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한발 늦게 나타난 'LTV 확대' 효과…연말 '무주택자 내 집 마련' 늘어나나

기사입력 : 2022년12월01일 16:25

최종수정 : 2022년12월01일 16:25

부동산 전체 거래 줄었지만 무주택자 내집 마련 늘어
지난 8월 생애 최초 주담대 완화 영향이 나타나는 걸로 보여
"12월 주담대 상향으로 소폭 늘어날 것, DSR 여전해 분위기 반전은 없어"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체 부동산 거래가 줄었지만 무주택자들은 오히려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게 정부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최대 80%까지 완화한데 따른 영향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꾸준히 규제지역을 해제해 온 점 역시 내 집 마련을 미루던 무주택자들이 매수에 나서게된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꾸준히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언제 다시 가격이 오를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부터 '11·10 부동산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완화 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생애 첫 주택 매수자 비중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15억원까지 주택담보대출이 허용되고 LTV 상향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대한 규제는 여전해 증가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2022.07.14 mironj19@newspim.com

◆11월 생애 첫 주택매수자 비중 37.5%…소폭 증가

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1월 전국 집합건물(오피스텔·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 생애 첫 주택매수자는 1만8201명이다. 이는 전월(1만7081명)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올해 들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무주택자가 줄어들고 있었지만 지난달 소폭 늘어난 것이다. 다만 전체 주택 매수자는 여전히 줄어들고 있다. 11월 전국 집합건물 매수자는 4만8524명으로 전월(4만9665명) 대비 2.3% 감소했다.

비중 역시 소폭 늘었다. 올해 11월 전국 기준 생애 첫 주택 매수자 비중은 37.5%에 달한다. 이는 전월 대비 3.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생애 첫 매수자 비중은 지난 2013년 12월 46.6%에서 20%대로 추락한 이후 9년만에 30% 후반대로 올라간 것이다. 수도권의 경우 39%, 지방은 35.8%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에서 무주택자의 거래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 대전의 올해 11월 생애 첫 매수자는 842명으로 전월(300명) 보다 542명 늘었다. 경기도 역시 지난 10월 5517명에서 6027명으로 510명 늘었다. 같은 기간 전남과 서울 역시 각각 262명, 226명 늘었다.

연령대로 보면 30대에서 가장 많이 주택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생애 첫 주택 매수자는 7225명이다. ▲40대 4654명 ▲50대 2423명 ▲19~29세 2380명 ▲60대 1187명 ▲70대 이상 295명 ▲18세 미만 37명 순이다.

◆"규제 완화에 집값 상승 불안감…내집 마련 무주택자 늘겠지만 제한적"

올해 들어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가 부동산 관련 규제를 서서히 완화하면서 집값이 또다시 오를것이란 불안감이 무주택자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부가 지난달 서울과 일부 수도권을 제외하고 규제지역을 해제하자 집주인들이 집값 상승 기대감에 매물을 회수하기도 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직 금리 상승 랠리가 지속되고 있지만 집값이 2019년 이전까지 내려갈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면서 "대출 이자가 부담되더라도 어느정도 고정 수입이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일정 금액까지 집값이 내려왔을 때 구매하려는 심리가 작용하는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한 LTV가 80%까지 확대되면서 이에 대한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걸로 분석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다소 시기가 지났지만 생애 최초 매수자에 대한 대출규제 완화에 대한 영향이 있는걸로 보인다'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가을 이사철 등 영향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확대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부터 주담대가 9억원에서 15억원까지 상향되는 등 대출 규제완화 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여전히 DSR 규제가 남아있어 소폭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분위기 반전이 일어나진 않을걸로 예상된다.

여 연구원은 "주담대도 늘어나서 무주택자 거래 비중이 늘어날 걸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DSR이 여전히 남아 있어 분위기 반전이 크게 이뤄진다기보다 소폭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