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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진號' 코오롱FnC, 체질개선 본격화하나···위기극복 '청신호'

기사입력 : 2021년08월23일 07:31

최종수정 : 2021년08월23일 07:31

7년 만의 적자탈출 청신호 켠 코오롱FnC
'전략통' 유석진 수장, 골프·화장품 집중...수익성 극대화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유석진호(號)' 코오롱FnC가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부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선임된 유석진 대표이사 사장의 리더십 아래 '골프'와 '화장품' 부문에 집중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14년 실적부진이 시작된지 7년만이다. 특히 골프웨어 부문으로 호실적을 낸 이후 화장품 등 신사업에 발 빠르게 나서면서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유석진 코오롱fnc 대표이사 사장 [사진=코오롱fnc]

◆ 7년 만의 적자탈출 청신호 켠 코오롱FnC

23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fnc의 올해 2분기 매출액 25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3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28.4%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2017년 이후 고객들의 소비심리가 최고조인 상황과 캐쥬얼, 골프 관련 브랜드 호조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골프, 캠핑, 등산 등에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대거 유입되면서 관련 상품 판매량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20~30대인 MZ세대를 겨냥한 젊은 골프웨어 브랜드인 WACC(왁), 골든베어 등을 중심으로 패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노후 브랜드 철수, 온라인 판매 확대 등 재정비 과정 이후 새로운 성장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온라인 판매 비중은 2019년 20%에서 올해 상반기 25%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2%에서 올해 2분기 3%대로 구조조정 이전인 2018년 3.5% 수준에 복귀하고 있다.

그간 코오롱FnC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담당하지만 그룹 내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왔다. 2018년에는 코오롱그룹 오너 4세인 이규호 부사장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지만 패션 사업을 살리진 못했다. 적자가 이어지자 이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2년 만에 패션부문에서 손을 떼게 됐다.

실제 이 부사장이 코오롱FnC 수장에 오른 첫 해 2019년 패션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729억원, 135억원에 그쳤다. 2014년 1조3146억원에 달하던 매출은 감소를 거듭하며 2019년 1조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은 12% 감소한 5814억원에 머물렀고, 영업손실이 272억원 발생해 적자로 돌아섰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8.17 shj1004@newspim.com

◆ '전략통' 유석진 수장, 골프·화장품 집중...수익성 극대화

코오롱인더는 지난해 말 유석진 코오롱 대표이사 사장을 코오롱FnC의 새 수장으로 선임하며 패션부문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유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실적 개선을 위한 주요 상품으로 '골프'와 '화장품'을 택하며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상품에 집중해 수익을 극대화해왔다.

그는 IB 업계에서 20년간 경력을 쌓은 '전략통'이다. 1993년부터 7년여간 도이치방크그룹 서울지점 IB부문 부지점장, 2000년부터 8년여간 이노베스트파트너스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2008년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부사장으로 코오롱그룹에 발을 들였으며 2013년 코오롱에 합류했다.

특히 지주사에서 전략기획실장을 역임,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전면으로 나서며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신임을 얻었다. 2018년 그룹 임원인사에서 50대 CEO로 전격 발탁돼 지주사 대표를 맡게 됐다. 2019년에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이 전 회장이 떠난 지주사를 이끌게 됐다.

유 사장의 선택과 집중으로 코오롱fnc가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실제 올해 2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문을 연 럭셔리 골프 브랜드 지포어(G/FORE)가 출시 2주만에 골프웨어 브랜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신세계 강남점에 오픈한 2호점도 오픈 후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운영을 중단했던 엠퀴리(M_CURIE)도 사업을 재개했다.

업계에선 코오롱FnC가 올해를 원년으로 성장궤도에 본격적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브랜드 구조조정 역시 효과를 보이면서 실적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오는 3분기에도 캐뉴얼 및 골프 관련 브랜드의 매출 호조는 물론 비대면 소비가 자리매김하며 온라인 매출 비중이 증가한데 따른 비용구조 개선으로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지난해 한해동안은 골프웨어를 투자한 기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그 결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프 쪽이 브랜드 확장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아웃도어도 마찬가지로 비중을 넓혀가고 있다"며 "앞으로 온라인 비즈니스쪽도 계속해서 확장해나갈 예정인 가운데 관련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에도 캐쥬얼 및 골프관련 브랜드의 매출 호조외 언택트 관련 온라인 매출 비중 증가에 따른 비용구조 개선에 힘입어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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