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터키,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제동 걸며 '몽니'

기사입력 : 2022년05월14일 03:08

최종수정 : 2022년05월14일 04:37

에드도안, 쿠르드 지원 거론하며 부정적 입장 밝혀
터키의 아슬아슬한 독자노선에 서방도 골머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터키가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어깃장을 놓고 나섰다. 

외신들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기자들에게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 진전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우리는 이를 좋게 여기지 않는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나토 가입이 승인되려면 회원국의 만장일치 지지가 필요하다. 터키가 끝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들 국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이들 북유럽 국가들이 쿠르드노동자당(KPP)와 같은 '테러 단체'들을 허용하고 보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쿠르드족 단체 들은 터키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요구하며 다양한 저항 운동을 전개해왔고 터키 정부는 이들을 강경 진압해왔다. KPP 등은 북유럽 등에서 쿠르드족 분리 독립 운동을 지원하는 활동을 해왔다. 

터키가 신규 회원 가입 거부권을 활용해 유럽 일부 국가들의 쿠르드족 단체 지원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셈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에르도안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그리스의 나토 가입도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리스와 터키는 한국과 일본 처럼 역사적인 앙숙 관계다. 

에르도안 대통령 집권 후 터키는 나토와 유럽(EU) 회원국이면서도 미국이나 서방 주요국에 제동을 걸거나 러시아와의 등거리 외교를 추구하는 아슬아슬한 독자 행보를 보여왔다. 미국의 극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 도입을 관철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터키는 서방의 대러 제재 전선에서 한발 빼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터키가 실제로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거부권을 행사할 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거부권을 거론하며 유럽을 상대로 자신들의 발언권을 높이려는 포석일 수도 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물론 미국과 주요 나토 회원국들은 '터키의 몽니'라는 돌발 상황을 해결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핀란드와 스웨덴 외무장관들은 14일 비공식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 나토 가입 문제를 논의하면서 터키와 별도의 대화를 갖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 정부도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 진의를 파악하고 향후 대응 방안 수립에 고심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