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단독] 중국산 승용차 '반중 불매'?…5년간 800대 팔고 퇴출 수순

기사입력 : 2022년02월11일 16:06

최종수정 : 2022년02월11일 16:1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켄보600, 펜곤 ix5 등 낮은 신뢰도와 선입견에 외면
지난해 30대, 올해 0대 등 5년간 800대 등록 그쳐
주요 수입사들, 운영 중단에 개점휴업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 및 한복 논란 등으로 촉발된 반중(反中) 정서가 중국 제품 불매운동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산 승용차는 이미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0대 판매에 그친 중국산 승용차는 올해 단 한 대도 팔리지 않았다. 수입사들은 연락이 두절된 채 정상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성비를 내세워 야심차게 국내 시장에 진출한 중국산 승용차가 불과 5년 만에 설 곳을 잃었다는 평가다.

11일 관련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2월 현재 국내 등록된 중국산 승용차는 총 802대에 불과하다. 켄보600이 482대로 가장 많고, 펜곤 ix5가 310대로 집계됐다. 이어 MG ZS EV 6대, SX6 2대, ES8 1대, 볼라벤 1대 등 순이었다.

연도별로는 2017년 켄보600이 출시와 함께 322대 등록했다. 2018년은 켄보600 147대, 볼라벤 1대였다. 2019년은 펜곤 ix5 138대, 켄보600 12대, SX6 2대, 2020년은 펜곤 ix5 148대, 켄보600 1대, ES8 1대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는 펜곤 ix5 24대, ZS EV 6대 등록했으며, 올해는 현재까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승용차는 소형버스나 미니트럭 등 상용차보다 늦은 지난 2017년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차는 지난 5년간 등록된 차량이 1000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쎄보-C나 D2 등 자동차전용도로 운행이 불가능한 초소형 전기차를 제외하면 중국차를 거리에서 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중국차는 북기은상자동차의 중형 SUV 켄보600이다. 기본형 모델을 기준으로 국내 중형 SUV에 비해 최대 약 2000만원까지 낮은 1999만원에 구입 가능하면서 비슷한 크기의 현대자동차 싼타페가 경쟁 모델로 지목됐다.

저렴한 가격 공세에 국내 완성차 업계가 긴장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현실은 달랐다. 켄보600의 실제 판매량은 공식 수입사인 더씨케이모터스(구 중한자동차)가 목표로 제시했던 3000대에 턱없이 못 미치는 322대에 머물렀다. 켄보600은 이듬해에도 판매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결국 철수했다.

중한자동차는 신원CK모터스로 이름을 바꾸고 2019년 다시 문을 두드렸다. 이번엔 중국 2위 자동차업체 둥펑의 수출 전문 계열사인 둥펑쏘콘(DFSK) 제품을 들여왔다. 쿠페형 SUV 펜곤 ix5다.

펜곤 ix5는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무단변속기(CVT)를 탑재했다. 크기는 싼타페와 비슷했다. 판매가격은 2480만원이었다. 켄보600과 비교해 품질이 나아졌지만, 첨단 안전 및 편의장비 등은 여전히 부족하단 평을 받았다. 결국 지난 3년여 간 310대 판매에 그치면서 기대했던 반전은 없었다.

2020년에는 상하이MG의 소형 크로스오버 전기차 ZS EV가 상륙했지만, 6대 등록에 머물렀다. 둥펑쏘콘의 중형 SUV SX6은 2대, 니오의 SUV 전기차 ES8은 1대에 불과했다. 2인승 전기차 볼라벤은 2017년 위메프를 통해 온라인 판매에 나섰으나, 655만원이란 저렴한 가격에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차의 잇따른 국내 진출 실패는 '중국산은 품질이 좋지 않다'는 선입견과 낮은 신뢰도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웠으나 약한 인지도에 '중국산은 짝퉁'이란 꼬리표까지 떼지 못하면서 설 자리를 잃었다.

신원CK모터스는 지난해 더씨케이모터스로 사명을 바꾸고 분위기 반전을 도모했으나 현재는 사실상 운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웹사이트는 '서버 점검 중'이라고만 안내하고 있으며, 대표 전화번호는 이미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MG ZS EV 수입사인 케이모터(K-모터) 사정도 다르지 않다. 케이모터는 2020년 정부 인증을 받고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전시장을 열었으나 현재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전시장은 철수했으며, 사무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웹사이트만 정상 연결될 뿐 대표 전화번호는 지난해 12월부터 다른 업체가 사용 중이다.

중국차를 구매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우려와 걱정 섞인 불만이 나오고 있다. 펜곤 ix5 소유자들로 구성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차는 이상 없이 잘 다니고 있는데, 고장 나면 걱정이다', '사고 나면 부품도 못 구한다' 등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한 소유자는 "홈페이지는 연결이 안 되고, 전화도 연결이 안 된다"며 "회사가 망했다고 한다"라고 토로했다.

jun89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