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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별로 천차만별…코로나에 멈춰선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

기사입력 : 2021년10월13일 15:55

최종수정 : 2021년10월13일 15:55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 지난 7월 첫 아이를 출산한 서모(38) 씨는 산후조리원에서 퇴소한 후 보건소에 전화했다가 기분이 상해 '조리원 동기 단톡방'에 불만을 털어놨다. 보건소에 신청하면 간호사가 직접 방문해 산후관리 및 모유수유, 육아방법 등을 알려준다는 조리원 동기의 말을 듣고 신청했지만, '대면상담은 안된다'는 답변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서씨는 "조리원 동기끼리 정보를 공유하다 보건소에 신청하면 방문간호사가 온다는 사실을 알고 연락해 봤지만 비대면 상담만 가능하다고 했다"면서 "다른 지역 보건소는 대면이 가능하다는데 왜 안되냐고 물으니, 어쨌든 지금은 안된다며 신경질을 내고 끊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업이 중단되거나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치구별로 보편방문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는 보건소가 있는 반면, 비대면 상담만 가능하다고 안내하는 보건소도 있어 시민들 사이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사진=뉴스핌DB]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보편방문 건수는 5242건이다. 2018년 말 기준 1만5630건에서 2019년 말 1만8464건으로 18.1% 증가했다가 지난해 말 기준 6908건으로 급감했다. 올해가 3개월이 채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6000건도 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은 서울시내 보건소의 영유아 건강간호사가 출산 가정에 직접 찾아가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임산부·영유아 방문건강관리의 모델이다. 이 사업은 임신부터 출산, 그리고 태어난 아기가 만 2세가 될 때까지 간호사의 가정방문을 핵심 전략으로 한다.

2013년 강북·강동·동작구를 시작으로 ▲2014년 구로·서대문·양천·도봉구 ▲2015년 광진·성북·성동·금천구 ▲2016년 종로·동대문·노원·은평·마포·강서·영등포·관악구 ▲2017년 용산구 ▲2018년 서초·중랑구 ▲2019년 강남·중구 ▲2020년 송파구를 끝으로 서울 25개 자치구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시 자치구. [사진=서울시] 2021.10.13 min72@newspim.com

해당 사업은 효과와 평가도 좋은데다, 초보엄마들에게 출산과 양육에 도움이 돼 만족도가 높다. 이에 복지부는 해당 모델을 국가 정책으로 선정하고 지난해부터 전국 단위 사업으로 확대, '생애 초기 건강관리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도에 사업을 신청했던 김모(34) 씨는 "조리원 퇴소 후 아이 케어를 어떻게 해야할지, 잘 크고 있는건지 몰라 당황하고 아이와 같이 울기도 했다"면서 "방문 간호사님이 수유 자세나 트름 시키는 법, 아이 울음소리에 따라 대처하는 방법 등 초보엄마들이 어려워하는 점에 대해서 직접 알려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경산모는 모르겠지만 초산모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지난 7월 출산한 장모(31) 씨는 "아이를 낳고 남편이 많이 도와주긴 했지만, 혼자 남아서 아기를 볼 때 솔직히 막막하고, 그냥 놔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면서 "방문간호사님이 오셔서 아이 달래는 방법이나, 아이를 안는 방법 등도 배우고 산후우울증 검사도 해 현재 치료를 받고 있어 서비스를 신청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사업이 중단되거나 축소된 상황이다. 강남구의 경우 현재 코로나 백신 접종 업무에 모자보건팀 인력이 투입되면서 사업이 중단된 상태이며, 강동구, 관악구 등은 현재 보편방문은 지향하고, 되도록 전화상담 등 비대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대문구의 경우 하루에 여러 가정을 방문하진 못하지만 대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방문을 최소한이라도 할 수 있게 독려를 하고 있다"면서 "다만 결정권은 자치구가 가지고 있고,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라 자치구별 상황에 맞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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