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전문가들 "원숭이두창 코로나와 달라...확산 통제 가능"

기사입력 : 2022년05월30일 14:12

최종수정 : 2022년06월23일 11:07

세계 23개국서 누적 417명 확진
"주로 밀접접촉으로 감염이라 슈퍼전파 어려워"
"백신 '포위접종'으로 확산 고리 끊는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희귀 감염병 원숭이두창이 세계 23개국으로 확산했다. 

29일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23개국의 누적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417명이다.

영국과 스페인에서 각각 106명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밖에 ▲포르투갈(74명) ▲캐나다 (26명) ▲독일(21명) ▲프랑스(16명) ▲미국·네덜란드·이탈리아(12명) ▲벨기에(6명) ▲체코공화국(5명) ▲스위스(4명) ▲스웨덴·슬로베니아·이스라엘·덴마크·호주·아르헨티나(2명) ▲아랍에미리트·멕시코·아일랜드·핀란드·오스트리아(1명) 순이다.

영국 남성이 바이러스 일러스트 이미지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0.08.03 [사진=로이터 뉴스핌]

현재까지 알려진 감염 의심 사례는 88건으로, 확진자는 계속 증가할 예정이다. 실비 브리안드 세계보건기구(WHO) 국제감염위험대책 국장도 지난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가 (원숭이두창 확산이란) 빙산의 정점을 보고 있는 것인지, 지역사회에서 아직 감지하지 못한 더 많은 사례들이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당초 아프리카 중부와 서부의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이 어쩌다 미국, 유럽, 중동 등으로 퍼져 나간 것인지 불분명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달리 통제 불가능한 수준의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자신한다.

◆ 밀접접촉으로 감염...슈퍼전파 어려워 

전염병학자가 어떤 감염병의 집단발병을 통제할 수 있을지 판단하는 1차 기준은 병원균의 특성이다. 원숭이두창을 일으키는 마마 바이러스는 동물원성 바이러스로 사람 간 전파력이 강하지 않다.

무엇보다 원숭이두창 감염은 주로 피부간 접촉으로 전파한다. 에릭 토너 미국 존스홉킨스블룸버그공중보건대 수석연구원은 확진자의 호흡기 비말 혹은 확진자가 만졌던 물건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로도 감염이 가능하지만 대다수의 경우 직접 피부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많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호흡기 비말이 아닌 밀접한 신체 접촉으로 주로 감염된다고 설명했다. 제니퍼 맥퀴스톤 CDC 부국장은 "이것은 코로나19가 아니다"라며 "마트에서 확진자를 지나쳤다고 해서 걸리진 않는 병"이라고 선을 그었다.

맥퀴스턴 부국장은 확진자 9명이 나이지리아에서 다른 국가로 향하는 항공편 여러 편에 탑승했는데, 항공기 내 확산은 없었다는 점을 예시로 들었다.

다만 밀접접촉으로 걸리는 병인 만큼 확진자와 함께 사용한 침구류와 옷, 확진자가 만진 물건으로도 전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숭이 마마 바이러스는 공기 중 감염이 되지 않고, 호흡기 비말의 경우도 확진자와 밀접한 거리에서 장시간 대화해야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처럼 슈퍼전파 사례가 나올 경우는 드물다는 설명이다.

통상 잠복기는 7~14일로 길지 않다. 짧게는 5일에서 길게는 21일까지 원숭이 마마 바이러스 변이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대체로 이 기간 내 머문다는 게 토너 연구원의 주장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와 다르게 원숭이두창은 잠복기일 때 전파 능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피부에 수포성 발진이나 림프절 부종, 발열과 몸살 등 증세가 나타나면 즉각 검사와 격리 치료가 가능하다. 이에 토너 연구원은 빠른 확진자 격리와 밀접접촉자 추적만으로도 충분히 확산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숭이 두창을 일으키는 원숭이 마마 바이러스. [사진= 영국 보건안전청(UKHSA) 제공]

◆ 변이 가능성 낮아...백신으로 '포위접종' 

일각에서는 아프리카 외 국가에서 이처럼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원숭이 마마 바이러스가 인간 간 감염으로 쉽게 변이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그러나 원숭이 마마 바이러스는 코로나19와 같은 리보핵산(RNA) 바이러스가 아닌 디옥시리보핵산(DNA) 바이러스로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작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는 백신이 없어 당국이 봉쇄 조치까지 내려야 했지만 원숭이두창의 경우 천연두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기존 천연두 백신의 예방 효능은 약 85%. 생화학 테러에 대비해 백신을 비축해놓은 국가가 많다.

특히 덴마크 제약사 바바리안 노르딕 개발의 임바넥스는 지난 2019년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천연두와 원숭이두창 겸용 백신으로 사용이 승인됐으며, 현재 미국과 영국이 원숭이두창 환자 밀접접촉자들을 대상으로 '포위접종'(ring vaccination)을 하고 있다. 

포위접종이란 확진자 주변 인물들로 한정해 백신을 접종, 확산 고리를 끊는 것을 뜻한다. 백신은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4일이 지나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제는 따로 없지만 대다수의 환자의 경우 3주 안에 자연치유 된다. 중환자의 경우 항바이러스제 시도포비르(Cidofovir)와 천연두 치료제인 종두면역사람글로불린이 병행 처방될 수 있다. 

WHO를 비롯한 보건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도 당분간 확산은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존 브룩스 CDC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예방 부문 최고의료책임자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관련 이동제한으로 답답했던 사람들이 올해 여름 각종 축제와 대형 행사에 참여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방역 조치에 따르지 않는다면 더 큰 인구계층으로 바이러스가 전파할 것이고, 그때가 되면 통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만일 지금의 확진자 격리와 접촉자 대상의 포위접종 전략이 부족하다면 암 환자 등 면역저하자와 임산부, 아이들 등 면역 취약층부터 백신을 선별적으로 접종해야 한다고 브룩스 책임자는 권고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