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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꿀벌집단폐사' 양봉농가 실질적 지원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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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열 군수 "대규모 밀원수 식재' 등 실효적 방안 검토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덕군이 지난 해 겨울 발생한 '꿀벌 집단 폐사' 관련 지역 양봉산업 활성화와 양봉농가 지원방안을 적극 모색한다.

18일 영덕군에 따르면 김광열 영덕군수는 지난 15일 영덕군농업기술센터에서 '제2회 군민과 함께하는 현장 소통의 날'을 열고 영덕군 양봉협회(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지난 겨울 발생한 꿀벌 집단 폐사의 상황을 듣고 양봉농가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광열 영덕군수와 실과소 책임자들이 지역 내 양봉농가들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영덕군]2023.03.18 nulcheon@newspim.com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꿀벌 집단 폐사 현상은 기후 온난화가 주된 원인으로 추정되면서 현재까지 과학적 근거를 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영덕지역 양봉농가 규모는 약 230여 가구로 지난 해 겨울, 집단 폐사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협회 관계자들은 최대 90%의 벌이 죽거나 사라져 농가에서는 전례 없는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회의에서 꿀벌 집단 폐쇄 관련 다양한 요인들이 제기됐다.

특히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소나무재선충 방제와의 상관성도 논의됐다.

김정두 산림보호팀장에 따르면 영덕지역의 소나무재선충 방제는 지난 2019년 6월 창수면 신기리 일원의 드론 방제와 영해면 묘곡리 지역의 지상 방제 등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진행된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 황대식 농업기술과장은 '수도작 병해충 방역작업 시간대를 꿀벌이 집중 활동하는 오전을 피해 오후로 늦춰달라'는 협회의 요청을 즉석에서 수용했다.

김광열 영덕군수가 이날 제시한 '대대적인 밀원수 식재' 아이템은 양봉협회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화수리 등 지난해 산불 발생 지역의 군유지에 아카시아, 헛개, 산수유 등 대대적으로 밀원수를 식재하면 꿀벌 규모와 꿀 생산량을 동시에 늘릴 수 있어 양봉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덕군은 임도 주변 절개지와 도로 주변 식재 사업에도 밀원수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사공삼식 협회 부지부장이 제안한 외래종 말벌 퇴치 방안도 모색했다.

말벌 피해가 점점 늘고 있지만 현재 퇴치법은 포획기와 그물망 설치 등에 머물러 실효적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게 협회 측의 주장이다.

부지부장은 '열감지 드론 기능을 이용해 말벌집을 탐지·제거' 방안을 제안했고 김 군수는 말벌집이 형성되는 6~7월경 열감지 드론으로 말벌집 수색작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영덕군은 해당 작업의 성과가 가시화되면 예산을 확보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역 프로폴리스 가공 공장을 정상화해 양봉농가에서 많이 생산하는 프로폴리스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금까지 추경예산으로 편성해 온 설탕지원사업을 본 예산으로 편성하는 등 양봉업의 안정화 방안도 도출됐다.
꿀벌 집단 폐사의 심각성이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는 만큼 양봉 중앙회와 시군 양봉협회는 중앙정부의 양봉농가 지원대책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유례없는 꿀벌 폐사로 양봉농가들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꿀벌이 감소하면 과수·채소 농가도 타격을 받는 등 농업 전반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논의한 여러 방안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피해를 수습하고 양봉업이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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