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르포] '흔들리는 우정, 불안한 동행' 수교30년 맞는 한중 <下>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략적 협력 동반자'는 허울 뿐
미묘한 온도차, 여전한 사드 앙금
中의 한국 미 편향 견제 발언만 '풍성'

<上 에서 이어짐>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구동존이(求同存异)' 중국 외교의 레테르와 같은 말이다. '조금 다른 것은 남겨두고 많은 같은 것들을 함께 추구해나가자'는 뜻이다. 제도와 체제, 지향 가치의 다른 점을 인정하고 우호 협력을 확대해나갈 것을 권유할때 주로 쓰인다.

이에 대해 우리의 박진 외교부 장관은 8월 9일 중국 칭다오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닜을 때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고 말했다. 남과 화합하되 무턱대고 무리짖고 동조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해석에 따라 다를수 있겠지만 한중이 상생 협력하되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입각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플이된다. 중국 외교 수사어의 감초 격인 구동존이와 비슷한 것 같지만 결이 좀 다르다.

왕이 부장은 24일 축하 인삿말에서 박진 장관의 화이부동에 대한 '늦은 대답'이라며 논어의 구절을 인용해 '군자신이성지(君子信以成之) 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신의의 중요성을 강조한 논어의 이 구절을 인용해 한중이 장구한 신뢰 관계를 구축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좋은 애기지만 신뢰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다져지는 것임을 되새겨야할 것 같다. 왕이 부장은 이번 수교30주년 인삿말에서 또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의미를 강조했다. 하지만 이 얘기도 14년이란 세월 만큼이나 왠지 빛이 바래고 맥이 빠져 보이는 느낌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가 2022년 8월 24일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수교 30주년 리셉션 행사장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08.25 chk@newspim.com

리셉션은 시진핑 주석의 축사(대독)와 왕이 부장 인삿말에 이어 정재호 주한 중국 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한 뒤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국악기로 대만 가수 저우화젠(周华健)의 친구와 전통 민요 아리랑을 몇가락 연주했다. 우정과 화합의 멧시지를 전달하려는 것 같았다. 이에대해 중국은 포용적 문화로 이룬 한당(漢唐)성세를 무용으로 표현했다.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공연은 30분 가까이 진행됐지만 200여 명의 리셉션 참석자들에게 그리 큰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지 않았다. 고로나19 를 무릅쓰고 한국에서 달려온 우리 공연단은 모처럼 베이징 한가운데서 멋진 공연을 펼쳤지만 한한령으로 착 가라앉은 중국내 한류 때문인지 영 흥이 오르지 않는 분위기다.

공연이 끝나고 자유 만찬 시간이 한동안 계속됐다. 기업과 단체 등 우리측 인사들은 왕이 중국 외교 부장 자리를 찾아가 인사를 나누며 건배를 하는데 정재호 신임 한국 주중 대사를 찾아 인사를 건네는 중국 인사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2022년 한중수교 30주년을 취재하는 도중 중국의 한 인사는 현재의 한중 관계가 한마디로 '근이부친(近而不亲)'이라고 했다. 가깝지만 결코 친하지 않다는 뜻이다. 조어대 수교 30주년 기념리셉션 현장에서 한중이 모처럼 어깨를 마주했지만 뭔가 더워지는 느낌은 없다. 행사장을 나오면서 뉴스핌 기자는 미래의 한중 관계가 흔들리는 우정, 불안한 동행이 아니길 기원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신상 공개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살인 20대 여성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했다. 서울북부지검은 9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 씨 이름과 나이, 머그샷을 공개했다. 신상은 이날부터 오는 4월 8일까지 30일간 공개된다. [사진=서울북부지방검찰청]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20세 김소영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검찰은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를 받는다. 피해자들 중 2명은 숨졌고 1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지난달 19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김 씨가 피해 남성으로부터 고급 식사 등을 제공받는 등 본인 경제력으로는 불가능한 경험을 할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가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 결과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판명 결과를 검찰에 송부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해서 도출한다. 총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 만점이다. 통상 25점 넘으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되는데 김씨는 기준치 이상 점수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한편 피해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경찰은 김 씨 여죄를 수사 중이다. calebcao@newspim.com 2026-03-09 14:40
사진
부정청약 등 혐의 이혜훈 집 압색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재명 정부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이혜훈 전 국회의원의 아파트 부정청약 의혹 등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달 초 이혜훈 전 의원 자택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있다. 2026.01.23 pangbin@newspim.com 이혜훈 전 의원은 장남 혼인 신고를 미뤄 부양가족수를 늘리는 소위 '위장 미혼' 방식으로 2024년 7월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 이혜훈 전 의원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당시 장남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었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관계가 좋지 않았다"며 자녀 동거가 불가피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관련 의혹이 커지자 지난 1월 25일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그밖에 이혜훈 전 의원은 보좌진 폭언 등 갑질 의혹, 자녀 입시 '부모 찬스' 의혹 등을 받는다. 서울 방배경찰서가 고발 사건 8건을 집중 수사하다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넘겼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 후 이혜훈 전 의원을 소환할 예정이다. ace@newspim.com 2026-03-09 13:2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