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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北 인도적 지원도 비공개 형식으로 진행해야...진정성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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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인도적 지원은 북한 주민을 먼저 생각해야"
권영세 "北, 도발 아닌 대화와 외교의 장으로 나와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그동안 정치권 속성상 북한을 위한 인도적 지원 협력을 공개 발표 형식으로 진행했지만 이제는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인 태 의원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북한 코로나19 대유행 사태, 주민 생명을 위한 인도적 지원 관련 실무적 정책 고찰' 주제의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그동안 정치권의 속성상 북한을 위한 인도적 지원 협력을 공개 발표 형식으로 진행했지만 이제는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공=태영호 의원실]

태 의원은 "우리나라나 국제사회가 북한을 지원한다고 공개 발표하는 방식은 북한 당국이나 외교관들의 자존심을 크게 자극해 이들이(북한이) 속으로는 받고 싶어도 공개적으로는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보위성이나 북한 노동당은 백신 지원과정에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와 체제 우월성이 북한 주민들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없는지 구체적으로 검토한다"며 "이 과정에서 북한 체제에 위협이 되는 요인이 발견되는 경우 김정은에게 올라가지도 못하고 도중에서 증발된다"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대북 인도적 지원은 보편성과 비(非)정치성, 진정성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북한 주민을 먼저 생각하는 진정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또 "북한 협력 전용 약품과 의료 기재(콜드체인 등)를 별도로 준비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설사 북한이 우리의 지원을 호응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마셜 플랜'에 버금가는 '풀 패키지 그랜드 헬스 플랜' 등 통 큰 제안을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태 의원은 다만 북한이 당장 대한민국이나 국제기구로부터의 백신 지원을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의 최근 전력 증강 행보와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선제압, 한미의 북핵공조 등에 대응해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북한은 선뜻 인도적 지원을 수용하는 이중트랙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특히 작년 제8차 당대회를 통해 제시된 전략무기 개발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전술·전략 무기실험에 속도를 내고 있고, 향후 무기실험 행보를 위해서라도 의도적으로 긴장을 유지하는 전술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사진=뉴스핌] 태 의원은 "대북 인도적 지원은 보편성과 비(非)정치성, 진정성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북한 주민을 먼저 생각하는 진정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공=태영호 의원실]

태 의원은 "오늘 이 자리는 북한의 도발에는 강력한 원칙적 대응을 하면서도 인도적 지원을 분리하는 '투 트랙' 기조로 접근하려는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5년 뒤 윤석열 정부의 통일정책을 평가할 때, 북한 주민들이 제일 어려웠던 시기에 오늘의 세미나가 한반도 평화의 초석으로 남북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변곡점으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홍성욱 통일부 코로나19 긴급대응반 반장, 인요한 연세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이재갑 한림대 의과대 감염내과 교수, 신희석 전환기 정의 워킹그룹 법률분석관 등 남북한 방역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참석했다.

권 장관은 인사말에서 "윤석열 정부는 북한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면서도 북한 주민의 삶 개선과 관련한 인도적 협력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분리해 조건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오늘 여야 의원들도 초당적으로 대북 코로나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까지 마련했는데 북한이 호응이 아닌 도발을 지속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오늘 이 자리의 의미는 북한의 도발로 퇴색하는게 아니라 우리의 진정성을 더 뚜렷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은 도발이 아닌 올바른 길을 택해서 나와야한다. 스스로를 더 고립시키고 제재의 굴레 속으로 들어가지말고 대화와 외교의 장으로 나와 자기들이 원하는 바를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cy14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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