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미디어아트 거장' 페터 바이벨 vs미구엘 슈발리에 서울서 만났다

기사입력 : 2023년02월09일 18:38

최종수정 : 2023년02월09일 18:3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립현대미술관, 페터 바이엘 첫 회고전 개최
아라아트센터, 미구엘 슈발리에 '디지털 뷰티' 선봬
미디어 철학·사회와 연결성 등 다양한 메시지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1세대 미디어아트 예술가들의 전시가 서울에서 펼쳐지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ZKM예술미디어센터를 이끄는 페터 바이벨(79)의 한국 첫 회고전 '페터 바이벨:인지 행위로서의 예술'을 서울관에서 3일부터, 아라아트센터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 미구엘 슈발리에(64)의 개인전 '디지털 뷰티'를 지난달 18일부터 선보이고 있다.

미디어아트는 캔버스와 안료 등을 사용해 미학을 추구하는 회화와 달리 사진, 비디오, 영상 등 대중 매체와 신기술을 활용해 기획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관람객과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이끌어내는 특징이 있다. 이번 페터 바이벨전과 미구엘 슈발리에 전시에서도 관람객이 직접 작품 속으로 들어가 체험하는 작품들로 채워졌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베른트 린터만, 페터 바이벨, YOURCODE, 2017, 인터랙티브 컴퓨터 기반 설치, PC 4대 (리눅스, 사용자 지정 소프트웨어), 마이크로소프트 키넥트 심도 카메라 4대, 스크린 4대, LED 조명, 거울, 오디오 제너레이터,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장비. ZKM 컬렉션. © 독일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 센터 (ZKM) 사진 Felix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3.02.02 89hklee@newspim.com

페터 바이벨전과 미구엘 슈발리에전이 같은 기간에 열리면서 관람객은 두 거장의 작품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두 작가 모두 기술과 매체를 활용해 작업하고 관람객의 체험을 유도하는 점은 공통적이지만, 페터 바이벨은 철학가로서의 면모를, 미구엘 슈발리에는 회화적 표현의 강조를 엿볼 수 있다.

페터 바이벨은 1960년부터 예술가이자 큐레이터, 철학가, 이론가로 활동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철학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그는 "'미디어'는 인간의 확장"을 주장하는 미디어철학가 마셜 맥루한과 뜻을 함께한다. 그는 "미디어는 우리의 감각기관의 연장이자 새로운 세계로 통하는 인터페이스"이며 "미디어아트는 세상에 대한 관점을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고 설명한다. 그는 미디어를 통한 새로운 관점과 세상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그의 작품 'YOU:R:CODE'는 거울과 4대의 PC모니터에 설치된 기기 앞에서 키, 몸무게 등 데이터가 표시가 되면서 이를 바탕으로 바코드를 생성한다. 데이터 알고리즘을 통해 자신의 데이터가 형성되는 작품은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면서도 우리가 일종의 코드로 구성돼 있다는 점을 시각을 담고 있어 흥미롭다. 이어지는 '관찰을 관찰하기:불확실성'이라는 작품은 카메라 3대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뒷모습만 비추는데, '관찰자가 자신의 관찰을 직접 관찰할 수 없다'는 메시지와 동시에 인간 지각 장치의 한계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 시선을 끈다.

의학과 수리논리학을 수학하고 시인으로도 활동한 그는 '언어'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물론, 여기에는 디지털 언어도 포함이다. 그는 시대가 달라지면서 단축되는 언어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작품 '알파벳 스페이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이 만든 도구로 알파벳을 그릴 수 있는지 실험하는 작품이다. 물체를 들고 스크린 앞에 서 있으면 문자가 저장되면서 스크린 오른쪽에 나타난다. 이 방식으로 텍스트를 작성할 수 있다. 하지만 체험자는 이내 이 도구로 텍스트 작성이 쉽지 않음을 곧 깨달으면서 언어의 함축성과 기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미구엘 슈발리에 전시장 전경 [사진=아라아트센터] 2023.02.09 89hklee@newspim.com

아라아트센터에 소개된 미구엘 슈발리에의 작품은 디지털 화면에 다양한 색으로 물들이는 회화를 관람객과 함께 그려가는 경험을 선사한다. 그의 작품에는 과감한 색이 쓰이고 기하학, 그리고 다양한 이미지 조각이 넘실거린다. 파리 국립미술학교와 국립 장식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파르 소르본느 대학에서 예술과 고고학을 전공한 미구엘 슈발리에의 결과물들이다. 미구 슈발리에는 1978년부터 컴퓨터 기술로 대형화면에 표현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어 사람을 인식하는 카메라와 센서, 로봇 드로잉을 더했고 기술을 예술에 접목한 작품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얼굴인식 기능이 있는 감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만들어지는 방문객의 초상화를 그려내는 '기계의 눈'과 '머신 비전' 등이 있다. 아라아트센터의 장소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14m 높이의 초대형 작품 '디지털 무아레'는 1950~60년대 옵아트(기하학적 추상에 색과 원근감을 조정한 시각 미술)에 영감을 받아 재현한 작품으로 거대한 규모와 패턴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미술뿐 아니라 고고학도 공부한 그는 역사와 인간, 연결, 세상과 소통에도 관심이 깊다. 그는 작품을 통해 이 세상에서 맺고 있는 온·오프라인 관계, 연결성, 국제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그중 작품 '꽃'을 통해서는 인간의 탄생과 삶, 그리고 죽음을 표현하고 있다. 관람객은 작가가 디지털 화면을 통해 비추는 자신의 모습을 통해 새로운 경험과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