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피플&] 통합 롯데제과 지휘봉 이영구 대표의 두 번째 미션

기사입력 : 2022년06월04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06월04일 08:00

34년차 '롯데맨'...내달부터 통합 롯데제과 진두지휘
과거 롯데칠성 음료+주류 통합...'흑자전환' 성과
'경영 효율화' 방점...대체육·건기식 등 신사업 과제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통합롯데제과의 지휘봉을 잡게 된 이영구 대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주류 통합을 원만히 성공시킨 이 대표가 롯데그룹 내 두 번째 '통합' 과제를 떠안았다.

◆ 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 총대...두 번째 '통합' 미션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지난달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 결의안을 승인했다. 롯데제과가 존속법인으로 롯데푸드를 흡수 합병하는 구조로 합병기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통합법인의 수장은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가 맡는다. 이 대표는 2020년 말 롯데그룹 식품BU(비즈니스유닛)장과 롯데제과 대표이사를 겸임하다 지난해 11월 정기임원인사에서로 그룹 내 식품군(HQ) 총괄대표로 선임됐다. 총괄대표로서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업무를 두루 챙겨온 그는 내달부터 합병되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통합법인을 이끌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2.06.03 romeok@newspim.com

이 대표는 과거에도 롯데그룹 내 조직 통합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 이번 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이 사실상 두 번째 '통합 미션'인 셈이다.

1987년 롯데칠성음료 물류기획 입사한 34년차 '롯데맨'인 이 대표는 롯데칠성음료 마케팅부문장, 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다 2017년 롯데칠성음료 대표를, 2020년에는 롯데칠성의 음료·주류 통합대표를 담당했다.

기존 음료와 주류사업부문의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되던 롯데칠성음료는 2019년 말부터 이 대표를 중심으로 사업부분을 통합했다.

통합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냈지만 통합 2년차인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순이익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만성적자를 내던 주류사업을 흑자로 돌려놓은 것이 주 요인이다. 음료부분과 주류부문을 합치는 과정에서 경영효율화에 집중한 성과로 평가된다.

◆ 경영효율화에 방점...대체육·건기식 등 신사업 확장도 숙제

롯데제과·롯데푸드의 통합도 '경영효율성 제고'에 방점을 둔다. 빙과사업을 비롯해 중복되는 사업부문 및 생산·물류라인을 통합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통합 롯데제과(가칭)의 매출액 합계(지난해 기준)는 3조7532억원으로 기존 업계 2위였던 동원F&B(매출액 3조4906억원)를 넘어서게 된다.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에 이어 2위에 올라서는 셈이다. 통합 롯데제과는 우선 제과사업부와 푸드사업부로 분리해 운영할 방침이다. 합병 후 혼란을 줄이기 위한 취지다. 사명을 변경하는 방안도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2.03.23 romeok@newspim.com

이번 통합으로 롯데제과는 그동안 '제과'에 한정됐던 사업영역에서 벗어나 다양한 신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내수 중심이었던 롯데푸드는 롯데제과가 보유한 러시아, 중국,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싱가포르, 벨기에, 미얀마 등 8개 글로벌 현지 법인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 진출이 용이해진다. 롯데푸드의 가정간편식(HMR) 사업에도 롯데제과의 영업력과 결합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전망이다.

중복되던 빙과사업부는 합병 즉시 통합해 일원화할 계획이다. 통합 롯데제과의 빙과 시장 점유율은 약 45.2%로 해태와 빙그레의 합산 점유율 40.2%를 넘어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롯데그룹 식품군의 성장동력 확보도 통합 롯데제과의 과제 중 하나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그룹차원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공개하면서 식품사업군에는 와인·위스키 중심 포트폴리오 확대와 대체육, 건강기능식품 등 미래 먹거리·신제품 개발에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푸드는 '엔네이처' 중심의 대체육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롯데제과도 식용곤충제조 기업에 투자를 단행하는 등 대체식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양사 모두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미래 먹거리 사업 투자는 사실상 통합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영구 대표는 과거 롯데칠성의 음료와 주류사업 통합을 이끈 인물"이라며 "그룹 차원의 기대가 높은만큼 단기적으로는 효율성 극대화, 중장기적으로는 신사업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