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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코로나' 비상...확산 저지 다중이용시설 방역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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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입국 방역 강화..."성능·안전성 확보한 고강도 방역소독 해야"

[수원=뉴스핌] 노호근 기자 = 정부는 오는 7일부터 중국 본토 외에 홍콩이나 마카오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서도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팬데믹 제2라운드, 더 무서운 놈이 온다' 뉴스핌 보도에서 예고한 바와 같이 올겨울 '중국발 코로나' 사태가 번지면서 지난 1차 코로나19 때와 같이 한국은 또다시 대규모 확산 위기에 처해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에 접어들면서 전체 인구의 18%인 약 2억5000만 여명이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회의 문건이 온라인을 통해 유출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이 문건에 따르면 베이징과 쓰촨성이 중국 내 감염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전체 주민의 약 50%가 감염됐고, 지난달 20일 단 하루만에 전체 인구 2.63%인 약 3699만명이 대규모 감염되기도 했다. 중국은 이달 말 정점에 다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유출자료를 보면 중국에서는 이미 12종의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다. 지배종은 BA.5.2와 BF.7, BM.7이라며 이 중 베이징, 헤이룽장, 구이저우, 신장은 BF.7이, 나머지 지역은 BA.5.2가 우세종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주요 증상으로 칼날주(칼날 삼킨듯한 인후통), 분화주(화산처럼 40도 고열 ), 몸살주(출산 고통같은 몸살), 기침주(정수리가 열림듯 기침), 행운주(무증상), 울음주(눈이 붓고 눈물만 나), 간지럼주(몸이 간지러움) 등의 이름을 붙어 공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이름이 돌고 있지는 짧은기간 빠르게 대규모 감염으로 번지면 신종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새로운 변이라도 오미크론 하위 변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오미크론의 뒤를 잇는 돌연변이 '파이(π)' 변이로 튀면서 면역 회피나 독성이 강화될 경우 '팬데믹 종식' 시기는 한 없이 늦춰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중국발 입국자 모두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는 고강도 방역 대책이 시작된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중국에서 입국한 해외여행객들이 인천공항 코로나19 입국자 검사센터로 이동하고 있다. 2023.01.02 mironj19@newspim.com

◇ '중국發 코로나' 대규모 확산 막을 수 있어

제2차 코로나 바이러스의 습격 '중국발 변이'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뉴스핌이 앞서 보도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전문가들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만 가능해도 대규모 확산은 막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중국발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소독'의 중요성은 다시 커졌다. 그러나 국민모두가 그 중요성은 실감하고 있지만, 정작 국민이 숙지해야 할 방역에 대한 지식 등 교육을 전파하는 곳은 전무한 실정이다.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호흡기 전파 병원균' 및 '접촉성 병원균'에 대한 방역의 기본은 밀폐된 실내공간에서의 '분사식 소독'이다. 이것을 우리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소독'이라고 한다. 결국 방역소독이 가능해야 대규모 확산을 막을 수 있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소독은 실내 공간소독의 기본이다. △실내의 천장을 향해 분사한다 △벽면 및 각 시설물에 대해 분사한다 △인간과 자주 접촉하는 사물의 부분은 자주 분사한다 △이러한 시설이나 설비기구 외에도 개인용품(마스크, 의류, 신발, 가방, 핸드폰 등)도 함께 분사 소독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방역소독을 뿌릴 수 없다. 정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오히려 뿌리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을 이유로 뿌리지말고 닦고 환기시켜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결국 분사소독도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소독도 불가한 상태다. 소독제의 독성으로 폐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뒤늦게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에 치명적이나 소독제 독성에 치명적이나 마찬가지'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다중이용시설'이란 '실내 공기 질 관리법'에 의해 규정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시설로 지하 역사와 지하도 상가, 각종 터미널 및 대합실, 도서관, 병원, 요양원, 등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과 아파트 등이다.
전문가들과 방역업체 등은 3년 전 초기 코로나19 확산 당시 막지 못했던 '다중이용시설'로 병원, 요양원, 학교를 들고 있다. 이곳들도 초기 몇 달은 정부가 권장하는 방역소독을 했지만 그조차도 곧 멈춰야 했다.

코로나19 초기, 정부와 환경부는 WHO가 권장한다며 승인한 소독물질로 염소화합물, 4급암모늄화합물, 알코올, 과산화물, 페놀화합물로 식약처로 부터 이관된 환경부가 '5대 승인물질'을 내세웠다. 이후 전국은 이 5대물질로 방역소독을 강행됐다.

환경부 5대 승인물질은 그해 9월이 되서야 환경부 이전에 관리하던 주무부처인 식약처가 '살균제 인체에 사용하지 마세요'라며 '식품용 살균제를 인체소독용으로 오용하고 있다' '사용을 금지하자'고 대거 홍보했다.

코로나19 살균소독제 안전한 사용 알림 카드뉴스. [자료=환경부]

◇ 먹어도 되는데 뿌려도 되겠지. 하지만...

'곧 끊나겠지' 라고 봤던 바이러스는 밀당을 거듭하고 전 세계가 코로나19에 당황했을 당시였다.

'식품용살균제'는 최소한 먹어도 되는데 인체에 뿌리지 못 할 것이 없겠다는 생각에 쉽게 뿌려질 수 있었을 것이고, 식약처 승인에 앞서 세계보건기구도 권장해 힘을 받은 환경부는 5대물질 사용을 권장해 전국적으로 뿌려졌다.

지난 2011년 발생해 1700여 명의 사망자, 7000여 명의 피해자, 50만 명이 건강피해를 호소했다는 죽음의 물질 '가습기살균제'의 독성물질이 그렇게 뿌려졌다.

당시 '염화벤잘코늄(염소류)'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화학물질이다. 먼저 의약외품으로 자극이 덜해 상처를 소독할 수 있는 소독제로 쓰였고, 심지어 항균티슈에도 쓰일 정도였다.

하지만 염화벤잘코늄은 식품세척용 등으로 쓰면서 식품의 잔량을 완전히 제거한 후 쓰도록 한 것이지, 먹어도 되는 세척물은 아니다. 더욱이 환경부 5대물질은 흡입은 고사하고 먹어도 될 성분은 단 한개도 없다.

미세하지만 수 많은 피해자를 만든 문제의 성분인 'PHMG, PGH, CMIT'라는 독성도 포함돼 있었다. 일반 살균제의 독성에 비하면 10분의1도 안되는 미미한 정도로 피부독성도 전혀 없어 친숙한 화학물질이다 보니 결국 가습기 살균제까지 쓰여지며 그 많은 피해자를 만들었다.

◇ '가습기 살균제' 왜 이렇게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나

문제는 '호흡(흡입)독성' 확인 여부다. 비록 조건부지만 먹어도 크게 탈이 없는데 코로 흡입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업체는 홍보로 활용했고 정부 당국은 방관자였다. 그때 비로소 화학물질의 '호흡(흡입)독성'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

그러나 더 큰 허들은 '호흡(흡입)독성'은 대부분 인체에 실험할 수 없어 동물실험으로 진행하며 기간만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된다.

'화학물질'은 자칫 아주 소량으로도 대규모 참사를 부를 수 있는 물질들이다. 살균소독제로 세균, 곰팡이 등을 사멸시킬 수 있는 '성능'을 가진 화학물질은 셀 수 없이 많다. 그러나 '안전성'을 확보한 물질은 거의 없다 할 정도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소독제 물질은 인체에 접촉 여부와 관계없이 필히 '안전성' 여부가 판단되는 시스템 구축되야 한다. 그래서 안전한 물질로 만든 소독제로 밀폐된 공간 '다중이용시설'에 안전한 분무식 소독으로 대규모 확산을 막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지난 3년간 바이러스를 최소화 하거나 막을을 수 없던 이유는 독성 속도제여서 방역업체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물방역'을 했든, 독성이 강해 정부가 엉터리 방역수칙을 강요했든, 결국 밀페된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소독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다. 

'가습기 살균제'는 그 안전성 확인을 하지 못해 대규모 참사를 불렀고, 코로나19는 안전성 확보를 하지 못해 바이러스를 잡는 기본 방역소독인 분무식 소독조차 하지 못하게 되면서 밀폐된 '다중이용시설' 방역 실패로 이어졌고 결국 대규모 확산을 막지 못했다는 결론이다.

방역소독제로 사용되는 염소화합물 등 5대물질.[자료=환경부]

◇ '성능과 안전성' 확보한 안전한 소독제 찾아야

'중국발 코로나' 2차 대란에서 우리는 최소한 1차 코로나때와 같이 아무 정보도 없이 넋 놓고 당할 수는 없다.

지난 3년간 경험한 방역업체들은 분명 안전성 확보가 된 소독물질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보다 안전한 물질을 찾아 자유롭게 뿌려가며 2차 대란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식약처와 환경부가 살균소독제 사용지침으로 독성이 있어 뿌리지 못하고 헝겊에 묻혀 닦고 마른 헝겊으로 이를 다시 닦아낸 후 환기를 시켜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지만, 그것으로 빠르고 강해진 중국발 변이 바이러스를 막을 수는 없다. 

독성이 강해 제대로된 방역소독조차 못해서는 안된다는 게 방역업체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WHO가 권고하는 5대물질은 산업현장의 기구소독 등 비인체용에 사용하고 인체는 보다 안전성이 입증된 소독물질로 분사하며 밀폐된 공간 등에도 분무식 방역이 가능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먼저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더이상 인체에 유해한 '염소화합물 등 5대물질'을 고집하지 말고 인체용 살균소독제로써의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

그렇지않고 계속 그 사용을 고집하려면 최소한 최근 과학원이 공개한 해외에서 실험자료를 사오려는 꼼수로 대충 넘어가려는 것이 아닌 1년간 흡입독성 등을 마친 '성능과 안전성'을 확보한 후 이를 국민에게 공개한 뒤 사용을 허가해야 할 것이다.

뉴스핌 취재 시 제보 등을 통해 이런 성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화학물질과 제품은 이미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완전한 실험자료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승인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에게 이유없이 외면을 당하고 있었다. 심지어 물질 승인 접수도 버젓이 있는 실험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반려를 받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었다.

해당 물질은 현재도 버젓이 '환경부 초록누리'와 '조달청 나라장터' 등 온라인 사이트에서 수 개월 전부터 그 성능과 안전성이 입증되어 공공기관 등 시중에 자유롭게 공급되고 있었는데도 국립환경과학원은 이조차도 모르고 실험성적을 지적하며 승인물질 접수를 반려하고 있다.

정부가 국민을 위해 '중국발 코로나' 2차 대란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 바이러스를 잡는 소독제로 어떤 물질이든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받은 바이러스 사멸은 물론 흡입독성, 경구독성, 피부, 눈 등 인체에 안전하다는 실험자료를 갖춘 방역소독 물질을 찾으면 된다.

물론 안전성 자료가 없는 무자료 독성물질은 당장 그 사용을 금지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 특히 정부와 환경부가 승인하지 않았다는 '염소화합물 등 5대물질'은 즉시 그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 방역업체가 물을 뿌리는 이유

방역업체들의 간단한 인터뷰만으로도 환경부가 제시하는 방역지침과 소독제로는 제대로된 방역이 불가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바이러스는 못잡고 사람에게 치명적이기만 한 방역'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가슴이 쪼개질듯 아파요"라고 외치면서도 방역 현장을 떠날 수 없이 '물방역'이라도 했어야 했다고 취재진에 자진해 설명했다.  

'물방역'은 그야말로 물만 뿌리거나 환경부 지침인 바이러스 사멸 기준 농도가 아닌 미세한 소량만 적용한 소독제를 뿌리는 행동을 방역업체는 스스로 '물방역'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바이러스는 사멸시키지 못하지만 이미 소량이더라도 사람의 폐에 치명적이라는 논문도 있어 결국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 소독제일 뿐이다. 다만 현장은 그 물방역이라도 하고 나면 심리적인 안정효과가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중국발 코로나' 2차 대란을 코 앞에 두고 있다. 1차에 이은 예정된 습격에 대해 이미 준비를 마쳤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소독물질에 대한 갑론을박 수준에서 머물러 있다. 아직 백신과 치료제가 불안전한 상황에서 독해진 변이 바이러스를 상대로 손씻기에 우리 생명을 맡겨야 하는 수준인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안전한 방역소독제가 손에 쥐어지고 뿌릴 수 있는 소독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서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이 안전해지며 코로나의 대규모 확산을 막고, 철저한 개인방역으로 개별적 대응태세를 갖춰가며 코로나 바이러스의 종말을 지켜봐야 할 때이다. 

serar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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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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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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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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