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도 넘은 젠더갈등] ② '이대남·이대녀'를 거부하는 사람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둘로 쪼개진 20대 유권자, 갈등 심화 우려
남녀갈등 심각성 평균 3.92점
젠더이슈에 묻힌 청년 정책 "차별과 혐오 멈춰야"

[편집자] 제20대 대선에서 '성별 갈라치기'가 선거전략으로 활용되면서 우리 사회 젠더갈등을 부추겼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대남'과 '이대녀'는 실제 투표에서 뚜렷하게 갈린 표심을 보여줬다. 최근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두고 시민사회가 분열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여가부 존폐와 젠더갈등을 연결짓는 시각에 우려를 표한다. 뉴스핌은 '도 넘는 젠더갈등'이라는 연속보도로 과장된 젠더갈등의 실체와 향후 해법 등을 짚어본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이번 대선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은 유권자는 단연 20대다. 정치권은 이들을 '이대남'(20대 남성), '이대녀'(20대 여성)로 부르며 선거 기간 내내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쏘아올린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은 큰 파장을 일으키며 대선의 핵심 의제중 하나로 떠올랐다.

선거는 끝났지만 이대남·이대녀 담론은 현재 진행형이다. 정치권은 갈등을 조장한다는 비판에도 연일 젠더 이슈를 부각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젠더 이슈에 대해 20대 유권자들은 어떻게 바라봤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대남·이대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답변이다.

◆ "나는 나, 이대녀·이대남도 아니다"

"당연히 기분 나쁘죠. 그거 완전 프레임이잖아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앞에서 만난 대학생 김시은(21) 씨는 '20대 유권자가 이번 대선에서 이대남·이대녀로 불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개인마다 생각이 다른데 이대남은 보수, 이대녀는 페미니스트로 보는 자체가 갈라치기라는 게 김씨의 평가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20대 청년들은 일자리 문제, 주거 문제 등이 깊이있게 다뤄지길 기대했는데 오히려 성차별적 언어를 확산시키고 갈등만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나인데 왜 이대녀라는 단어에 편입돼 원래 그런 생각을 가진 여성으로 평가돼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취업준비생 최원영(25) 씨는 "이대녀가 20대 여성을 설명할 수 없을 듯 이대남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고 당원으로 활동하는 사람도 있지만 20대 대부분은 평범한 대학생, 취준생들"이라며 "20대 여성이라고 모두 똑같은 정체성, 정치성향을 가진 집단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과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2.01.18 photo@newspim.com

20대의 이같은 반응은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난다. 국가보훈처 산하 재단법인 대한국인이 여론조사 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대선 전인 지난 3~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자인 전 연령대 남녀 1069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남녀갈등을 가장 심각하게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갈등 유형별 심각성 인지 정도를 5점 척도로 평가하는 문항에서 응답자들은 남녀 갈등에 평균 3.92점을 줬다. 2020년 12월에 진행한 같은 조사에서 남녀갈등의 심각성이 3.77점을 기록한 것에 비해 큰 폭으로 높아졌다. 특히 SNS를 매일 사용하는 고사용자의 경우 선거기간 남녀갈등의 심각성을 4.03점으로 평가, 저사용자(3.77점)보다 심각하게 인식했다.

◆ 정치 프레임에 가려진 진짜 청년 문제

이대남·이대녀 프레임에 대한 반발은 남성 사이에서도 나온다. 2030 남성들로 구성된 '행동하는 보통 남자들'에서 활동하는 김연웅(27) 씨는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대남·이대녀라는 정체성으로 절대 청년들을 정의할 수 없다"며 "청년들 개개인을 이대남과 이대녀 두 부류 밖에 없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폭력적인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달 9일 행동하는 보통남자들이 주최한 '우리는 이대남이 아니란 말입니까' 기자회견에 참석해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정치와 언론을 비판했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세상이 여성을 차별하고 혐오해 목소리를 안 낼 수가 없었다"면서 "정치권이 자꾸 이대남을 호명하니 직접 나서서 20대 남성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게 됐다"고 외쳤다.

여가부 폐지 논란에 대해 김씨는 "차별을 지지하는 목소리는 (20대 남성의) 절대 다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통 남자들이라면 여성과 공존하고 차별에 반대하는 대다수 사람들인데 차별주의자를 이대남이라고 부르면서 20대 남성의 대표성을 갖는다고 왜곡을 하느냐"고 꼬집었다.

젠더갈등이 애초부터 철저하게 계획된 도구라는 주장도 나왔다. 김씨와 함께 활동하는 변현준(21) 씨는 "젠더이슈에 입각한 차별의 방향이 여성에게 있는 상황 속에서 정작 20대 남성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는 젠더 때문이라는 식으로 돌아가는 정치 속에서 정작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삶의 문제들은 다 가려져 버렸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혐오와 차별에 반대하고 성평등과 공존을 외치는 청년 남성 모임 '행동하는 보통 남자들'이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우리는 이대남이 아니란 말입니까'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02.09 kilroy023@newspim.com

이어 "원래대로면 성차별 등 젠더문제 해결로 나가야하는데 정치권이 오히려 남성들이 역차별을 받는다는 식으로 공론장으로 들고 나오면서 젠더갈등이 되어버렸다"며 "(이대남은) 사회 현상을 설명해주지 못한다. 사회 현상은 성차별"이라고 덧붙였다.

◆ "갈라치기는 이제 그만"

20대 유권자들은 오는 5월 출범하는 차기 정부가 갈등보다 통합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펼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취업준비생 지모(27) 씨는 "일부 유권자의 생각이 자극적으로 변하면서 정치인들도 자극적인 공약을 내세워 상대 젠더에 대한 경멸감, 무시를 더욱 키운 것 같다"며 "오는 지방선거나 일선 정치에서 화합을 우선시하는 매니페스토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혜린(22) 씨는 "윤석열 당선인이 논란에도 여가부 폐지를 고집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긴 논쟁이 예상되지만 특정 성별, 특정 세대의 정치적 지지를 얻기 위한 방향보다 반드시 국민통합으로 이어지는 것이 옳다고 본다. 무작정 폐지만이 답은 아니다"라고 했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승엽, 요미우리 코치로 새출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번에는 한국이 아닌 일본프로야구(NPB) 도쿄돔이다. 지난 13일 이승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안 좋았던 건 가슴속에 다 묻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많이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짧지만 묵직한 소회를 밝혔다. 두산 베어스 감독직 사퇴 이후 반년 만에 전해진 행선지는 친정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1군 타격 코치다. 이승엽 감독. [사진=두산] 지난 2년은 부침이 심했다. 2023년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부임하며 화려하게 현장에 복귀했지만, 결과는 냉혹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외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경기 운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과 성적 부진의 압박이 그를 자진 사퇴로 몰아넣었다. 그가 복귀지로 요미우리를 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요미우리는 그가 2006년 일본 이적 첫해 41홈런을 터뜨리며 정점에 섰던 곳이다. 동시에 아베 신노스케 현 감독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며 '야구의 기본'과 '성실함'의 가치를 공유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아베 감독이 그를 영입하며 강조한 단어는 '연습벌레'였다. 화려한 기술 전수보다, 야구를 대하는 태도와 철저한 자기 관리를 선수들에게 이식해달라는 주문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1-14 09:13
사진
'케데헌', 美 골든글로브 2관왕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미국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케데헌'이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비롯해 극중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Golden)'이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로 애니메이션 작품상(장편 애니메이션)을 받은 크리스 애펠한스(왼쪽) 공동 연출자, 메기 강 감독(가운데) 등.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12 alice09@newspim.com 이날 '케데헌'은 애니메이션 '엘리오'와 '아르코', '주토피타2' 등을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상의 영예를 안았다. 메기 강 감독은 수상 후 "트로피가 정말 무겁다"며 "한국 문화에 뿌리를 둔 영화가 전 세계 관객과 공감할 수 있다고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케데헌'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은 주제가상을 차지했다. 이는 '아바타: 불과 재' '위키드: 포 굿' '씨너스: 죄인들' '트레인 드림스'를 제치고 거둔 성과다. '골든'을 작곡한 가수 겸 작곡가 이재는 수상 결과에 눈물을 보이며 "어릴 때 아이돌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 동안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좌절했다"며 "그 고통을 견디기 위해 음악에 매달렸고 결국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미국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골든'의 작곡가 겸 가창자 이재(가운데).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12 alice09@newspim.com 이어 "사람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이 되는 노래의 일부가 됐다는 것이 감사하다. 나는 꿈을 이뤘다"며 한국어로 "엄마 사랑해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케데헌'은 제8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주제가상(헌트릭스 '골든'), 박스오피스 흥행 성과상까지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후보에 올랐던 박스오피스 흥행상 수상은 불발됐다. 해당 부문은 '씨너스: 죄인들'이 차지했다. '케데헌'은 이번 2관왕으로 오는 3월 열리는 아카데미(오스카상) 수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게 됐다. 케데헌은 앞서 지난 4일 열린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으며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계 캐나다인 메기 강 감독이 연출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지난해 6월 20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사상 최초 3억 누적 시청수를 돌파하며 영화·시리즈 통틀어 역대 1위를 차지했다. alice09@newspim.com 2026-01-12 14:1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