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도심 속에서 '한국의 미'를 엿볼 수 있는 '삼청각'이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가 삼청각을 50년 만에 전면 리뉴얼해 국내외 관광객을 상대로 본격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삼청각은 1972년에 건립돼 70~80년대 국가귀빈 접대장소 등 행사 위주로 운영되다가 2000년 시가 매입하면서 전통문화복합공간으로 운영돼 왔다. 공연장이 마련된 본채 '일화당'과 유하정·천추당·청천당·취한당·동백헌 등 5개 별채, 2개 야외정원을 갖추고 있다.

취한당 전경. [사진=서울시]

시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건물 내외부의 노후시설을 모두 개선하고 취한당, 동백헌, 산책로 등을 상시 개방한다. 시 관계자는 "공연장에는 최신시설을 구비하고 처마, 유리창, 천장 등 모든 건물의 노후된 부분을 개선했다"며 "취한당과 동백헌의 경우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에만 개방됐지만 이제는 시민 누구나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채인 일화당에는 최신시설을 갖춘 공연장과 전통한식을 맛볼 수 있는 한식당, 북악산과 한양도성이 한눈에 들어오는 테라스 카페가 있다. 2층 공연장은 150석 규모로 실내 공간과 야외잔디 마당을 활용해 공연, 국제회의, 컨벤션 등을 개최할 수 있다. 매주 수요일 저녁에는 판소리·전통무용·국악 등의 정기공연도 열린다.

취한당은 전시 전용공간으로 변모해 시민들의 마음을 예술로 풍성하게 채워준다. 개관일인 27일부터는 개관맞이 '소박한 축전' 전시가 개최된다. 동백헌으로 향하는 산책로에도 조각상 등 신진미술인 작품이 전시해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시냇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팔각모양의 정자 '유하정'은 교육체험의 장소로 활용된다. 한국전통 음식 만들기 체험 및 와인 강좌가 매주 목요일에 운영된다. 외부 잔디마당과 연결된 청천당은 실내외 공간을 활용해 전통혼례나 MICE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

한편 개관일인 27일 저녁에는 삼청각 개관식을 진행한다. 개관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주한 튀르키예 대사, 주한 앙골라 대사,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 등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한다. '김덕수 사물놀이', '오정해'의 판소리, 한복 패션쇼 등 축하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주용태 문화본부장은 "시는 재단장한 삼청각에 품격 있는 공연과 전시를 상세 개최할 계획"이라며 "삼청각이 서울을 대표하는 전퉁문화관광명소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큰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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