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中 가전업체, 월드컵 발판 중동·아프리카 공략 강화

기사입력 : 2022년11월25일 14:07

최종수정 : 2022년11월25일 14:07

카타르 월드컵 공식 후원사 하이센스, 해외 사업 비중 ↑
미·중 갈등 속 미국 자본 대신 중국 자본 진출 활발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중국은 또 다른 방식으로 월드컵을 즐기고 있다. 특히 중국 가전업체들은 월드컵을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내세움으로서 정식 개막 전부터 다방면의 물밑작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글로벌 매출 신장을 꾀하고 있다.

◆ 하이센스 등 가전업계, 카타르 월드컵 적극 지원 

선수들의 치열한 경기가 펼쳐지는 무대 뒤 광고판에는 중국 기업들의 로고가 쉴새 없이 등장한다. 중국 대표 가전업체 하이센스(海信·Hisense)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카타르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도 선정, 이번 월드컵을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공략의 기회로 삼고 있다.

하이센스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사업을 총괄하는 어우양(歐陽) 두바이 지사장은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지난해 원자재 및 운송 비용이 급증했던 가운데서도 하이센스가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31.5%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동은 하이센스 성장세가 가장 빠른 지역 중 하나이자 하이센스 글로벌화 전략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월드컵 개막을 앞둔 올해 3월 두바이에 제1호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설한 데 이어 남은 연말까지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 10개의 공식 매장을 추가 오픈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하이센스(海信)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중국 경제전문매체 얼스이징지왕(21經濟網)은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후원하면서 하이센스가 톡톡한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 하이센스 글로벌 인지도가 2016년의 37%에서 2021년 59%로 높아졌고, 해외 매출 역시 196억 위안(약 3조 6380억 원)에서 725억 위안으로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 중 해외 사업 비중은 20% 미만에서 41%까지 확대됐다고 짚었다.

하이센스와 함께 중국 3대 가전업체로 꼽히는 거리(格力)와 메이디(美的)도 이번 월드컵에 공을 들여왔다. 여름철 최고 기온은 50도, 겨울철 최고 기온도 30도가 넘는 카타르의 기후 조건에 맞춘 냉방설비 등을 특수 제작, 공급함으로써 카타르를 포함한 중동 지역 내 인지도 제고를 노렸다.

메이디의 경우 산하의 러우위(樓宇)과기사업부와 에어컨사업부를 통해 카타르 월드컵에 공조설비 및 서비스를 제공했다.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설치된 100개 보안센터에 2500여 대의 가정용 에어컨을 공급했고, 경기가 치러지는 8개 경기장과 미디어 센터 등에는 대형 공조설비 및 시스템을 공급했다.

중국전자상품수출입상회(中國機電進出口商會)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 가전제품의 대 카타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컬러 텔레비전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27% 늘었고, 백색가전 수출액은 14.99% 증가했다.

카타르를 포함한 아랍연맹 22개 국가에 대한 컬러TV 수출액은 29%, 백색가전 수출액은 11.21% 증가했다.

◆ 중동·아프리카, 中 가전업계 주요 투자처 부상 

카타르를 포함한 중동 및 아프리카는 중국 가전업체들의 주요 투자 대상국이 됐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에 포함되는 국가이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소재지로서 소비 잠재력이 클 뿐 아니라 이 지역의 극단적 기후조건도 중국 가전 업체들의 구미를 자극한다.

중미 관계의 악화도 중국 가전업계의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진출을 촉진하는 배경이다. 미국이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하는 등 중동 지역에 대한 자원 투입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우군을 확보하고자 한 중국이 이 지역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올해 3월 상하이 푸단(復旦)대학교 녹색금융센터가 발간한 '2021 중국 일대일로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일대일로 전체 사업 규모는 감소했지만 중동 지역에 대한 투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일대일로 사업 규모는 총 595억 달러로 전년의 605억 달러 대비 감소했지만 중동 지역에 대한 투자액은 전년 대비 361% 증가했다. 일대일로 사업의 지역별 순위를 보아도 중동은 2020년 4위에서 지난해 1위로 올라섰다.

[사진=바이두(百度)]

현재 하이센스와 거리·메이디 외에도 하이얼(海爾)·촹웨이(創維) 등 중국 주요 가전업체 모두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 진출해 있다.

하이얼의 경우 이집트와 나이지리아에 생산기지(1개는 건설 중) 2개와 공장 3개, 마케팅 센터 4개를 운영 중이다. 하이얼의 이집트 내 에어컨 생산능력은 연간 15만 대로, 해당 공장은 2021년 3월 정식 가동에 돌입한 데 이어 판매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올해 8월 초에는 이집트 카이로에 20만㎡ 면적의 종합 공장 건설을 짓기로 계약했다. 총 투자액은 1억 3000만 달러, 2024년 1분기 내에 정식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메이디는 지난 2010년 5748만 달러를 들여 이집트 에어컨 시장 강자인 미라코(Miraco) 지분 32.5%를 인수하며 제2대 주주가 됐다. 

메이디는 이집트에 생산공장을 보유 중이고 두바이에는 해외 사무소를 설치했다. 이집트에서 생산한 냉장고와 세탁기·온수기 등은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다. 

매체는 업계 전문가를 인용, "이집트는 아프리카 대륙 최대의 가전 시장 중 하나다. 수요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며 수입 관세가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동부·북부 아프리카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어 이집트에서 생산한 제품을 주변국으로 수출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