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카드 수수료 인하 피해놓고, 카드사 vs 밴사 갈등으로 번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현대카드, 데이터캡처 매입 ICT 사업자 전환 검토
카드업계 "수수료 인하 추진으로 비용 절감 절실"
카드노동자·밴 대리점 한 목소리 "수수료 인하 반대"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금융당국이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추진하는 가운데 카드업계와 밴(VAN) 대리점 업계 간 충돌이 다시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국의 무리한 수수료 인하가 비용절감이 절실한 카드사들과 밴 대리점 사이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밴사에 위탁하던 데이터캡처 매입 업무를 소프트웨어 기반 사업자 '케이알시스(KRSYS)'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상위 5개 밴사(나이스정보통신·키스정보통신·케이에스넷·스마트로·KICC)와 우선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내부적으로 비용절감을 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캡처 매입 업무는 일종의 매출전표 수거·점검 작업이다. 소비자가 결제 서명을 하면 밴 대리점은 가맹점 단말기 별로 결제전표를 수거해 밴사에 넘긴다. 밴사는 승인데이터와 결제전표를 확인한 후 카드사에 보낸뒤 수수료를 청구한다. 밴 대리점은 밴사로부터 용역비용을 받는다.

수익이 줄어들게 생긴 밴 대리점 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신용카드조회기협회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100% 전환한다고 하면 밴 대리점들은 전부 고사하는 것"이라며 "현대카드 승인 거부는 물론 철회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는 현대카드의 협상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일부 카드사들이 비용이 저렴한 케이알시스에 위탁을 추진했지만 밴 업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포기한 바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신한·롯데·삼성·하나카드만이 매입업무 일부분을 케이알시스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카드가 100% 전환에 성공한다면 다른 카드사들 또한 뒤따라 갈 가능성이 높고 업계간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카드사들이 갈등을 무릅쓰고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결제수수료 부문에서 적자를 보고있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업계 가맹점수수료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 2013~2015년 5000억원에서 2016~2018년 245억원으로 감소했고 2019~2020년에는 1317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카드사 노조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카드수수료 인하 반대! 적격비용 재산정제도 폐지' 카드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2021.11.15 yooksa@newspim.com

여기에 금융당국이 또다시 카드수수료 인하를 추진하면서 카드사들의 비용절감은 더욱 절박해질 전망이다. 대규모 인력 조정을 우려한 카드사 노조는 수수료를 추가 인하할 경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심지어 한국신용카드조회기협회도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반대하고 있다. 협회는 최근 금융당국에 가맹점 수수료 인하 시 후방산업에 미치는 악영향 등을 설명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결제부문에서 계속 손실이 나고 있어 비용절감을 추구할 수 밖에 없다"며 "수수료 인하 추진으로 카드업계뿐 아니라 밴사, 밴 대리점 업계 등 후방산업 종사자들도 영향을 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