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삼성·LG 미래차 타고 현대차 로봇과 동행…산업 경계 허문다

기사입력 : 2022년01월06일 13:39

최종수정 : 2022년01월06일 13:39

[CES 2022] "영원한 산업은 없다"
AI·ICT·로봇 융합 가속
전자기업들,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 강조
소니는 전기차 계획 내놔...현대차는 로봇과 접목
경쟁사 간 합종연횡도 활발..삼성·LG 동맹 가시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차 안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보며 차를 마신다. 화면에 나오는 동영상을 보며 피트니스도 즐길 수 있다. 이동하는 동안 틈틈이 업무를 보거나 피곤하면 잠시 눈을 붙일 수 있다.

이 모든 미래 모빌리티 기술은 자동차 기업인 현대자동차 부스가 아닌 LG전자 전시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는 7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전자 박람회 'CES 2022'에서 전자업체들은 일제히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였다. 그동안 축적해 온 ICT·AI기술을 활용해 자동차를 이동수단에 국한하지 않고 즐길 거리가 가득한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LG 옴니팟' [사진=LG전자]

◆전자기업이 그린 미래 모빌리티?
차 안에서 즐기는 캠핑..커피주문도 쉽게

LG전자는 미래 자율주행차의 콘셉트 모델 'LG 옴니팟(OMNIPOD)'을 선보였다. LG 옴니팟은 자동차 안에서 업무를 위한 오피스 공간뿐 아니라 영화감상, 운동, 캠핑 등 다양한 엔터테이먼트를 즐길 수 있는 개인 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LG전자는 기존 스마트홈의 개념을 모빌리티까지 확대하면서 자동차가 이동수단에서 집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LG전자는 수십 년간 쌓아온 ICT(정보통신기술) 경험 또한 모빌리티 분야에 접목시켰다. LG Soft V2X 앱은 5G 기반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 위치, 방향 및 속도와 같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한다. 이를 통해 자동차 운전자와 보행자가 충돌하지 않도록 경고 알림을 보내주는 등 LG전자가 제시하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는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에게 더욱 안전한 이동환경을 만들어 준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의 IT·가전기술과 하만의 전장 기술을 접목한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였다. 증강현실을 활용해 운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몰입감 있게 전달하는 시나리오를 선보인 것.

먼저 카메라와 같은 센서를 통해 차량 주변을 인식하고, 도로 상황과 차량 주변의 유용한 정보들을 운전자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표시해, 사용자가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을 이어갈 수 있게 한다. 전면에 ▲차량 상태 정보 ▲주행 속도 ▲내비게이션 길 안내 화살표 ▲전방 추돌 경고 아이콘 ▲차선 변경 시 사각지대 알림 등의 정보로 운전자가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CES 2022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의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AR 기반의 미래 차량 운전 경험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조수석 탑승객이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기존 지도에서 보여준 주변 카페 정보를 증강현실 환경으로 확인하고, 차 안에서 간편하게 커피 주문을 할 수 있다. 업무 장소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요즘 증강현실을 활용한다면 차 안에서의 화상 회의도 가능하다.

또 차량 내부의 카메라를 갤럭시 폰과 갤럭시 워치의 '삼성헬스' 서비스에 연동해 스트레스, 졸음, 주의 산만 등 운전자의 상태에 따라 조명, 공조 등 차량 환경을 변화시키고 숲, 바다 등의 영상을 재생해 최적의 컨디션으로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소니는 전기차 출시 선언..신차 대신 로봇과 등장한 현대차

LG전자와 삼성전자 이외에 '깜짝' 모빌리티를 선보인 전자기업은 소니다. 소니는 CES 2022에서 올 초 '소니 모빌리티'를 설립하고 전기 자동차 시장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SUV형 프로토타입(VISION-S 02)도 함께 공개했다. 소니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엔터테인먼트 로봇 '아이보(Aibo)', 무인항공기(드론) '에어피크(Airpeak)' 등 다양한 모빌리티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스팟'과 함께 등장하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 [사진=현대차]

정작 자동차 기업인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대신 로봇으로 전시 부스를 꾸렸다. 지난해 인수한 로봇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 보행 로봇, 웨어러블 로봇 등이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모빌리티에 로보틱스와 메타버스가 결합된 '메타모빌리티(Metamobility)'가 현대차의 이번 전시 콘셉트다. 현대차는 AI, 자율주행 기술 등의 혁신으로 미래 모빌리티 간 경계가 파괴되고, 자동차, UAM 등 다양한 모빌리티가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속하는 스마트 디바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Expanding Human Reach)'를 주제로 연단에 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스팟'과 함께 등장했다. 그는 "저의 컴패니온(동반자)"이라고 소개했다. 정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CES 현장에 참석했다.

그는 "매일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것처럼, 언젠가는 휴대폰처럼 사람들이 스팟을 데리고 다니게 될 것"이라며 "그리고 그들은 인류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로봇은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왼쪽)이 5일(현지시각) 'CES 2022'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오른쪽)과 함께 삼성전자 전시관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SKT]

◆산업 경계 허물어지는 경쟁사간 '동맹' 급물살

산업간 융합 뿐만 아니라 경쟁관계였던 기업간 협력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을 공급받아 OLED TV를 출시할 것이란 삼성과 LG의 '동맹'설이 파다한 상황.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5일(현지시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은 질문에 "기존 TV 패널 부족이 심했을 때부터 LG로부터 패널을 구매하고 있다"며 "OLED 패널 구매는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열린 LG전자 간담회에서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은 "만약 삼성전자가 올레드 진영에 합류한다면 LG전자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라면서 "시장 생태계 확대에 긍정적 요소"라고 밝히기도 했다.

CES 현장을 찾은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함께 전시관을 둘러보며 5G·AI·메타버스 분야에서 폭넓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유영상 사장은 "삼성이 융합을 통해 종합적인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SKT도 모바일부터 유선, IPTV까지 아우를 수 있는 융합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