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박스권 갇힌 지지율 어쩌나" 이재명 돌파구는?

기사입력 : 2022년01월22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1월22일 06:00

李, '30%대 박스권' 지지율 정체기
"선거판 흔들어야" 與 위기감 고조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정체기가 계속되면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고심에 빠진 분위기다. 야권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 이슈로 들썩이는 반면, 민주당은 이렇다 할 타개책을 찾지 못하면서다. 

이 후보는 줄곧 30%대 박스권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당 최종후보로 선출된 이후 30% 중후반대에서 지지율 등락을 거듭하다가, 올 들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40%선까지 치솟았지만 결국 안착하지 못하고 흘러내리는 양상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경로당에서 어르신 정책공약 발표 중 취재진의 욕설 녹취록 관련 질문을 받은 후 생각에 잠겨 있다. 2022.01.19 photo@newspim.com

◆ 李 경제대통령 행보에도…"꿈쩍않는 중도층·흩어진 집토끼"

이 후보는 그간 부동산 등 현 정부와 차별화된 정책을 내놓으며 외연 확장에 공을 들였지만, 최근 한계에 부딪혔다는 게 내부 분석이다. 윤석열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정비한 뒤 정책행보에 본격 돌입하면서다. 두 후보가 엇비슷한 정책들을 경쟁적으로 쏟아내면서 뚜렷한 차별화가 어려워졌다. 이 후보가 부각하려는 실용적·합리적 면모가 두드러지지 않는 상황이다. 

집토끼 결집이란 과제도 풀어야 한다. 전통적 지지층과 민주당에 우호적인 유권자들조차 이 후보로 결집되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이 후보 지지율이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에 미치지 못하는 데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조사한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41%인데 비해, 이 후보 지지율은 34%에 머물러있다(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후보가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는 셈이다.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친문(친문재인)·친이(친이낙연) 지지층을 끌어 안아야 하나 녹록지 않아 보인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후보가 여전히 40%대에 안착하지 못했다는 것은 전통적 지지층과 중도층 양쪽 모두 제대로 잡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극렬 지지층과 중도층 중 양자택일을 하든, 양쪽 모두를 공략하든 어떻게 해도 효과가 없다는 것은 후보에게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당내 전략통인 한 중진 의원은 "이익경쟁이 아닌 가치경쟁으로 선회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익경쟁으로 치달으면 민주당에 불리하다. 똑같은 공약이어도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이 '퍼주기식' '포퓰리즘' 비판을 받기 십상"이라고 했다. 그는 또 "전통적 지지층 입장에선 이 후보가 정책 일관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지향하는 가치 노선에서 벗어났다고 여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1일 오후 '걸어서 민심 속으로' 일정의 일환으로 '연트럴파크'라 불리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 거리를 찾아 시민들과의 만남을 마친 뒤 거리연설을 하고 있다. 2022.01.21 photo@newspim.com

◆ "전략 스탠스 바꾸자" 與 내부서도 위기감 고조

차기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지지율 정체가 이어지자 선대위 내부서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판을 흔들 만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 '용퇴론'이 급부상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당내 주류인 이른바 '86 운동권그룹'이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신흥 주류로 자리잡은 이 후보의 최측근들이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차별금지법 카드를 꺼내들자는 의견도 나왔다. 그간 관련 논의 자체를 금기시해왔지만, 이 후보의 최대 강점인 추진력을 부각할 카드란 판단이다. 정당혁신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제기됐던 '3·9 재보궐선거 무공천론'이나 '3선 연임 금지론'이 파급력을 잃은 만큼, 이를 넘어설 어젠다가 필요하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읽힌다. 

선대위 전략 설계에 깊이 관여하는 핵심 관계자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실용적이고 유연한 면모를 강조하느라 후보의 또 다른 강점인 '이재명다움'은 퇴색했다. 이 후보의 특징인 사이다발언을 되살려야 한다"며 "이 후보가 정치권의 묵은 과제를 풀어낼 적임자라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킬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봤다. 

전략 스탠스에 무리한 변화를 줘선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선대위 고위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이재명다움이 아니라 대통령다움을 보일 때다. 이 같은 후보의 이미지가 계속 누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급해진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등 자극적인 공약들을 내놓는데, 즉각적인 효과를 보더라도 오래 지속될 수는 없다"며 "지지율 등락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후보는 본인 게임에 집중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대외적으로는 '박스권 지지율'이란 표현을 쓰지 말자는 공감대도 형성돼 있다. 한 고위 관계자는 "지지율과 득표율은 달리 봐야한다. 예를 들어 지지율 36%를 득표율로 환산하면 내부 기준 대략 43%"라며 "여론조사상 무응답·중도·부동층은 15% 수준인데 투표장에선 이들은 누군가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여론조사 결과를 확대·왜곡 해석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