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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철의 여인·진보정당 최초 4선' 심상정...'네 번째 대권 도전' 확정

기사입력 : 2021년10월12일 17:07

최종수정 : 2021년10월12일 17:07

구로공단 위장 취업해 25년간 노동운동 대모
노회찬과 더불어 진보정치 '얼굴', 4선 관록
정의당 대선주자로 거대 양당의 벽 넘을지 주목

[서울=뉴스핌]김신영 기자=정의당 20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심상정 의원이 확정됐다.

네 번째 대선 출마를 선언한 심 후보는 이정미 후보와의 결선에서 다시금 본선 도전권을 얻었다. 고(故) 노회찬 전 의원과 함께 진보정치의 상징이었던 심 후보가 

교사의 꿈을 접고 구로공단 '여공'이 된 그는 노동운동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대 재학 시절 남성 중심의 운동권 문화에 반발해 여성 중심의 조직을 만든 이력으로 '센 언니' 이미지를 갖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정의당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지내고, 경기 고양시 갑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4선에 성공하며 중진 의원으로 자리 잡았다.

19대 대선에서 6.17% 득표율로 진보정당 사상 최고의 득표율을 기록한 그가 이번 대선에서는 민심을 끌어안고 당의 입지를 굳힐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30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정의당 대선경선 4차 방송토론회에서 심상정 후보가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9.30 photo@newspim.com

 ◆교사의 꿈 버리고 '노동운동'의 길 들어서다

1959년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심 후보는 호기심 가득한 명랑소녀였다.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로 어려서부터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다. 그는 중학교 시절 야구기자로 활동했을 정도로 야구 광팬이었다.

서울대 역사교육과에 진학해 여학생들로만 구성된 모임을 만들어 남성 중심의 운동권 문화에 반기를 들었다. 서울대 총여학생회를 만들고 초대 회장을 맡은 장본인이다.

심 후보는 대학교 3학년 구로공단 여공들의 삶의 실체를 알게 된 뒤 인생의 변곡점을 맞는다.열악한 환경에서 존중받지 못한 채 생계를 위해 노동 현장에 뛰어든 여공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로 결심한다.

재봉사 자격증을 따고 1980년 구로공단에 위장 취업한 그는 25년간 여공들과 동고동락한다. 구로동맹파업을 주도하고 서울노동운동연합 창립에 동참하며 노동운동의 중심에 섰다.

동맹파업 주도로 현상금 500만원의 수배자로 이름을 올리며 구속을 피해 다닌 일화는 유명하다.수배 당시 철조망과 지붕을 넘어 다닌 사연이 알려지면서 강한 생존력을 입증했다.

2000~2002년 전국금속노동조합 사무처장을 지낼 때 그는 '철의 여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남편 이승배 마을학교 이사장은 대학시절 함께 노동운동을 하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 소개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슬하에 1명의 아들이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출마에 대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8.29 leehs@newspim.com

◆소수정당 한계 딛고 4선 관록 얻기까지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한 심 후보는 진보신당을 창당해 대표를 지냈다.

민주노동당과의 통합 실패로 진보신당을 나와 통합진보당을 만들었으나 부정선거 파문으로 대표직을 내려놨다. 2012년 통합진보당 탈당파와 모여 진보정의당을 창당하고, 2013년 지금의 정의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그는 2004년 비례대표를 시작으로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 고양 갑 지역구에 연이어 당선됐다.

국회 입문 당시 초선 의원임에도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문제 등을 지적하며 기득권 세력에 맞서는 패기를 보였다.이에 17대 국회 '베스트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을 마감했다.

2011년에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공론화시키고 2016년 관련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일으킨 기업 처벌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

젠더 이슈에 관심이 큰 심 의원은 여성 국회의원으로서 대한민국 최초 성인지예산제도를 만들고 은행권 성차별 채용을 공론화 한 바 있다. 그가 중·장년 남성 층인 타 정당 후보와 비교했을 때 2030대 여성의 표심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대목이다.

◆정의당 대표 시절 남긴 성과와 과제

진보세력과의 결집 시도로 정의당 최고위원과 원내대표를 역임한 심 의원은 2015년 당 대표에 이름을 올린다.진보정당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며 '심블리'라는 별명을 얻었고 19대 대선에서는 진보정당 최초로 가장 높은 6.1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심 후보는 2017년 이정미 후보에게 대표직을 넘겼다가 2019년 다시 대표 자리에 앉는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승리를 외치며 정의당 소속 지역구 의원을 늘리겠다고 다짐하지만, 비례대표를 제외하고 당선된 지역구 의원은 심 의원과 여영국 의원뿐이었다.

앞서 심 후보가 계획한 비례대표 선거 제도 개혁은 일부 이뤘으나 정의당의 두 자릿수 의석 확보 실패로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후 정의당의 '조국 사태' 대처를 두고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이 잇따르면서 심상정 재평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는 지난해 9월 초심으로 돌아가 정치개혁에 나서겠다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대선을 앞두고 이른바 '심상정의당'의 세대교체와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정미 후보와의 경선을 거쳐 또다시 본선 출마 기회를 얻게 됐다.

이제 심 후보에게는 정의당 대선주자로서 거대 양당 체제의 벽을 넘어 진보정당 집권의 가능성을 열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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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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