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김승연→김동관 이어지는 한화그룹 인수합병 DNA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화학기업부터 유통, 금융사 M&A 성공
13년만에 인수합병 성공한 대우조선해양
김동관 이끄는 방산사업 규모 확대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한화그룹이 14년 만에 대우조선해양을 품에 안으면서 성공적인 인수합병(M&A)신화가 재조명받고 있다. 화학·방산기업부터 금융계열사 인수까지 굵직한 M&A를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몸집을 키워 온 한화그룹은 현재 자산규모 80조원 재계 7위로 우뚝섰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M&A 승부사'로 통한다. 김 회장은 29살의 젊은 나이에 최연소 총수에 올라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단행했다. 김 회장은 지난 1982년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현 한화솔루션 케미칼·첨단소재 부문)을 인수해 석유화학을 수출 효자 산업으로 키웠다.

당시 한양화학은 75억원, 한국다우케미칼은 430억원의 적자를 냈다. 그룹 경영진은 부실 위험이 크다며 강하게 인수를 만류했지만 김 회장은 석유화학의 장래가 어둡지 않다며 국제경기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인수를 독려했다. 인수 1년만에 흑자기업으로 돌려놨다.

 

한화그룹은 기존 화약·기계·석유화학 등 중후장대형 사업 위주로 성장해 왔다. 그러다 지난 1985년 사업다각화를 위해 그룹 사업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한화는 정아그룹(현 한화호텔앤드리조트)과 한양유통(현 갤러리아)을 인수했다. 갤러리아는 인수 후 4년만에 매출이 2배 늘었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국내 최대 12개 직영 리조트 골프장 5곳 등 레저,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했다.

한화그룹의 사업다각화는 멈추지 않았다. 김 회장은 금융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부쳤다. 지난 2002년 12월 2조3000억원 적자였던 대한생명(현 한화생명)을 인수했다.

한화생명은 인수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해 29조에 불과했던 총 자산도 2016년에는 100조, 2020년에는 127조원으로 커졌다. 또 대형 생보사 중 처음으로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고, 생보사 처음으로 베트남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후 제일화재(현 한화손해보험), 푸르덴셜투자증권, 자산운용사도 잇따라 인수했다.  

한화그룹의 M&A시도는 국내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독일기업이던 '큐셀(현 한화큐셀)'을 지난 2012년 10월 인수했다. 인수 당시 누적 영업적자가 4420만 달러에 달했고, 공장 가동률은 20∼30%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화큐셀은 미국 주거용, 상업용 모듈 시장에서 각각 3년 연속, 2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또 K방산, K에너지 사업을 위해 지난 2014년 삼성그룹의 방산, 화학 4개 계열사를 인수하는 민간 주도형 빅딜을 성사시켰다. 삼성과의 빅딜로 국내 최대 방산업체가 된 한화그룹은 이후 각 계열사들의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사업부문별 전문성을 살린 독립법인들을 설립했고 중복된 사업은 과감히 합쳤다.

한화그룹은 삼성에서 인수한 삼성테크윈을 일련의 과정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항공엔진·항공사업), 한화디펜스(방산), 한화시스템(IT·방산), 한화정밀기계(정밀·공작 기계), 한화파워시스템(에너지), 한화테크윈(시큐리티) 사업구조로 쪼갰다.

그러다 올 7월 한화그룹은 3개 회사로 흩어져 있던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 방산 부문을 인수하고 자회사 한화디펜스를 합병하기로 하면서 방산부문을 합쳐 방산 사업 시너지 극대화에 나섰다.

특히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한화에로스페이스 전략 부문 대표이사도 겸임하며 방산을 중심으로 한 사업 재편에 속도가 나고 있다.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육·해·공·우주기술을 한데 모을 수 있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자금은 2조원 대로 추산된다.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김 부회장은 올 초 ㈜한화 사내이사로 등재된 뒤 지난달 2년 만에 한화솔루션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 일선 전반에 나서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김 부회장의 승진 후 이뤄진 굵직한 M&A여서 한화그룹의 인수합병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방산사업에 힘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3형재 승계구도 작업도 한창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