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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않는' 미 노동시장,9월 구인건수 다시 증가...연준 12월 속도조절론 물 건너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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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월 구인 건수 1070만건으로 예상치 '대폭' 상회
주택시장 등 침체 조짐에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과열
금리 선물 시장 12월 75bp 인상 베팅↑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 등 경기 전반에서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는 상황에서도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 양상을 이어가고 있어 금리 인상 속도를 둘러싼 연준의 고민도 한층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1일(현지시간) 9월 기업들의 구인 건수가 1070만건으로 8월(1030만건)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약 980만명)도 크게 웃도는 '서프라이즈'다.

미국 상점의 구인 공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美 9월 구인 건수 1070만건으로 예상치 '대폭' 상회

앞서 8월 미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전월보다 10% 급감한 1010만건으로 집계됨에 따라 노동시장 과열이 마침내 진정되기 시작했다는 기대가 커졌으나 9월 수치가 다시 늘며 이 같은 기대를 무참히 짓밟았다.

미국의 구인 건수는 지난 3월 1190만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왔지만, 여전히 1000만건을 상회하고 있다. 노동시장에서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다는 의미다. 

연준은 노동시장의 공급 부족에 따른 임금 인상이 물가 인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실업률 인상도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구직 플랫폼 인디드의 닉 벙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급격히 둔화했던 구인 건수가 9월 다시 늘었다. 노동자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여전히 강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보고서를 살펴보면 모든 면에서 노동 시장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연준이 노동시장 과열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주시하는 실업자 한 명당 구인 건수 비율은 8월 1.7명으로 떨어졌다가 9월 1.9명으로 다시 올랐다.

9월 자발적 퇴직자 수는 410만명, 자발적 퇴직률은 2.7%로 전달에 비해 소폭 줄었으나 큰 변화가 없었다. 통산 미국인들이 더 나은 일자리를 쉽게 구할 수 있을 때 자발적 퇴사를 선택하기 때문에 이는 노동자 우위의 고용시장이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금리 선물 시장 12월 75bp 인상 베팅, 50%로↑

연준은 오늘부터 양일간 열리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네 번째로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12월에는 금리 인상 폭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시장에서는 연준의 속도 조절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임금 인상이 물가를 밀어 올리는 이른바 '임금발 물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는 노동시장 지표에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9월 구인 건수 발표 후 미 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전환했으며, 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 국채 2년물 금리와 장기물인 10년물 금리는 상승 전환했다. 여전히 노동시장이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시장에서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란 베팅이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구인 건수 발표 전 금리 선물 시장에서 50%에 이르던 12월 50bp 인상 전망은 44.4%로 후퇴하고 대신 75bp 인상 전망이 50.3%로 늘며 75bp 전망 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모습이다.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2022.11.02 koinwon@newspim.com

이와 관련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엘리자 윙거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모멘텀이 뚜렷이 둔화하고 있음에도 9월 구인 건수가 줄지 않았으며, 이는 노동시장 과열을 진정시켜야 하는 연준의 과제를 더욱 어렵게 할 것"으로 평가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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