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전력관리 및 아날로그 반도체 전문 기업 실리콘마이터스(대표 허염)는 반도체 개발 전문 회사인 피코셈(대표 김용국)과 협력해 고주파용 소형 실리콘 캐패시터를 개발해 고객사에 평가용 샘플을 납품했다고 10일 밝혔다.
캐패시터는 도체에 많은 양의 전하를 일시적으로 저장하여 전자부품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실리콘 반도체 제조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이번 캐패시터는 특히 초소형 크기로 수십 마이크로미터의 얇은 두께를 갖고 있어, 고성능 SoC의 패키지 모듈에 사용된다. SoC(System On Chip)는 한 개의 칩에 완전 구동이 가능한 제품과 시스템이 들어 있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통신에 사용되는 SoC에는 마이크로프로세서, AP, ECU 등이 함께 포함될 수 있다.
또 여러 개의 기존 다층 세라믹 캐패시터(MLCC)를 1개 혹은 2개의 실리콘 캐패시터로 대체할 수 있어 사용이 증가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실리콘 캐패시터는 고주파 특성이 우수해 5세대(5G) 및 6세대(6G) 통신 분야에도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김동한 모바일사업부장(전무)은 "실리콘마이터스의 아날로그 및 전력관리 분야에 오랜 경험과 피코셈의 캐패시터 셀(Cell) 설계 분야의 협업을 통해 실리콘 캐패시터의 제품을 다양화하고 응용분야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피코셈은 2005년부터 RF용 평면 캐패시터를 시작으로 실리콘 캐패시터의 핵심 기술인 단위 셀(Cell)의 설계 및 제조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강소기업으로 고유전율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550nF/mm2의 고용량 캐패시터 기술을 개발했다. nF/mm2에서 nF는 나노페럿이며, F는 캐패시터 용량을 나타내는 단위이다. 캐패시터 유전체의 넓이 1mm² 당 캐패시터의 용량을 뜻한다.
한편, 2007년 2월 설립된 실리콘마이터스는 고성능, 고효율 PMIC 전력관리 반도체 솔루션 분야에 특화된 팹리스 업체다. 2007년 국내 최초로 디스플레이용 PMIC를 국산화했으며 스마트폰 PMIC, 소형 배터리 관리 시스템, 디스플레이 전력관리칩 등을 개발, 국내외 고객에 공급하고 있다. 실리콘마이터스는 판교 테크노밸리에 본사와 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중국 상하이와 선전에 지사와 영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09년에는 GSA의 '주목할 벤처기업상(Start-up to Watch), 2011년에는 '최고 성장 기업상'(Best Revenue Growth)을 수상했다. 또 2011년에는 Deloitte Technology Fast 500 in Asia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천억기업상을 받았으며, 2016년 이달의 산업기술상, 대한민국 기술대상 대통령상, 수출의 탑(3억불)을 수상한 바 있다.
110배 확대 촬영한 제품 이미지 [사진=실리콘마이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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