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문화

속보

더보기

[중국 영화인 Talk!] 중국 청년 감독 4인, "한중 영화 교류 더 활발해지길 기대"

기사입력 : 2022년01월10일 16:19

최종수정 : 2022년01월10일 16:20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2021 아시아의 빛: 재한 영화인 단편 영화제'가 지난해 12월 20일 서울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영화제에 초청된 자오커(趙珂), 자오천리(趙晨荔), 웨이원팅(魏文婷), 자오단양(趙丹陽)은 모두 한국에서 영화를 배우기 위해 고향을 떠나온 중국 청년 감독으로 각자 독창적이고 색다른 영화를 선보이며 관객의 눈을 즐겁게 했다.

뉴스핌 월간ANDA는 중국 청년 감독 4인을 만나 작품에 대한 소개와 감독으로서의 포부 등에 대해 전해 들었다.

재한 중국 청년 감독. 왼쪽부터 차례로 자오천리(趙晨荔), 자오단양(趙丹陽), 자오커(趙珂), 웨이원팅(魏文婷). [사진=주옥함 기자]

그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오랜만에 열린 오프라인 행사에 대해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자오천리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상황에서 재한영화인협회와 서울중국문화센터가 영화계 종사자 그리고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분과 교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자오커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행사가 크게 줄어든 상황 속에서, 재한 청년 감독으로 행사에 참가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직접 연출한 작품을 선보이면서 다른 영화인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영화제의 첫 번째 상영작으로 오른 자오커 감독의 '사막으로 가는 배(開往沙漠的船)'는 피안(彼岸)을 찾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어느 날 아춘(阿春)이라는 소녀가 남자주인공 린윈(林雲) 앞에 나타나 "모든 사람은 떠도는 배와 같아서 언젠가 피안에 다다를 것이며 나의 피안은 바다 끝, 붉은 모래로 뒤덮인 사막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채 사라진다.

이후 린윈은 아춘의 초상화를 손에 쥐고 그녀를 찾아 나선다. 아춘을 찾으면 자신도 피안을 찾게 될 것이라 믿으며 부지런히 그녀를 찾던 린윈은 바다와 가장 가까운 어촌에서 젊은 민박집 여주인 샤오펑(小鳳)을 만나게 된다. 외부와 격리된 채 살아온 샤오펑은 모험심 가득한 린윈을 사랑하게 되지만 그의 마음을 얻진 못한다.

자오커는 '경중인(鏡中人)', '화해(和解)', '구름아, 어디로 가느냐(雲啊,飄向何方)' 등 다수의 단편영화를 연출했다. 그중 '사막으로 가는 배'를 영화제 상영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묻자 "인생을 돌아보던 시기에 내 마음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영화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감독은 평생 자신을 찍는다는 말이 있다"면서 "감독은 영화라는 큰 프레임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투영하기 때문에, 감독의 성장 과정은 작품을 통해 드러난다"고 말했다.

자오커의 작품은 대체로 어두운 분위기를 띤다. 이와 관련해 자오커는 "작품을 기획하고 촬영하기까지 전반적인 스토리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한 것뿐"이라며 "특정 분위기나 색채를 선호하는 건 아니지만 어두운 분위기에서 인간 내면의 모습이 더 잘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재한 영화인 단편 영화제에 참석한 중국 청년 감독 4인.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자오커, 자오천리, 자오단양, 웨이원팅. [사진=주옥함 기자]

자오천리 감독의 '청춘이 머무른 곳(青春住了誰)'은 사춘기 소년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이웃집 누나를 짝사랑하는 남자 주인공 장샤오러(張小樂)는 묵묵히 그녀 곁을 지키며 남몰래 마음을 키워간다. 비록 그 사랑이 결실을 맺진 못했지만 장샤오러의 기억 속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게 된다.

'청춘이 머무른 곳'은 자오천리의 지린예술학원(吉林藝術學院) 졸업 작품이자, 그에게 우수 졸업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그는 "한 학기 동안 각본부터 기획, 촬영, 편집까지 학교에서 배운 모든 영화적 지식과 경험을 쏟아부어 만든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영상 촬영을 전공한 자오천리는 '청춘이 머무른 곳'에 대한 연출 경험이 촬영에도 많은 도움을 줬다고 했다. 그는 "감독으로 영화에 참여하면서 촬영을 포함한 모든 세부 사항을 파악할 수 있었고 덕분에 대학원에서 작품을 찍을 때 촬영 각도뿐만 아니라 작품 전체를 바라보는 눈을 기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웨이원팅 감독의 작품 '야화(夜談)'는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몽환적 스토리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코로나19로 오랜만에 고향 방문을 기대했던 중국 유학생 멍커(孟柯)는 비행기 티켓이 매진됐다는 소식을 듣는다. 실망에 빠진 멍커는 근처 점집에 들어가게 되고, 주인 모리(茉莉)로부터 모종의 교환 거래를 조건으로 마지막 티켓을 건네받게 된다.

웨이원팅은 '야화'가 자신의 연출작 중 가장 만족스러운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가족과 친구들을 그리워하는 주인공의 처지가 자신과 같다"며 "한국에서 생활하는 중국 유학생의 애틋한 향수를 여주인공 멍커의 시선으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전했다.

웨이원팅은 여성 장르의 영화에 특화되어 있지만 스릴러도 연출한 바 있다. 그는 "감독은 자신만의 특화된 장르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다른 장르의 영화도 다룰 줄 알아야 한다"며 "낯선 장르에 대한 도전도 두렵지 않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리샤오펑(李少鵬) 서울중국문화센터 부주임이 청년 감독에게 명예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재한영화인협회]

영화제의 마지막을 장식한 작품은 자오단양 감독의 '지나친 하루(最後的一天)'다. 중국 유학생 루이위(瑞雨)는 한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 날 밀린 임금을 받기 위해 편의점을 찾아간다. 하지만 그곳에서 점주가 아닌 중국인 아르바이트생 류웨(劉月)를 마주하게 된다. 묘한 동질감을 느낀 둘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겪은 일들을 털어놓으며 우정을 나눈다.

'지나친 하루'를 제작한 이유에 대해 묻자 자오단양은 "경험이 녹아든 작품"이라고 전했다. 극중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자오단양은 "야간 근무 시간에 신입 알바생을 교육하는 일을 했다"며 "한국인도 있고 중국인도 있었지만 같은 중국인을 교육할 때 특히 묘한 기분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떠나는 마지막 날까지 중국인 알바생을 교육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를 상상하다 쓴 작품"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양국의 문화가 얼마나 다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철저한 사전조사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중 양국의 문화 다양성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기 위해 각본을 쓰기 전부터 문화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수집했고 중국인 유학생과 직장인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설명했다.

영화제에 참가한 감독은 모두 한국에서 영화를 전공한 유학생이다. 유학 생활과 관련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웨이원팅은 "대학원을 다니는 동안 훌륭한 교수님의 가르침 속에서 영화 이론에 대한 지식도 쌓고 연출 기법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 영화 산업의 현황과 제작 과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중국에 돌아가 한국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 멋진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한국은 매년 다양한 지역에서 다채로운 주제의 크고 작은 영화제를 개최한다. 자오단양은 "영화제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작품을 즐길 수 있고, 청년 감독으로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며 자신의 부족함도 채울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4: 영화제 포스터.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청춘이 머무른 곳(青春住了誰)', '야화(夜談)', '지나친 하루(最後的一天), '사막으로 가는 배(開往沙漠的船)'. [사진=재한영화인협회]

'부산행', '기생충', '오징어 게임', '지옥' 등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4인의 중국인 청년 감독에게 영화와 드라마 제작에 있어 한중 양국이 어떠한 차이점을 띄는지 물어봤다.

웨이원팅은 "중국은 서사 중심의 작품이 주를 이루는 반면 한국은 최근 몇 년간 촬영 기법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며 "한국 드라마의 '영화화'가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대답했다.

또한 중국은 감독이 직접 각본을 집필하는 경우가 드문 반면 한국은 각본과 제작을 동시에 맡는 감독이 많다면서 이러한 점에서 "양국의 더 많은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를 선두로 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자오커는 "스트리밍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중국도 스트리밍 영화 제작과 해외 수출을 확대해, 중국의 발전된 영화 제작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렸으면 한다"고 전했다.

향후 어떤 소재의 영화를 찍고 싶은지 묻자 웨이원팅은 "중국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서 작품마다 크고 작게 중국적인 요소를 담았다"며 "나만의 특색과 장점이 결합된 작품을 통해 전 세계에 중국을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소소한 일상을 사랑한다는 자오천리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영화를 찍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일상 속에서 세상의 이치와 우리 사회의 단면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일상을 담은 작품으로 대중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싶다"고 설명했다.

올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4인 감독 모두 양국이 이어온 오랜 우호관계를 축하하며 영화계 교류도 한층 더 활발해지길 희망했다. 아울러 카메라를 통해 양국의 아름다운 순간을 아낌없이 기록할 것이라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gu121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