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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국산 승용차 '반중 불매'?…5년간 800대 팔고 퇴출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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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보600, 펜곤 ix5 등 낮은 신뢰도와 선입견에 외면
지난해 30대, 올해 0대 등 5년간 800대 등록 그쳐
주요 수입사들, 운영 중단에 개점휴업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 및 한복 논란 등으로 촉발된 반중(反中) 정서가 중국 제품 불매운동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산 승용차는 이미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0대 판매에 그친 중국산 승용차는 올해 단 한 대도 팔리지 않았다. 수입사들은 연락이 두절된 채 정상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성비를 내세워 야심차게 국내 시장에 진출한 중국산 승용차가 불과 5년 만에 설 곳을 잃었다는 평가다.

11일 관련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2월 현재 국내 등록된 중국산 승용차는 총 802대에 불과하다. 켄보600이 482대로 가장 많고, 펜곤 ix5가 310대로 집계됐다. 이어 MG ZS EV 6대, SX6 2대, ES8 1대, 볼라벤 1대 등 순이었다.

연도별로는 2017년 켄보600이 출시와 함께 322대 등록했다. 2018년은 켄보600 147대, 볼라벤 1대였다. 2019년은 펜곤 ix5 138대, 켄보600 12대, SX6 2대, 2020년은 펜곤 ix5 148대, 켄보600 1대, ES8 1대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는 펜곤 ix5 24대, ZS EV 6대 등록했으며, 올해는 현재까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승용차는 소형버스나 미니트럭 등 상용차보다 늦은 지난 2017년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차는 지난 5년간 등록된 차량이 1000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쎄보-C나 D2 등 자동차전용도로 운행이 불가능한 초소형 전기차를 제외하면 중국차를 거리에서 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중국차는 북기은상자동차의 중형 SUV 켄보600이다. 기본형 모델을 기준으로 국내 중형 SUV에 비해 최대 약 2000만원까지 낮은 1999만원에 구입 가능하면서 비슷한 크기의 현대자동차 싼타페가 경쟁 모델로 지목됐다.

저렴한 가격 공세에 국내 완성차 업계가 긴장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현실은 달랐다. 켄보600의 실제 판매량은 공식 수입사인 더씨케이모터스(구 중한자동차)가 목표로 제시했던 3000대에 턱없이 못 미치는 322대에 머물렀다. 켄보600은 이듬해에도 판매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결국 철수했다.

중한자동차는 신원CK모터스로 이름을 바꾸고 2019년 다시 문을 두드렸다. 이번엔 중국 2위 자동차업체 둥펑의 수출 전문 계열사인 둥펑쏘콘(DFSK) 제품을 들여왔다. 쿠페형 SUV 펜곤 ix5다.

펜곤 ix5는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무단변속기(CVT)를 탑재했다. 크기는 싼타페와 비슷했다. 판매가격은 2480만원이었다. 켄보600과 비교해 품질이 나아졌지만, 첨단 안전 및 편의장비 등은 여전히 부족하단 평을 받았다. 결국 지난 3년여 간 310대 판매에 그치면서 기대했던 반전은 없었다.

2020년에는 상하이MG의 소형 크로스오버 전기차 ZS EV가 상륙했지만, 6대 등록에 머물렀다. 둥펑쏘콘의 중형 SUV SX6은 2대, 니오의 SUV 전기차 ES8은 1대에 불과했다. 2인승 전기차 볼라벤은 2017년 위메프를 통해 온라인 판매에 나섰으나, 655만원이란 저렴한 가격에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차의 잇따른 국내 진출 실패는 '중국산은 품질이 좋지 않다'는 선입견과 낮은 신뢰도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웠으나 약한 인지도에 '중국산은 짝퉁'이란 꼬리표까지 떼지 못하면서 설 자리를 잃었다.

신원CK모터스는 지난해 더씨케이모터스로 사명을 바꾸고 분위기 반전을 도모했으나 현재는 사실상 운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웹사이트는 '서버 점검 중'이라고만 안내하고 있으며, 대표 전화번호는 이미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MG ZS EV 수입사인 케이모터(K-모터) 사정도 다르지 않다. 케이모터는 2020년 정부 인증을 받고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전시장을 열었으나 현재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전시장은 철수했으며, 사무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웹사이트만 정상 연결될 뿐 대표 전화번호는 지난해 12월부터 다른 업체가 사용 중이다.

중국차를 구매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우려와 걱정 섞인 불만이 나오고 있다. 펜곤 ix5 소유자들로 구성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차는 이상 없이 잘 다니고 있는데, 고장 나면 걱정이다', '사고 나면 부품도 못 구한다' 등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한 소유자는 "홈페이지는 연결이 안 되고, 전화도 연결이 안 된다"며 "회사가 망했다고 한다"라고 토로했다.

jun89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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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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