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햇살론 100명중 6명은 안 갚는다...標퓰리즘에 '채무 불이행' 확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위변제율, 작년 12월 5.6%…6개월 만에 4.3%p↑
"금리인하 따른 금융 소외, 햇살론으로 역부족"
"재정 지원·사회복지 관점에서 접근 필요"
"규모 늘리거나 대부업 대출 인정도 방법"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정부가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후속조치로 햇살론 금리를 인하했지만, 원래 취지인 제도권 금융 소외 방지 효과보다는 '모럴헤저드(도덕적 해이)'만 부추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7일부터 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17'의 금리를 내리고 명칭을 '햇살론15'로 변경했다. 햇살론15 금리는 17.9%에서 15.9%로 2%포인트 낮아진다.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이거나,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최저 신용자가 대상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햇살론뱅크 업무협약식 및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7.01 mironj19@newspim.com

정부가 햇살론15를 출시한 배경은 최고금리 인하로 인한 저신용자 신용대출 축소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금융위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시 기존 고금리(20% 초과) 이용자 중 약 13%(31만6000명)의 민간금융 이용이 제한되고, 이중 3만9000명은 불법사금융을 이용할 위험성이 있다고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불법사금융에 내몰리는 금융계층이 이보다 더 많을 거라고 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햇살론15 출시가 '포퓰리즘 정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최고금리 인하로 인해 확대할 제도권 대출 소외계층을 햇살론과 같은 정책금융상품으로 흡수하기 역부족일뿐더러, 되레 대출 상환 기피 현상만 키울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로 햇살론의 대위변제율은 급격하게 상승하는 추세다. 대위변제율은 대출을 실행한 기관이 보증기관인 서민금융진흥원에 빚을 대신 갚아달라고 요청한 대위변액 비율이다.

지난해 6월 1.3%였던 햇살론17 대위변제율은 12월 5.6%까지 올랐다. 100명중 6명은 빚을 안 갚는 셈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이 올해 상반기 대위변제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더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한정적인 햇살론 재원에 부담으로 작용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서민금융정책의 악순환을 낳을 수 있다. 대위변제율 상승은 저신용자가 못 갚은 빚을 서민금융 재원으로 메우는 비율이 늘어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도 대위변제율 상승을 방지하고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햇살론15부터 성실상환에 따른 금리 인하폭을 0.5%p씩 확대키로 하고, 올해부터 햇살론뱅크를 출시, 은행권도 서민전용 대출 상품에 출연하도록 했다.

하지만 당국의 이 같은 대책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국이 이번에 제시한 성실상환 유인책으로는 정책금융상품 악용을 예방할 수 없을 것"이라며 "기존 햇살론17에서도 성실상환율을 높이기 위한 금리인하 혜택이 존재했지만, 빚을 한 차례도 안 갚고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비율은 점점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신용능력이 과거보다 취약해진 상황에서 부실률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는 지나친 낙관"이라며 "금융 프레임에서만 접근할게 아니라, 재정지원이나 사회복지 개념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은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채시장으로 튕겨 나가지 않도록 정부가 정책금융상품 규모나 지원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며 "서민금융진흥원 맞춤대출에 대부업 대출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byhong@na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