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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클래식 공연, 정부 문화 활용 방안 돌파구 될까

기사입력 : 2022년10월29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10월29일 09:33

높은 관심 속에 이뤄진 청와대 개방
보그 코리아 화보 논란·비 공연 특혜 의혹 등 비판
문체부, 복합문화공간으로 공연·전시 이어가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오는 11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세계적인 클래식 스타인 김선욱과 손열음, 선우예권, 양인모의 공연이 펼쳐진다. 청와대 개방 이후 정부 주도의 청와대 개방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각종 '특혜 의혹'과 '상업적 활용' 논란에 시달리며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번 클래식 공연이 청와대 활용의 좋은 선례로 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정부, 청와대 해외에 관광지로 소개하기에 급급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 개방 100일을 맞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시민들이 관람을 하고 있다. 2022.08.17 kimkim@newspim.com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74년 만에 청와대가 국민에게 개방됐다. 개방 5개월 만에 관람객 200만명을 불러모으며 높은 관심을 받고있지만 청와대의 활용 방안에 대한 우려는 적지 않다. 청와대 개방의 과도기 과정에서 생겨난 문제라는 시선도 있지만 해외에 한국을 소개할 수 있는 목적의 행사라면 규정을 어기고서라도 협조하는 정부의 태세가 긍정적으로만 비치지 않는 상황이다.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테이크원'에서 청와대가 대중가수 가수 비의 단독 공연장으로 쓰였는데, 대여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일었다. 문화재청이 제정한 부칙이 넷플릭스의 촬영 협조를 위한 것이라는 논란이다. 이와 관련해 문화재청은 부정했지만 전 세계적인 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190여개국에 한국을 소개할 수 있다는 홍보 목적 하에 허가한 것이라고 첨언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청와대에서 진행된 잡지 보그 촬영을 두고도 비판이 많았다. 일각에서는 '청와대를 상업적으로 활용했다', '굳이 청와대에서 한복 입고 누워있는 포즈를 취해야 하느냐, 오히려 한복의 의미를 훼손시킨다'는 등 논란이 증폭됐다. 이에 문화재청은 "청와대를 새롭게 소개하고자 촬영을 허가했고 협력 매체인 보그지는 13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전 세계 27개국에 발간되는 세계적인 패션잡지를 통해 한복의 현대적 해석과 열린 청와대를 소개하는 시도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논란을 인정하는 듯 "이러한 취지에서 기획된 동 촬영이 청와대에서 적절하게 이뤄진 것인가와 그 효과성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우려에 대해 문화재청 청와대 개방추진단은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뚜렷한 활용방안 없이 개방된 청와대가 위락 시설로 전략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08.31 leehs@newspim.com

이에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지난 7월20일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청와대 공간은 결코 놀이터가 아니다. 녹지원 등에도 일부 조각을 설치하겠다는 것이지 뛰어노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도 청와대에서 열린음악회와 퓨전 공연 등이 이뤄졌는데 국민에게 다가가자는 취지이지 놀이터가 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를 '국민 관광지'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청와대 행사 논란과 관련해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청와대 배경으로 웃통 벗고 공연하든 패션쇼를 하든 더 이상 시비걸지 말자"며 "청와대는 대통령실이 아니라 이미 국민 관광지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청와대도 이제는 경복궁, 창경궁 같은 고궁처럼 국민관광지가 되었다는 걸 부정하지 말자!"며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에서도 패션쇼한다. 스페인 알함브라 궁전도 공연장으로 자주 활용된다"고 했다. 그는 말미에 "청와대는 이제 더이상 대통령실이 아니라 역사가 되었고 관광지가 되었다는 현실을 냉정하게 인정하자! 그리고 꼰대질 그만하자"라고 강조했다.

◆ 귀빈 초대 공간인 영빈관에서 클래식 공연, 전환점될까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청와대 영빈관 [사진=문체부] 2022.10.28 89hklee@newspim.com

현재 문화재청 내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위임 해제시 까지 임시로 청와대 관리를 맡고있지만, 청와대를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문에 문체부가 주도적으로 업무를 추진한다. 문체부는 지난 8월 춘추관 2층에서 장애인 예술인 특별전 전시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청와대 가을을 물들이는 K클래식' 공연을 개최한다.

오는 1일 오후 3시 피아노 연주자 김선욱의 독주회, 4일 오후 3시에 피아노 연주자 선우예권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7일 오후 7시에는 바이올린 연주자 양인모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공연이, 11일 오후 6시에는 피아노 연주자 손열음의 독주회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전 정부에서 손님을 맞았던 공간인 영빈관에서 장애인과 문화누리카드 수기 입상자를 초대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문체부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의 '약자 친화' 국정철학을 반영한다"며 "예술가를 꿈꾸는 장애인과 문화누리카드 입상자, 청년예술인 등을 우선 초대해 세계 최고 기량 음악가의 무대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일반 관객은 온라인을 통해 신청을 받았다. 한 회당 50명씩 총 200명이 공연을 볼 수 있고, 지난 26~27일 인터파크를 통해 신청한 이들 중 추첨으로 뽑는다. 문체부에 따르면 4회 공연 전체 응모자는 7668명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음악회를 통해 국민들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내년에는 영빈관뿐만 아니라 대정원과 녹지원 등 야외에서도 공연을 연중 개최한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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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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