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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시장 'MFC' 시설 들어선다…서울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

기사입력 : 2023년02월20일 14:29

최종수정 : 2023년02월20일 14:29

주거지 인근 주문배송시설 확충…배송 시간 단축
주민센터·전통시장·주유소·주차장 등 기존 인프라 활용
서울 3개소·청주 1개소 등 4개소…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노량진수산시장과 암사종합시장 등 주요 지역 거점 시장에 주문배송시설(MFC)가 들어선다. 주거지 인근에 주문배송시설이 확충되면서 주문 이후 1시간 이내로 배송을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는 것이다.

주민센터와 전통시장, 주차장과 주유소 등 생활환경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인프라에도 소규모 주문배송시설 적극 설치한다.

물류에 대한 지역 주민의 수용성 제고를 위해 도심 내 물류시설과 상업·주거·문화시설이 융·복합된 도시첨단물류단지도 조성한다. 인천공항과 신공항 등에도 물류 인프라를 조성해 글로벌 물류 인프라망을 구축한다.

2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스마트 물류 인프라 구축방안'에 따르면 내년까지 서울 노량진수산시장과 암사종합시장 그리고 청량리종합시장 3곳에 주문배송시설이 조성된다. 또 강남구 양재동을 비롯해 서울 3곳과 충북 청주에 도시첨단물류단지가 들어서며 동네 슈퍼마켓에서 집으로 주문 배송하는 중소유통 풀필먼트센터가 만들어진다. 

이를 토대로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 물류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물류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사진=국토부]

◆ 노량진수산시장·암사종합시장 MFC 시설 조성

우선 인공지능(AI) 기반 당일배송 체계 구축을 위해 최종 배송지 인근에 물류시설을 확충한다. 이를 위해 도심 내 주문배송시설(MFC) 입점을 허용하기로 했다. 규모는 소규모(500㎡ 이하)로 제한하고 물류창고와 동일하게 화재안전관리계획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안전기준을 강화한다.

MFC는 인근 지역의 주문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상품을 보관해 주문 즉시 배소하기 위한 소규모 물류시설을 의미한다.

주민센터와 전통시장 등 주거지 인근의 공간을 활용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서울시가 협업해 다수 택배사가 공동활용하는 '우리동네 배송센터'를 조성한다. 금천구와 양천구, 강동구에 조성될 예정이다. 또 전통시장의 신선식품을 배송하기 위해 노량진수산시장, 창량리종합시장, 암사종합시장 등 주요 시장에 MFC 시설을 조성하고 운영한다.

동네 슈퍼의 상품 주문과 판매, 배송을 지원하는 중소유통형 풀필먼트 센터는 포항과 부천, 창원에 시범 구축한다. 국토부는 2027년까지 15개소로 확충할 계획이다. 주차장과 주유소 등 기존 인프라도 활용하기 위한 제고 개선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선 드론과 로봇 등 무인배송 상용화가 전제돼야 한다. 국토부는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첨단 기술과 장비 검증을 위한 물류 전용 테스트배드 조성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직 풀어야할 과제가 남아있다. 여전히 수도권 내 도심지역은 규제로 드론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돼 있어 비행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거시적인 차원에서 단계적으로는 앞으로 도심에도 배송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고 진행될거라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면서 "일구 해안지역이나 도산지역 위주로 시험을 하고 있고 단계적으로 점차 도심쪽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부적인 단계나 절차에 대해서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사고와 관련한 보험 관련 제도도 지속적으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정부와 보험업계가 드론보험 약관 표준안을 마련하면서 드론 관련 보험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보장 범위도 예측이 가능하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드론 비행 관련 제도들도 기술 속도를 쫓아갈 수 있도록 개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국토부]

◆ 서울 3개소·청주 1개소…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

물류에 대한 지역 주민의 수용성 제고를 위해 도심 내 물류시설과 상업·주거·문화시설이 융·복합된 도시첨단물류단지도 조성한다. 우선적으로 서울에는 양재동과 신정동, 시흥동 등 3개소에 들어서고, 지방에선 청주 흥덕구에 1개소가 들어선다.

고속도로와 철도 부지 등 도심 인근의 유휴부지도 적극 활용해 도심의 부족한 물류 인프라를 확충한다. 도심 내 화물차 진입 최소화를 위해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고속도로 IC 인근 지역에 물류 인프라를 조성할 방침이다.

우선적으로 올해 김천과 내년 기흥 IC 등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활용해 물류시설을 구축하고 추가 유휴부지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활용할 방침이다.

도시철도 역사와 차량기지 유휴공간(흑여울역·수서역 등)에 서브 터미널 규모(최소 1000㎡ 이상)의 물류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수도권 광역 교통거점인 구리시에 경기·서울 지역의 생활 물류거점도 조성한다. 물류시설 투자 여력이 없는 중소‧중견기업이 저렴한 임대료로 공동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건립‧지원한다.

국토부는 내년까지 천안과 제주에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를 조성하고 2030년까지 누적 7개소로 확대 구축하고 추후 민간 물류 전문기업에 위탁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과 신공항 등에도 물류 인프라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항공화물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용 창출 등 효과를 도모한다.

인천공항 내 유휴부지 등을 활용해 물류 클러스터를 개발하고, 자동화 시스템과 항온·항습 설비 등 첨단시설도 구축한다. 신공항의 경우 원활한 항공화물 수요 처리를 위해 사업 초기 단계부터 충분한 규모의 화물터미널 등 항공 물류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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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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