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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최악의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맞을 수도"

기사입력 : 2022년08월02일 13:36

최종수정 : 2022년08월02일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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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고용 균열 조짐 속 고물가 여전해 스태그 위험↑
美 소비자신뢰지수 3개월째↓· 유통업체 실적 경고
6월 CPI·PCE물가지수는 여전히 수십년래 최고치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강력한 노동시장을 바탕으로 '연착륙'을 기대하고 있지만 경제 상황이 결코 녹록지 않으며 최악의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네이선 시츠 씨티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경제 데이터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에게는 최악의 악몽"이라면서 "한편으로 글로벌 수요 둔화 조짐이 뚜렷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인플레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가 있다. (인플레와 경기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서 중앙은행이 싸우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나온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국내총생산(GDP) 수치는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미국 GDP 성장률 (회색 부분 경기 침체기), 자료=미 경제분석국, 야후 파이낸스 재인용] 2022.08.02 koinwon@newspim.com

지난주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2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0.9%(연율 기준) 감소하며, 2분기 연속 GDP 감소로 정의되는 '기술적 경기침체' 조건을 충족했다. 다만 이는 기술적 정의일 뿐 미 경제가 공식 침체에 들어선 건 아니다. 미국에서 공식 침체 여부는 미국경제연구소(NBER)이 결정한다. NBER은 성장률과 소득·지출·고용 등의 지표를 종합적으로 살펴 침체를 결정한다. 

드레퓌스앤멜론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빈센트 라인하트는 "NBER가 경기 침체 시작 시기를 지난해 말로 잡아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역사상 가장 긴 불황에 놓이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연준이나 옐런 장관을 비롯한 바이든 행정부는 GDP 수치 악화에도 탄탄한 노동시장 등을 근거로 공식적인 경기침체 진단에는 선을 긋고 있다. 월가 일각에서도 미 경제가 아직 침체가 아니라는 근거로 강력한 노동 시장과 소비를 언급해왔다. 하지만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는 가운데, 고물가로 미국인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증거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 허리띠 졸라매는 소비자들...美 소비자신뢰지수 3개월째↓· 유통업체 실적 경고

대형 유통업체인 타겟, 월마트, 베스트바이 등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감소를 이유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조사한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도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6일 미 컨퍼런스보드는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조사한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7월 95.7로 6월의 98.4(수정치)에서 또다시 하락 했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것으로 100 이하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회색 부분이 경기 침체기), 자료=컨퍼런스보드, NBER] 2022.08.02 koinwon@newspim.com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비관론이 확산할수록 소비자들은 허리띠를 졸라맬 수 밖에 없다. 소비 지출이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할 만큼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소비 지출이 줄어들면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리스크가 그만큼 커진다.

6월 비농업 일자리가 37만2천 개 증가하는 등 노동시장은 여전히 탄탄한 상황이지만, 최근 아마존에서 메타, 테슬라, 리비아 등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도 감원이나 고용 축소 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노동시장을 둘러싼 상황도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 6월 CPI·PCE물가지수는 여전히 수십년래 최고치...소비·고용 균열 속 스태그 위험↑

이처럼 미 경제의 근간이 소비와 고용 시장이 균열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올해 인플레 압력을 낮추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점을 확실히 했다.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 대비 9.1% 오르며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아직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장을 보러 나온 미국 소비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중앙은행(Fed)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역시 전년 동월보다 6.8%, 전월보다 1.0% 각각 상승하며 40여년래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연준이 눈여겨보는 전월 대비 근원 PCE 지수 역시 6월 전월 대비 0.6% 올랐는데, 2021년 4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이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지수도 이렇게 오른 건 상품뿐 아니라 서비스 부문으로 물가 오름세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씨티의 시츠 이노코미스트는 물가를 잡기 위한 연준의 긴축 정책이 이어지면 결국에는 실업률이 오르면서 경제는 둔화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오랫동안 높은 수준에 머무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보았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는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동반한 경기침체)으로 접어드는 단계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이코노미스트인 에단 해리스 역시 최근의 GDP 수치 등으로 보아 고용 시장이 조만간 붕괴할 것이라며 "강력한 고용시장과 GDP 하락은 생산성의 붕괴를 의미한다"면서 "고용시장은 조만간 빠른 속도로 둔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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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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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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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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