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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LG생건 '반토막'…공매도가 中國 타격 알고 '큰 돈'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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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이공 협상력 역대급"...가격 할인 요구 충돌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작년 7월 178만4000원을 찍었던 LG생활건강 주가가 6개월여 만에 거의 반토막 수준이 됐다. 이렇다 할 반등도 없었다. 15년 이상 장기 우상향 해왔던 추세가 꺾였다. 이 같은 급한 하락의 주요 수급 주체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특히 외국인이다. 공매도 역시 한 몫 했다. 공매도는 작년 3분기 실적 시즌에선 숫자가 발표된 뒤 급증했는데, 이번에는 이보다 한발 더 빨랐다. 면세 사업 등 중국 관련 사업에 상당한 타격을 확신하고, 이미 작년 12월에 하락에 베팅을 한 흔적들이 나온다.

LG생활건강 10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주가는 지난 10일 13% 급락 마감했다. 장중 16%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4분기 실적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실적 중에서도 LG생활건강의 주가를 움직이는 핵심 변수는 '중국에서의 성장'이다. 이 성장세가 꺾이면 주가를 지탱해왔던 높은 멀티플(밸류에이션을 하기 위해 이익 또는 자산 등에 곱하는 배수)을 줄 근거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작년 3분기 실적 시즌에서도 이미 비슷한 변수로 주가가 급락했던 상황이다. 최근의 급락은 4분기 실적인데, 이번엔 '광군절'을 둘러싼 따이공들과의 충돌이 핵심 배경이다. '중국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얘기들, 분석들이 계속 조금씩 시장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던 상황에서 '면세 사업의 매출 타격이 기존 예상보다 더 크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난 10일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 10일 LG생활건강의 거래량은 34만8000주. 전날 거래량의 7배, 하루 거래량 기준으로는 2009년 3월 이후 13년여 만에 최대 수준일 정도다. 매도의 주요 주체는 외국인과 기관, 특히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10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매수가 840억원, 매도가 1910억원이다. 이날 공매도 거래대금은 247억원으로 전체 거래의 약 7.4%다. 비중으로 보면 최근 상황에서 아주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절대 금액 기준으로 보면 작년 10월 이후 최대다. 작년 10월은 3분기 어닝 시즌을 맞아 대량 공매도가 나온 시기였다.

LG생활건강 최근 공매도 추이. 누적공매도량은 작년 7월1일 이후 기준. [자료=키움증권HTS]

거래비중 기준으로 보면, 공매도는 이미 지난 달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12월 24일 공매도 비중은 29.3%로 작년 10월 26일 34.5% 이후 최고다. 12월 24일 전후, 12월 21일부터 12월 29일까지 12% 이상의 높은 공매도 거래비중이 기록됐다. 주가 하락에 확신을 갖고 베팅을 한 흔적들이다.

익명을 요청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당시 공매도 수급 흐름을 보면, 펀더멘털 변화에 대한 감지를 하고 하방으로 확신을 한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로 돈을 벌기 쉬울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노력 차원에선 거의 3배 수준이다. 주가가 우상향할 경우 손실 가능성이 무한대로 열려 있는 것이어서 더 섬세한 확인 작업이 필요한 전략"이라고 했다.

'면세 사업에서의 부진 정도가 예상보다 크다'는 게 최근 업데이트된 증권가 분석의 요지다.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 LG생활건강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1106억원, 영업이익 2518억원이다. 지난 10일 7개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낮췄다. 기존 대비 11%~25% 수준 목표주가를 낮춰잡았다. 메리츠증권은 기존 16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25% 하향 조정했다.

LG생활건강 목표주가 하향 조정. [자료=네이버]

KTB투자증권은 4분기 LG생활건강의 면세 매출액 추정치를 기존 대비 1000억원 낮춰 잡았다. 화장품 전체 사업은 매출액 1조 2740억원(YoY-4%), 영업이익 2176억원(YoY-3%), 영업이익률 17.1%(YoY+0.1%p)를 추정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전체 매출은 2조100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은 2500억원을 예상했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 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23% 감소, 전분기 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시장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2% 상승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역성장이다.

면세 매출은 대부분 중국 따이공(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물건을 구입해 판매하는 중국인 보따리상)을 통해 발생한다. 이들 따이공이 광군절을 앞두고 대표 브랜드 후를 비롯한 주요 제품에 대한 가격 인하를 강하게 요구했으나, 이를 수용하지 않았던 상황이다. 회사 측이 공격적인 연말 프로모션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브랜드 가치 훼손을 막기 위한 전략이다. 매출 성장을 위해 가격을 낮춰 팔지는 않겠다는 전략이었다.

배 연구원은 "연말 프로모션에 공격적으로 참여하지 않은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비용 효율화와 면세 수수료 지출 축소에 비롯해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방어할 수 있겠으나, 건강한 손익 개선 추세와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기업형 따이공의 협상력은 역대급이다. 기업형 따이공들이 인바운드 여행사를 경유하면서 면세점에 대한 추가적인 알선수수료 상승 요인으로 작용, 3분기부터 면세점 업체들의 수익성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세점 업체들 역시 실질적으로 손익분기점(BEP)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알선수수료 일부를 브랜드 업체에 전가하려고 했던 것 같다"면서 "4분기 LG생활건강 연결 영업이익은 2480억원으로 애초 추정치보다 200억원 가까이 줄어들 듯 하다. 2014년 1분기 이후 31개 분기만에 감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런 현상은 중국 정부의 홍색 정풍운동(중국 정부가 자신들의 정치 이념에 반하는 연예인들을 퇴출하거나 규제)에 따른 후폭풍이다. 중국 정부의 왕홍(온라인 인플루언서)에 대한 엄청난 과세 현상이 벌어졌고, 왕홍이 관련 비용을 따이공에게 전가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들이 면세점에 가격 인하를 요구했던 상황이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마진 채널의 성장성이 둔화된 가운데, 기타 브랜드, 중국 외 지역의 성장성이 미진함에 따라 2022년 성장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추정치 하향 조정했다. 타깃 배수(Target P/E 23x 적용)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127만원으로 낮춰잡았다.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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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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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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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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