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유로화 추락'...러시아발 가스 위기에 경제 충격 심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ECB, 8일 회의서 75bo 인상 전망에 무게
시장 "자이언트 스텝에도 회생 불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으로 혹독한 겨울을 맞아야 하는 유럽이 수십년래 최저치로 추락한 유로화로 인해 심각한 경제적 충격을 마주하고 있다.

6일(현지시각) 유로화 가치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 차단에 따른 에너지 위기 고조로 달러 대비 0.99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미 역대급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 악화, 공급 차질 등 각종 악재가 겹친 최악의 상황에서 오는 8일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유럽중앙은행(ECB)이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버금가는 긴축 스텝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ECB가 인플레 방어를 위해 소매를 걷는다고 하더라도 자유낙하 중인 유로화 가치를 방어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유로화 동전과 영국 파운드화 동전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로화 추락 이유는

유로화 가치가 올해 들어 13% 정도 떨어진 이유는 가스 가격 급등과 러시아의 공급 중단 불안 속에 유로존 경제 전망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과 유로존 간 금리 차이도 유로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맞서 미 연준은 지난 3월부터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돌입해 지금까지 기준 금리를 총 225bp(1bp=0.01%p) 올렸지만 ECB의 경우 지금까지 단 50bp 인상한 데 그쳤다.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 카스튼 브르제스키는 "자금은 금리가 높은 곳으로 이동하게 마련"이라면서 유럽에서 미국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을 둘러싼 먹구름이 짙어지면서 미국 달러화의 안전자산 인기가 높아진 점도 유로화의 상대적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 '자이언트 스텝'도 유로 방어 역부족

현재 시장의 관심은 8일로 예정된 ECB 금리 결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니마켓은 이번 금리 인상폭이 75bp가 될 가능성을 80%로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빅스텝(50bp 인상)을 넘어 자이언트 스텝(75bp 인상)이 결정되더라도 유로화 추가 하락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베어링스 펀드매니저 아그네스 벨라이쉬는 "큰 폭의 금리 인상도 유로화를 구제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침체가 다가오고 있고 지정학 우려도 통제 불가인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이 지속되는데도 내년 인플레이션과 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가스 위기로 인한 수요 붕괴로 유럽 경제가 더 깊고 오랜 위축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면서, 유로화가 0.97달러까지 밀린 뒤 6개월 정도 그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캐피탈이코노믹스도 내년 유로화 전망을 0.90달러로 지금보다 9% 정도 더 떨어질 것으로 봤다.

노무라 전략가들은 유로화가 최대 0.95달러까지 밀릴 것으로 예측했고, 모간스탠리는 이번 분기 중 0.9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체방크 외환리서치 대표 조지 사라벨로스는 "급등하는 에너지 수입 가격은 유로화에 악재이며, 유로/달러 환율이 등가(패리티) 부근에 머물 것이란 게 9월 단기 전망"이라고 밝혔다.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 5년 추이 [사진 = 구글] 2022.09.07 kwonjiun@newspim.com

◆ 경기 침체에 통화 약세까지 '이중고'

몇달 전만 하더라도 '가능성'에 불과했던 유럽 경기 침체는 이제 기정사실이 된 상태다. 여기에 유로화 약세까지 겹쳐 소비자들의 고통은 극대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유니크레딧은 코로나팬데믹 이전 5년 동안만 하더라도 유럽연합(EU)은 매년 4000억유로 정도의 석유 및 가스를 수입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유지되고 유로/달러 패리티가 이어지는 한편 천연가스 가격이 100유로로 지난 5년 평균의 5배를 웃돈다면 에너지 수입비용은 국내총생산(GDP)의 6% 정도인 6000억유로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코노미스트들과 환율 애널리스트들은 몇 달 전 우려했던 것보다 유럽의 경제적 고통이 훨씬 더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빈 브룩스는 "유로존 내 서사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몇달 전만 하더라도 침체란 없을 것이란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침체는 올 것이나 얕은 수준일 것'이란 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우리는 깊은 침체로 진입하고 있다"며 수사가 한 번 더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도이체방크 사라벨로스는 ECB가 유로화 강세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몇 달 동안은 유로화 추가 하락을 막을 수는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평상시라면 통화 약세는 수출기업이나 독일 같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국에는 긍정적 소식이나 현재는 공급망 차질과 각종 제재,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효과가 상쇄되는 상황이다.

ING의 브르제스키는 "지정학 긴장이 높아진 현 시점에서는 통화 약세로 인한 효과가 충격보다 작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