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 강인숙 관장 "故 이어령을 추모하며…그는 창조하는 사람"

기사입력 : 2023년02월24일 17:53

최종수정 : 2023년02월24일 17:5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어령 선생 1주기 추모 특별전 '이어령의 서' 개막
강인숙 관장, 국립중앙도서관서 '이어령의 서' 관람
컴퓨터 집필 자료 8TB…책 발간·연구 계획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창조하는 사람으로 故(고) 이어령 선생을 기억해주길."

故 이어령 선생의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특별전 '이어령의 서(序)'가 국립중앙도서관에 25일부터 개막한다. 이어령 선생의 부인인 영인문학관의 강인숙(90) 관장은 24일 '이어령의 서' 관람 이후 24일 취재진과 만남에서 이어령 선생을 어떻게 기억했으면 좋겠느냐는 물음에 이와 같이 답했다.

이어령 선생은 문학평론가이자 언론인, 교육자, 행정가의 삶을 살았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석학이자 우리 시대 지성인으로 통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의 개·폐회식을 연출했고 현재의 문화체육관광부인 문화부 초대 장관을 역임하며 한국 문화정책의 초석을 다졌다. 생전 180여권의 책을 집필했으며, 한국 최초의 문학평론지 '저항의 문학'(1959)을 펴내기도 했다. 2017년부터 암투병을 한 고인은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한국인의 이야기'와 '눈물 한 방울' 등 집필에 힘써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故 이어령 선생 부인이자 영인문학관의 관장 강인숙 2023.02.24 89hklee@newspim.com

고인의 업적을 되돌아볼 수 있는 이번 특별전은 국립중앙도서관이 영인문학관과 함께 준비했다. 전시장에는 이어령 선생이 생전 사용하던 애장품들이 공개됐다. 그가 쓰던 볼펜, 안경, 명함,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 등을 볼 수 있다. 이어령 선생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는 고인이 생전 같은 년도에 태어나 좋아한 애장품이다. 강 관장은 "어린 아이 같은 모습이 속에 있다"며 "아름다운 것을 좋아했다"고 부연했다.

강인숙 관장은 이번 전시를 둘러보며 가장 눈길을 끄는 공간에 대해 고인이 집필하던 책상을 꼽았다. 이 책상은 고인의 마지막 원고인 '눈물 한 방울'을 집필한 공간이다.

"애장품 공간과 책상 공간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평창동에 있는 서재를 옮겨오려다 너무 커서 못 가져왔지요. 전시장에 놓인 책상은 보통 때 쓰던 책상이 아니라 (생애)마지막에 컴퓨터로 작성을 못하니 손으로 직접 글을 썼던 책상이에요. 자기 방에 있을 수 있게 석달 전 책상을 가져다 놓고 글을 쓴 곳이죠. 그래서 더욱 그 책상이 눈에 남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시장 둘러보는 강인숙 관장 2023.02.24 89hklee@newspim.com

강인숙 관장은 고 이어령 선생에 대해 "친구였고, 오랫동안 남편이었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걸 드리고 싶은 분"이라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1958년 결혼해 64년간 부부의 연을 이어왔다.

"우선 친구였죠. 오랫동안 제 남편이었고. 저한테는 뭐라 그럴까. 내가 가진 가장 좋은 것을 드리고 싶은 분이에요. 제가 이조 목기를 모으는데, 저는 항상 선생님께 가장 좋은 목기를 고르라고 했어요. 생활할 때도 언제나. 저는 선생님 것은 베스트로 드렸지요. 물론 제 것을 다드린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웃음)."

이어령 선생이 떠난지 1년 째다. 고인은 지난해 2월26일 암투병을 하다 세상을 떠났다. 강 관장은 이 선생을 먼저 보낸 것에 대한 마음에 대해 "처음엔 멀어지셨다. 그러다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은 생전 제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제게 '걱정마. 다시 돌아와. 와선 안 떠나'라고 했다. 당신도 그러지 않을까 싶다"고 회상했다.

아직 이어령 선생의 유품은 다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가을에는 이어령 선생이 쓰던 서재를 공개할 생각도 갖고 있다. 또 오는 봄부터 영인문학관에서 매해 이어령 선생을 추억할 수 있는 전시를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어령의 서' 전시장 내부 [사진=국립중앙도서관] 2023.02.24 89hklee@newspim.com

"문학관에서 이어령 선생의 사진 자료, 비디오 자료 등을 활용해 선보일까 생각하고 있어요. 해마다 조금씩, 하지만 확실한 주제들로요. 선생님의 책의 목차만 모아도 되고, 표지만으로 전시를 할 수도 있고요. 아니면 필기도구들만 모아 할 수도 있고요. 저는 못할 거 같고 이 친구들(아들)이 대신 할 것 같습니다."

강 관장은 앞으로 이어령 선생이 직접 쓴 원고를 바탕으로 나올 책들도 많다고 귀띔했다. 이어령 선생의 컴퓨터에 남겨진 원고 용량은 8TB(테라바이트)에 달한다. 유족들은 이 방대한 데이터를 정리하고 있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이미 발표된 원고도 있고, 미공개 원고도 포함돼 있다.

"파일을 하나하나 다 열어봐야 해요. 분류하는 것에 많은 시간이 걸려서 저희가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전문가와 함께 보며 정리해야 할 거 같아요. 우리가 하기엔 벅차서 아직 손을 못 데고 있어요. 앞으로 이런 자료들이 하나씩 연구가 되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