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백신 교차접종 후 혼수상태 아내 살려달라" 국민청원 1만2000명 육박

기사입력 : 2021년07월26일 11:29

최종수정 : 2021년07월26일 11:30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교차접종 후 심정지 상태 호소
"백신부작용 엄격한 인과성 판단으로 보상 회피" 지적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올해 48살의 건강한 아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교차 접종 후 심정지 상태에서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며 "아내를 살려 달라"고 남편이 청와대에 올린 국민청원 참여자가 26일 1만2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경남 함안군에 살고 있는 50세 남성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 21일 올린 글에서 "아내가 지난 7월 6일 화이자 백신 2차 교차 접종(1차 접종: 아스트라제네카, 6월 말경)을 했고, 지금은 심정지 상태에서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청원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1만1805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 마감은 다음달 20일이다.

올해 48살의 건강한 아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교차 접종 후 심정지 상태에서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며 "아내를 살려 달라"고 남편이 청와대에 올린 국민청원. 2021.07.26 [사진=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글쓴이는 "아내는 2차 백신 접종 후 7월 8일경부터 구토와 설사, 가슴 조임, 몸살증상 등으로 지역의 병원에서 치료하다가 창원 경상대학교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하였지만, 현재는 심정지 상태에서 기계에 의존하여 목숨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라며 "7월 11일 병원으로 이송된 이후 오늘(7/19)까지 혼수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내는 올해 48세로 기저 질환도 전혀 없었던 아주 건강하게 일상의 삶을 살아왔기에 더더욱 황당하다"며 "지난 6월에 함안보건소에서 양로원 입사를 위해 신체검사를 받은 결과를 보면 건강 상태는 정말 양호했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일을 해야 했기에 조기 백신 접종 대상자로 분류되어 백신을 접종했는데, 잘못하면 이제 다시는 아내를 볼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모두가 코로나19로 인해 매우 힘든 상황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백신이 필요하다는 것은 공감한다"며 "그러나 철저한 임상을 거치지 않고 단기간에 생산된 백신을 사용함에 있어 접종률을 높이는 데 혈안이 되어 있을 뿐 점점 늘어가고 있는 부작용에 대한 대처는 전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님께서는 코로나 백신에 대하여 안심해도 된다고 하시며 백신부작용에 대하여 전적으로 국가에서 보상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그러나 제가 느끼기에는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전적으로 보상하는 기준이 엄격한 잣대로 인과성 판단을 하여, 백신과의 인과성 없는 질환으로 부작용 판단을 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청원인은 "저희 아내를 포함하여 현재 백신 접종 후 중증 및 사망 등의 피해를 입으신 분들은 코로나로부터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국가에서 권장하는 백신 접종을 했을 뿐"이라며 "그러나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거나 일상으로의 복귀자체가 불가능해진 분들이 많다"고 역설했다.

이어 "과연 이분들은 백신과의 인과성이 없다는 이유로 이런 고통을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맞느냐"며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겪지 않았을 것이고, 저희 아내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아내와 엄마의 위치에서 가정을 지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국민 재난지원금보다는 이런 백신 부작용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을 나라에서 책임을 지고 지원하신다면 국민들이 마음 놓고 백신 접종에 임하게 되지 않겠느냐"며 "인과성이 없다는 결과 보고에 차라리 코로나에 걸려서 보건당국의 치료를 받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가 세간에 떠도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고 반문했다.

글쓴이는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백신 부작용에 대한 전적 보상이 이루어지길 간곡히 요청한다. 일을 하지 못하니 벌지도 못하고, 고가의 병원비까지 걱정해야하는 3중고를 격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보상과 관련해서 무엇을 어떻게 책임지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 혹 선지원 후 정산을 하는 방법도 연구해 보시면 감사하겠다"고 요청했다.

끝으로 "지난 19일자 통계에 의하면 백신접종 후 사망사례는 575건,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총 4490건(아스트라제네가 2946건, 화이자 1278건, 얀센 259건, 모더나 7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뒤 2차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교차 접종 관련 이상반응 의심 1249건)으로 접종자 수에 비하면 매우 극소수이나, 결코 적은 수는 아니다"며 "그리고 이분들 모두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 할 국민들이라는 것을 명심해달라"고 읍소했다.

청원인은 추신으로 "참고로 채용신체검사서와 심장이식 의사 소견서도 있다. 이 자료가 필요하시면 전화로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전화번호를 덧붙였다. 이 전번은 청와대에 의해 비공개로 처리됐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