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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원도 '씨팅 커버댄스'...Z세대 숏폼 열풍, 유튜브 밀어낸다

기사입력 : 2023년03월07일 07:15

최종수정 : 2023년03월07일 07:15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사흘 전 숏폼 플랫폼 '틱톡'에는 트롯 가수 정동원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춤을 추는 영상이 올라왔다. 국내에서 인기가 식을 줄 몰르는 베트남 여가수 황투이링(Hoang Thuy Linh)이 부른 '씨팅(See Tinh)'이란 곡이다. 번역하자면 '사랑을 보다' 정도가 되겠다. 정동원의 이 노래 커버댄스는 사흘만에 100만뷰를 넘어섰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씨팅 커버댄스'를 추는 정동원 [사진=트위터 갈무리] 2023.03.07 digibobos@newspim.com

정동원으로 하여금 춤을 추게 만든 '씨팅 커버댄스' 열풍은 지난해부터 시작돼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다. '씨팅'은 특히 '띵띵땅땅 띵땅띵 띵띵땅땅땅'이라는 묘한 가사가 나오는 후렴구가 압권으로, 이 곡에 맞춘 골반춤 커버댄스가 젊은 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각종 숏폼 플랫폼에 이를 담은 영상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1월말에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올스타전에서는 평소 볼 수 없는 재미 있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현대건설 소속 이다현 선수가 경기 도중 '씨팅' 커버댄스를 추는 세리모니를 벌인 것. 이 춤으로 2년 넘게 세리모니 대상 타이틀을 가져간 이다현은 "이 노래를 트레이드 마크로 가져가려고 했는데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다현 선수의 이 짤은 현재 각종 숏폼 플랫폼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고, 베트남 사용자들은 "이거 지금 너네 나라에서 유행중이냐?"라고 물어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여자배구 올스타전에서 경기 도중 '씨팅 커버댄스' 세리모니를 벌이고 있는 이다현 선수 [사진=틱톡 갈무리] 2023.03.07 digibobos@newspim.com

이 날 해프닝의 백미는 배구여제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이다현이 커버댄스를 추자, 이를 놀리는 동작으로 댄스를 따라췄고, 이 짤 역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돌아다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이다현 선수가 춤을 추자 이를 흉내내며 놀리는 춤을 추고 있는 김연경 선수 [사진=틱톡 갈무리] 2023.03.07 digibobos@newspim.com

한국 최초 틱톡 백만 팔로워와 천만 팔로워를 배출한 '순이엔티(SOON ent)' 소속의 인플루언서 미우(miu)도 역시 '다른 사람들은 레드카펫에서 사진을 찍지만 나는 춤을 춘다'는 메시지와 함께 레트카펫에서 씨팅 커버댄스를 추는 영상을 올렸다.

요즘 Z세대에게는 유튜브도 한물 간 콘텐츠 취급을 받고 있다. 아직 유튜브가 대세로 떠오른지 몇 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유튜브는 Z세대의 주력 소비 콘텐츠에서 밀려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레드카펫에서 씨팅 커버댄스를 추는 숏폼 인플루언서 미우와 이를 응원하는 댓글들 [사진=틱톡 갈무리] 2023.03.07 digibobos@newspim.com

유튜브 다음, 그러나 아직 다가오지 않은 메타버스 세상 이전의 핵심 콘텐츠 트렌드는 '숏폼 콘텐츠'다.

숏폼 콘텐츠란 1분 이하의 짧은 영상 콘텐츠를 뜻하는 말로, 날이 갈수록 짧아지는 현대인의 집중력에 어필하는 콘텐츠이다. 30대 이하 Z세대에게 가장 사랑받는 숏폼 콘텐츠는 시청자에게 집중력을 요하지 않고, 끊임없이 다음 영상을 추천한다.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유저들의 몰입도를 최대한으로 유지하기 위해 숏폼 플랫폼들은 중간 광고 삽입마저 지양하고 있다. 실제로 3대 SNS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모두 숏폼을 주력 콘텐츠로 도입했으며, 숏폼 크리에이터를 자사 플랫폼으로 유치하는데 열중하는 상황이다.

숏폼 콘텐츠는 유튜브 영상에 비해 단순히 영상 길이만 짧은 것이 아니다. 숏폼 콘텐츠는 시청 시간이 짧은 대신 일부러 한번에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거나 빨리감기하는 등 시청자로 하여금 영상을 반복 재생하도록 하는 중독성이 콘텐츠 자체에 녹아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숏폼 콘텐츠의 시청률(전체 시청자 중 영상이 끝날 때까지 완전 시청하는 비율)은 100%를 넘어가는 경우가 다분하다. 즉, 한 사람이 같은 영상을 여러 번 재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특히 어릴 때부터 인터넷과 SNS에 노출되어 집중 시간이 짧은 젊은 세대일수록 숏폼 콘텐츠에 긴 시간 반복적으로 노출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젊은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따라하기' 열풍을 낳고 있는 '씨팅 커버댄스' [사진=틱톡 갈무리] 2023.03.07 digibobos@newspim.com

숏폼 콘텐츠 마케팅에 주력하는 워프코퍼레이션의 함정수 대표는 "Z세대의 일 평균 숏폼 콘텐츠 노출 시간이 평일 75.8분, 주말 96.2분 수준으로 올라왔다"며, "Z세대 중 숏폼 콘텐츠를 매일 소비하는 비율이 50%가 넘은 현시점에서 숏폼은 기성 마케팅 채널을 대체하는 새로운 홍보 채널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숏폼의 Z세대 대상 파급력을 강조했다.

실제로 Z세대 중에서도 00년대생 이후 출생자의 경우 숏폼 영상을 단순 오락이 아닌 정보 습득 목적으로도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궁금한 내용이 생겼을 때 기존 검색 포털이 아닌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같은 숏폼 콘텐츠 플랫폼에 검색하고 정보를 습득하는 것인데, 이는 Z세대가 기존의 긴 텍스트 뿐만 아니라, 1분이 넘어가는 유튜브 동영상도 길게 느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게다가 콘텐츠에 참여가 빈번한 Z세대 특성상, "좋아요"를 누르거나 공유하는 유저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유명 크리에이터의 숏폼 영상의 경우 적게는 수만 개, 많게는 수십만 개의 "좋아요"와 수십 건의 공유가 발생한다.

끊임없이 대중과 소통 해야하는 기업이나 지자체 입장에서는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하기 매우 어렵다. 따라서 이런 트렌드에 맞춰 기성 단체의 숏폼 콘텐츠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발 빠른 국내 스타트업들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산 숏폼 전용 플랫폼인 '셀러비'와 '바운드', 숏폼의 형태로 장편 콘텐츠를 제작하는 '청담미디어', 숏폼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워프코퍼레이션'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숏폼 콘텐츠 시장이 더욱 성장함에 따라, 기업들은 새로운 콘텐츠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앞으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응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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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피해자 몰려 혼잡한 티몬 사옥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저게 무슨 말이에요? 그래서 대기하라는 거예요, QR로 하라는 거예요?" 26일 위메프에 이어 티몬이 현장 환불 접수를 시작하자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으로 몰리면서 현장이 매우 혼잡한 상황이다.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통제하고 있지만, 티몬 환불 소식에 피해자가 몰리면서 혼잡한 상황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환불 절차가 혼선을 빚어 피해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오전 9시경 현장은 QR과 현장 대기, 번호표를 받으려는 피해자로 뒤섞여 혼잡했다. 티몬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한 손에 수기로 작성한 종이를 가득 들고 "1808번부터는 수기 말고 QR로 접수하겠다"고 설명했지만, 현장 피해자들은 '몇 번부터라는 것이냐', '앞 번호는 처리되고 있는 거냐'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인원이 매우 많아 마이크도 없는 직원 목소리는 뒤까지 들리지도 않았다. 뒤에 선 사람들은 서로 앞 사람에게 "안 들린다, 뭐라고 말하고 있느냐", "그래서 QR이란 거냐, 대기하란 거냐"는 등 물어보기도 했다. 상황을 파악한 피해자들도 현장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현장을 벗어나면 환불을 못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새벽부터 대기 중이라는 박 모(52) 씨는 기자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오전 8시에는 수기로 쓰랬다가 지금은 또 QR로 한댔다가 그러고 있다"며 "앞에서 설명하는 사람이 직원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기 접수를 했지만 여기 있다가 돈을 받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현장에 피해자들이 길게 줄을 서고 대기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현재 새벽 3시 피해자 기준 1070번대 대기표, 아침 7시 기준 1551번대 대기표를 받은 상황이다. 1070번 피해자 A 씨는 "새벽부터 올라와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고, 1551번대 대학생 피해자 B 씨 또한 손에 수기표를 꼭 쥔 채 현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현장 피해자들에 따르면 새벽부터 대기한 400번대 피해자들이 사옥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류광진 대표는 현장에 나와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이 현장에 도착해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순차적으로 해결해 드리려는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 구제와 함께 결제 재개 등 고객과 판매자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산 지연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위메프에서는 류화현 대표가 현장을 직접 통제하며 소비자의 빠른 환불을 약속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위메프 본사 현장에서 환불받은 누적 인원은 약 2000명으로 집계됐다. 위메프가 환불을 일사불란하게 진행하면서 화가 난 티몬 고객들은 전날 사옥 내부 진입을 강행해 사옥을 점거한 후 농성을 벌였다. 이후 티몬이 현장 환불을 진행하는 사실이 전해지자 전국 각지에서 피해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mkyo@newspim.com 2024-07-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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