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실손보험 '파산 우려' 아우성인데 뒷짐진 정부

기사입력 : 2021년12월23일 14:22

최종수정 : 2021년12월23일 14:22

실손보험 적자 문제 논의 공사보험협의체 '유명무실'
올해만 3조·10년뒤 적자 100조 넘어 파산 우려
도수치료·백내장 등 청구 집중…정부가 적극 나서야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코로나19 영향도 있겠지만, 정권말이라 그런가 공무원들이 잘 움직이려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만난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실손보험 적자 문제를 논의할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공·사보험 협의체 가동 시기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3900만명이 가입해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 인하 유도를 위해 지난 2017년 9월 야심차게 출범한 '공·사보험 정책협의체'가 갈수록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마다 11월말쯤 회의를 시작해 실손보험 적자 문제를 논의했지만, 올해는 아직 정식 회의한번 제대로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사이 실손보험료는 인하는 커녕 해마다 10% 이상 오르고 있다.

정탁윤 금융증권부 차장/tack@newspim.com

지난해 12월 24일 공·사보험협의체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문재인 케어)시행에 따른 실손의료보험의 작년 반사이익, 실손보험금 감소 효과가 2%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즉 정부의 기대와 달리 '문재인 케어' 시행에도 실손보험의 적자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실손보험 적자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엔 이대로 두면 10년후 적자가 100조원이 넘어 파산하는 보험사가 나올 것이란 연구결과까지 나왔다. 보험연구원이 향후 10년간 실손보험 재정을 추계한 결과 내년부터 2031년까지 실손보험 누적 적자는 112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보험연구원은 "실손보험의 손해액이 계속적으로 증가하게 될 경우, 손해보험은 이르면 2025년 적자 산업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보험사 대량 파산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한데도 정부와 금융당국은 뒷짐만 진채 내년도 실손보험료를 올리려는 보험사들의 팔만 비틀려고 하고 있다. 올해 실손보험 손해율이 사상 처음으로 130%를 넘자 보험사들은 내년도 실손보험료를 20% 이상 올리려 하는데, 당국은 물가상승 등을 감안해 20% 이하로 낮추길 유도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이같은 실손보험 누적 적자의 '주범'으로 일부 병의원과 환자의 도수치료나 백내장 수술 등 비급여 진료 확대를 꼽고 있다. DB손해보험에 따르면, 일부 병원들의 허위 과장광고 등 불법적인 환자 유인 활동으로 인해 백내장 수술로 청구되는 실손보험금이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불과 5년 전 보험금이 779억원에 불과했던 점에 비하면 10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백내장 수술 문제가 커지자 지난 9월 손보사들은 실손보험을 악용한 서울 강남소재 안과 5곳을 공정위에 신고하기도 했다. 또 최근 DB손해보험은 무분별한 백내장 다초점 렌즈 삽입술을 시행하는 43개 병원을 보건소에 신고했다. 보험사기 등을 단속해야할 정부가 적극적이지 않자 보험사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실손보험 청구자중 상위 10%가 백내장과 도수치료 등을 통해 전체 보험금의 절반 이상을 받아가는 도덕적 해이가 큰 문제"라며 "보험사기 방지 및 불법 시술 의료기관 단속 등 정부의 역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일정 미뤄달라"...법원 기각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 씨가 공연 일정을 이유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김씨 측 요청을 기각했다. 김씨 측은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위해 기일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예정대로 오는 24일 오전 11시30분부터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전날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임일수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하고,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고 당일 김씨의 만취 운전 증거를 확보했지만, 뒤늦은 측정으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음주운전 대신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큰 만큼, 서울중앙지검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여 엄정하게 대응해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05-23 13: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