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상장사 탐방] 중국 최첨단 물류기업 징둥을 가다 <上>

기사입력 : 2022년08월31일 11:35

최종수정 : 2022년09월01일 07:40

기술과 실물서비스 융합 물류 혁명 주도
디랑 로봇 AGV 시스템 징둥 주가 높여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6미터 가량 돼보인다. 10단 높이의 일자로 된 상자 더미가 미끄러지듯 거치대에서 빠져나온다. 상자 더미는 마치 레고를 맞추 듯 이리 저리, 들쑥 날쑥 바쁘게 바닥을 옮겨다닌다. 가만히 보니 자신 보다 스무배 쯤 높아 보이는 상자 더미를 싣고 움직이는 것은 풍뎅이 모양의 둥굴고 납작한 장치물이었다.'

중국의 최대 물류기업 징둥(京東)의 운송 로봇 '디랑(지상늑대, AGV 시스템 )'의 작업 현장 모습이다.

뉴스핌 베이징 지국이 있는 베이징 동북쪽 차오양(朝陽)구 왕징에서 시내 충원(崇文)구의 중국 기자협회 사무실, 이곳에서 다시 베이징 남단 다싱(大兴)구 징둥물류까지 이동하는데는 족히 2시간이 넘게 걸렸다.

2022년 8월 30일 오전 9시가 좀 넘어 베이징 주재 외국 매체 특파원들을 태운 대형 버스는 다싱구내 칭펑(慶豊)남로 변에 위치한 징둥물류에 멈춰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최첨단 물류기업인 징둥물류 베이징 아시아 1호 물류단지 선별 작업실에서 직원이 컨베이어 시스템으로 옮겨온 화물을 점검하고 있다.  2022.08.31 chk@newspim.com

징둥이 일주일 전인 23일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주중 외국 매체를 위해 마련한 팸투어. 30일 취재 탐방은 징둥이 자랑하는 '아시아 1호' 물류 단지와 징둥 그룹 본사 견학및 징둥소비산업 연구원장 인터뷰다. 탐방 대상인 징둥그룹과 징둥물류는 모두 상장 회사라는 점에서 중국 주식에 관심이 많은 뉴스핌 기자의 흥미를 끌었다.

베이징 아시아 1호 징둥 물류 단지는 2017년 운영이 시작됐다. 징둥은 현재 220곳의 국가및 지구에 걸쳐 국제 항공 배송을 시행중이며 이중에는 한국의 인천도 포함돼 있다.

뉴스핌 기자가 징둥 아시아 1호 물류단지를 찾은 건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조직위가 마련한 징둥그룹 팸투어 이후 6개월만이다. 당시 보지 못했던 AGV 로봇 운송 시스템 디랑 작업 현장을 보게 된 것은 이번 탐방 취재의 큰 수확이었다. 새벽 잠을 설치며 탐방 취재에 참가한 보람이 느껴졌다.

해설을 맡은 징둥 물류 관계자는 베이징 아시아1호 물류단지에 300대가 넘는 디랑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상늑대라는 별명을 가진 징둥 AGV 시스템 디랑 로봇은 노동량 기준 직원 10명도 넘은 업무량을 척척 처리한다. 전기가 떨어지면 스스로 충전구역 안으로 들어가서 동력을 공급받는다.

징둥물류 베이징 아시아1호 전체 수십만 평방미터 중 AGV 시스템 구역의 면적은 1만 2000평방미터에 달한다. 이곳에서 현재 330량의 AGV가 운영중인데 이들이 하루 평균 80만 건 이상의 주문 배송을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징둥물류가 자랑하는 AGV 시스템 디랑 로봇. 2022.08.31 chk@newspim.com

"디랑 로봇은 매시간 250개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효율이 전통 방식에 비해 3배나 개선됐어요." 징둥 관계자는 디랑 자동화 운송 로봇의 강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디랑은 지면의 QR코드를 인식해 스스로의 행선지를 정하고 운행하며 주문 목적지에 맞춰 화물을 선반 거치대에 싣는다. 줄을 서고 후진을 하고 장애물을 피하는 것도 일반 직원이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징둥의 '디랑' 직원이 사람과 다른 것은 이들이 24시간 쉬지 않고 일한다는 것이다. 30여 명의 외국 매체 기자들은 약속이나 한듯 디랑 AGV 작업 구역에서 떠날 줄을 모른다.

자고 나면 하나씩 생겨나던 마천루와 두자릿 수 초고속 성장. 중국 속도는 이제 이런 겉모습의 변화가 아니라 질량이다. 외형 대신 숨가쁘게 모습을 달리하는 신경제 분야 디지털 신기술과 서비스 진화가 중국 속도를 웅변하는 새로운 심벌로 자리잡았다. 저비용 고효율을 앞세운 징둥 물류의 디지털화 공급망 기술 서비스 변화도 그 한 가운데에 있다.  <下편에 이어짐>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사진
한덕수 사임 절묘한 타이밍?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전격 사퇴했다.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이다. 사퇴 시점이 절묘하다. 대법원의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사법 리스크가 불거진 직후다. 한 대행은 2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은 일단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후보는 3일 결정된다. 김문수 경선 후보와 한동훈 후보 중 한 사람이다. 한 대행은 무소속으로 대선 행보를 하다 대선 직전에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2025.05.01 photo@newspim.com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저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그동안 무엇이 제 책임을 완수하는 길인가 고민해왔다"며 "제 앞에는 두 갈래 길이 놓여 있다. 하나는 당장 제가 맡고 있는 중책을 완수하는 길, 다른 하나는 그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한 끝에, 이 길밖에 길이 없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한 대행은 "대한민국이 기로에 서 있다는데 많은 분이 동의하실 줄 안다"며 "대한민국 정치가 협치의 길로 나아갈지 극단의 정치에 함몰될지, 이 두 가지가 지금 우리 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표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는 불합리한 경제 정책으로는 대외 협상에서 우리 국익을 확보할 수 없고,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세울 수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이라며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여기서 멈출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한 대행은 "대한민국은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온 나라인데 지금 우리 사회는 양쪽으로 등 돌린 진영의 수렁에 빠져 벌써 수년째 그 어떤 합리적인 논의도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국가를 위해 제가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약 6분 분량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퇴의 변을 밝힌 한 대행은 2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이 보수 진영의 후보가 될지는 미지수다. 국힘 후보가 될 김문수, 한동훈 후보는 단일화 여지를 열어놨지만 쉽지 않을 수 있다. 김, 한 후보 모두 쉽게 양보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향후 지지율 향배에 달려 있다. 한 대행의 지지율이 두 후보를 압도한다면 단일화 과정을 거쳐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지지율이 정체한다면 단일화까지 가지 못할 수도 있다. 중도 사퇴할 개연성도 없지 않다.  leejc@newspim.com 2025-05-01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