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30%↑ '역대 최대' 실적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 37.3%로 증가
주당 700원 '중간배당' 실시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상반기 1조7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하나금융그룹은 2021년 2분기 9175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7532억원을 시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2%(4071억원)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반기 실적이다.
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3조2540억원)과 수수료이익(1조2613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4조5153억원이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1.67%다.
위험가중자산의 안정적 관리 및 지속적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28bp 증가한 16.60%를 기록했고,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12bp 상승한 14.16%를 기록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분기 대비 29bp 상승한 11.25%,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분기 대비 2bp 소폭 상승한 0.76%로 경영지표의 상향 안정화 기조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신탁자산 140조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627조원이다.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사진=하나금융그룹] |
하나금융은 상반기 실적에 대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한 가운데 비은행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상반기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은 37.3%로, 전년 동기 대비 7.0%포인트(p) 증가했다.
주요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금융투자가 27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5억원, 60%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1422억원(전년 동기 대비 769억원, 117.8%), 하나캐피탈도 1255억원(전년 동기 대비 414억원, 49.3%) 각각 성장세를 나타냈다. 하나생명은 209억원, 하나자산신탁은 426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하나은행은 2021년 2분기 6775억원 포함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2530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9%(1900억원) 증가한 수치로, 주요 비대면 상품 판매 실적 증대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한 핵심저금리성예금의 증가에 기인한다.
상반기 이자이익(2조9157억원)과 수수료 이익(3777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2,420억원) 증가한 3조2934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상반기 말 고정이하여신 비율(NPL비율)은 0.30%, 연체율은 0.20%을 기록하며 지속적하향 안정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말 기준 하나은행의 신탁자산 66조원을 포함한 총자산은 484조원이다.
한편, 하나금융은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 자본적정성 개선, 적극적 주주환원정책 확대 등을 고려해 심도 있는 고민 끝에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j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