이어가 연내에는 토레스를 기본으로 한 전기차 모델인 '토레스 EVX'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토레스 [사진=쌍용차]

이러한 완성차업체의 가격 경쟁력은 카플레이션 속에서 더욱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3130만원이었던 국내 신규 승용차 취득 평균가격은 2019년 3290만원, 2020년 3621만원을 거쳐 2021년에는 4040만원으로 올랐다. 2022년 상반기에는 4278만원으로 3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해 1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현대차의 베스트셀링카 그랜저도 최상위 트림이 5074만원이지만 준대형 세단인 점을 감안할 때 가성비가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내년에 르노코리아가 중국 길리그룹과 합작해 부산 공장에서 생산할 친환경차 역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가격 하나만 갖고 소비자가 몰리는 것은 아니다. 가격은 물론 품질이나 옵션이 다양해야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며 "트랙스 크로스오버, 토레스 등은 가격과 품질을 모두 잡은 성공적인 사례"라고 평했다.

이어 그는 "내수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 외에도 중견 3사가 가성비 좋은 모델을 많이 출시해줘야 한다"며 "KG모빌리티와 지엠에 이어 내년에 길리와 합작해 친환경차를 내놓을 르노코리아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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