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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코오롱FnC…골프웨어·외부 수혈, 돌파구 될까

기사입력 : 2021년06월27일 07:32

최종수정 : 2021년06월27일 07:32

1분기 흑자전환 성공... 7년 간 부진의 늪 '탈출'
골프산업 성장 수혜... 남성복 등 강화로 사업다각화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지난해까지 실적 부진 속 '패션 빅5' 자리서도 밀려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부터 골프웨어 시장 호황과 외부인재 수혈로 다시금 재도약 발판을 만들고 있다. 향후에는 화장품 분야까지 발을 넒혀 경쟁력을 되찾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 1분기 흑자전환 성공... 7년 간 부진의 늪 '탈출'

27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FnC는 올해 1분기 2014억원으로 전년(1708억원)보다 18% 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오롱FnC는 2013년 1조314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2014년부터 하락세를 7년째 이어왔다. 그 결과 코오롱FnC는 지난해 패션업계 5위 자리까지 밀려났다. 지난해 매출 8680억원과 영업손실은 107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과거 어깨를 나란히 했던 이랜드, LF,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크게 못 미칠뿐더러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한섬에게도 밀렸다.

무엇보다 이러한 시장 불황 속에서도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던 경쟁사와 달리 주력 사업인 아웃도어를 고집한 이유로 분석된다.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사업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만나면서 실적 부진이 지속된 것이다.

다만 국내 골프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기회를 틈타 새로운 성장 기회를 잡았다. 실제 왁(WAAC), 지포어(G/FORE), 골든베어 등 골프 매출 증가로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골린이의 유입으로 골프매출 부문은 급성장세를 탔다. 지난 2016년 코오롱FnC가 론칭한 '왁'의 3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40% 이상 늘어났다.

코오롱FnC가 2월 론칭한 프리미엄 럭셔리 골프 브랜드 '지포어' 역시 2월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그리고 더 현대 서울에 매장을 열면서 각각 월 목표 매출 200% 이상을 달성했다. 지난 3월 론칭한 스트리트 골프웨어 '골든베어'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골프산업 성장 수혜... 남성복 등 강화로 사업다각화 

여기에 최근 코오롱FnC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남성복과 골프 브랜드 강화를 위해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 다음달 1일부터 CN사업부(가칭) 총괄에 이지은 상무를, 골프 브랜드 지포어와 엘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에 김수정 이사를 발탁한다. CN사업부는 남성패션과 신규 사업을 총괄하는 부서다.

이지은 상무는 LF에서 13년간 다양한 프로젝트를 펼쳐 온 남성복 전문가다. 이 상무는 코오롱FnC에서 새로운 사업부를 통해 캠브리지멤버스의 제2전성기를 꾀하는 한편 신규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김수정 이사는 빈폴 스포츠·멘즈 디자인 실장, 탑텐 CD등을 역임한 25년차 디자이너다. 2019년부터 프리랜서로 활동하다 올 초 첫 선을 보인 지포어의 의류 컬렉션을 맡으며 코오롱FnC와 인연을 맺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코오롱FnC의 '엠퀴리' [사진=코오롱FnC] 2021.06.24 shj1004@newspim.com

코오롱FnC 관계자는 "이미 업계에서 실력이 충분히 입증된 외부 인재들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고자 한다"면서 "신규 사업에 대한 빠르고 진취적인 전개와 골프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패션 부문은 아웃도어 및 골프 의류 중심의 실적 개선으로 전년대비 100%의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호실적 견인을 위해 코오롱FnC가 지속적인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이 이뤄져야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코오롱FnC는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위해 온라인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이 밖에도 코오롱은 부진 실적 타개를 위해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패션 기업에서 화장품 기업으로 탈바꿈 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LF, 한섬 등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코오롱FnC는 1020세대를 겨냥한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라이크와이즈'과 프리미엄제품군인 '엠퀴리'를 통해 화장품시장 공략에 나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만 코오롱FnC가 패션부문에 주력해왔지만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트랜드 변화가 빠른 화장품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미 관련 부문에서는 시장 포화로 경쟁양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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