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뱅커스토리] '플래그십 은행' 선발대, 한석환 신한은행 수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소문에 플래그십 외관 + 호텔 같은 서비스 점포 개설
디지털 기술에 감성 입혀…은행 같지 않은 은행 실험 중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간판부터 다르다. 'S' 모양의 신한은행 심볼이나 파란색 시그니처도 없다. 무채색 'DIGILOG(디지로그)' 간판에 통유리창으로 훤히 비치는 내부는 언뜻 전자제품 플래그십 매장처럼 보인다.

안으로 들어가도 마찬가지다. 커다란 원형 테이블 위에 띄워진 화면으로 MBTI 검사를 하고 태블릿PC로 유튜브 동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화면 터치로 몇 가지 성격 유형 질문에 답하니 '신중한 살림꾼' ISFJ형이라며 카드 포인트와 적금 이자를 함께 쌓을 수 있는 '신한 더모아 적금'을 추천한다.

지난 7월 처음 문을 연 신한은행 서소문디지로그브랜치 풍경이다. 금융상품을 홍보하는 각종 팸플릿, 번호판이 표시된 창구, 서류를 작성하는 필경대 대신 새로운 옷을 입었다. 디지로그를 통해 '은행답지 않은 은행'을 실험 중인 한석환 서소문디지로그브랜치 수석을 만났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서소문지점(디지로그 브랜치)에서 한석환 수석이 뉴스핌과의 인터뷰에 앞서 지점을 안내하고 있다. 2021.08.10 kilroy023@newspim.com

◆ 팝업스토어·공연장 '열공'...비금융 경험 접목

한 수석은 디지로그 지점 구상부터 참여했다. 본부 디지털사업부와 키오스크 태스크포스(TF), 서울시청지점, 서소문지점 등 디지털 전략과 영업 현장을 두루 거친 경험을 살렸다고 한다.

"은행에 화상상담을 할 수 있는 디지털 데스크가 생기고 셀프뱅킹이 가능한 키오스크가 도입됐지만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단순히 기계를 몇 대 가져다 놓는 것 이상으로 은행을 이용하는 경험 자체를 새로 세팅하자는 거였죠. 오프라인 지점이 계속 존재한다면 고객이 방문하고 싶은 은행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진옥동 행장님의 의지가 강했습니다."

이를 위해 고객을 직접 대하는 지점 직원들부터 아이디어를 모았다. 고객 유형이 다양하고 본점과 가까워 여러 실험이 가능한 서소문지점이 선발대로 나섰다.

한 수석을 비롯한 지점 직원들은 스터디부터 했다. 전공인 금융을 벗어나 비금융 영역을 '열공'했다. 각종 공연장부터 카카오프렌즈샵, 나이키 팝업스토어 등 새로운 고객 경험을 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았다.

"금융은 무형 서비스인 데다 어렵고 딱딱하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때문에 펀(fun)한 콘텐츠나 경험적 요소를 더할 필요가 있었어요. 그래야 은행이 누구에게나 쉽고 편하면서 열린 공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디지로그에는 금융과 비금융 콘텐츠의 경계가 없다. 성격유형검사 MBTI의 금융 버전인 SFTI 결과로 금융상품을 추천받거나, 은행 인근 맛집 사진을 보면서 할인 쿠폰을 받는 식이다.

신한은행 디지로그 브랜치 서소문 내 CX 존 [사진=신한은행] 최유리 기자 = 2021.09.17 yrchoi@newspim.com

◆ 감성 서비스로 밀착 관리...빅테크와 차별화

새로운 경험에 세밀함도 더했다. 오프라인 지점이 존재 이유를 가지려면 감성 서비스(휴먼 터치)가 더해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호텔에 가면 직접 마중 나와 방까지 안내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죠. 디지로그도 밖에선 직원들이 보이지 않지만 고객이 오면 원하는 서비스에 따라 별도 공간으로 데려갑니다. 또 본점 투자전문가, 신한은행과 연결된 외부 세무상담가 등과 다자간 화상 상담도 제공합니다."

매주 1회 세미나도 운영한다. 신한은행의 전문가들이 부동산, 금융투자, 환율 전망 등을 강연하는 '지식창고'를 통해서다. 강연 후에는 지점에서 투자나 대출 등 필요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내점하지 않는 고객들도 밀착 관리한다. 이를 위해 창구별 업무량을 분석해 별도 마케팅팀을 만들었다. 내점하지 않는 고객을 대상으로 비대면 상담이나 디지털 마케팅을 담당하는 역할이다.

신한은행은 서소문지점을 테스트베드 삼아 디지로그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디지로그는 서소문지점을 포함해 남동중앙금융센터, 신한PWM목동센터에 문을 열었다.

"디지털은 도구입니다. 디지털을 이용해 고객에게 다가가고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은행이죠. 은행이 변할수록 고객이 얻는 경험 가치는 커지고, 이는 모바일앱 경험과는 크게 다를 겁니다. 앞으로도 재밌는 실험을 통해 빅테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겁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서소문지점(디지로그 브랜치)에서 한석환 수석이 뉴스핌과의 인터뷰에 앞서 지점을 안내하고 있다. 2021.08.10 kilroy023@newspim.com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우리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라며 "이번 1년 계약이 우리 팀과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추후 장기계약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보여줬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