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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①조오섭 "정부, 집값 잡겠다고 너무 성급하게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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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집값 잡을 수 없는 상황...공급 시그널 늦었다"
"핀셋 규제에 자본 한쪽으로 쏠려...종부세 기준, 완화 아냐"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자본의 유동성을 생각하면 쉽게 집값을 잡을 수 없었다"면서 "정부가 너무 성급하게 약속했다"며 비판했다.

조 의원은 24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정책과 관련, "(정부가) 공급에 대한 시그널도 재빨리 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2·4대책이 실상 첫 공급 시그널이었고 이것은 시장 공급면에서 보면 실책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명 '핀셋 규제'라고 너무 부분적이고 집중적으로만 규제했다"며 "그렇게 규제를 하다 보니 자본이 다른 한쪽으로만 쏠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1.06.24 dlsgur9757@newspim.com

그는 또 "세금이 (집값을 잡기 위해) 하나의 방편은 될 수는 있지만 마치 세금 정책으로만 집값을 다 잡으려고 한 것도 실책"이라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 부동산 특위가 종부세를 상위 2% 이내 주택에만 부과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이러한) 변화에 찬성한다"면서 "종부세 9억 기준은 10년째 돼가고 있고 물가 상승률만 고려해도 구간 조정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러면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공시지가도 그에 맞게 현실화해야 한다"며 "국민들 입장에서는 '가만히 있었는데 갑자기 부동산 가격 올랐다고 세금 내라는 격'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준을 조정해서 '세금을 안 냈던 사람은 이번에도 세금을 안 내게끔' 하는 정책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종부세 기준을 두고서는 "지금 정도 가지고는 규제 완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국민들 입장에서는 완화가 아니라 그 상태 그대로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완화나 부자 감세를 얘기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종부세나 재산세는 기본적으로 돈이 많은 분들이 조금 더 세금을 많이 내고 그렇게 거둬진 세금으로 돈이 상대적으로 적은 분들에게 할당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그러면서 "세금은 국가가 부자에게 '당신은 부자이니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람을 위해 조금 더 희생, 헌신해 주십시오'라고 부탁하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는 자산의 양극화가 굉장히 심한데 국가는 이를 줄이기 위해 세금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주택임대사업자의 혜택에 대해서는 "임대사업자와 임차인 모두 보호해야 한다"면서 "임대사업자 입장에서는 양도소득세를 면제받기 위해 6개월 이내 임차인의 동의를 받아서 매매를 해야 하는 건 부담감이 크다. 임차인의 동의가 없더라도 매매는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다만 임차인이 계약 기간 동안 거주할 수 있도록 보장은 해줘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1.06.24 dlsgur9757@newspim.com

다음은 조오섭 의원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무엇이 문제였다고 보는가.

▲결과적으로 4가지 정도 잘못했다고 본다. 첫 번째는 '집값을 잡겠다'고 너무 성급하게 약속한 것이다. 집값을 잡고 싶은 마음과 의지는 알겠는데 쉽게 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초저금리인 데다가 재난지원금도 수십조씩 뿌린 상태에서 자본의 유동성을 생각하면 쉽게 말할 수 없었다. 두 번째로는 공급에 대한 시그널을 재빨리 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2·4대책이 실상 첫 공급 시그널이었다. 시장 공급면에서 보면 실책이었다. 세 번째는 일명 '핀셋 규제'라고 너무 부분적, 집중적으로만 규제했다. 그렇게 규제하다 보면 자본이 다른 한쪽으로만 쏠리게 된다. 네 번째는 세금으로 집값을 다 잡으려고 한 것이다. 세금도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는데 마치 세금 정책밖에 없는 식으로 진행했던 부분이 실책이다.

-민주당 부동산 특위가 종부세를 상위 2% 이내 주택에만 부과하기로 했다.

▲ 민주당의 변화에 찬성한다. 종부세 9억 기준은 10년째 돼가고 있다. 물가 상승률만 고려해도 구간 조정은 필요하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그에 맞게 공시지가도 현실화해야 한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가만히 있었는데 갑자기 부동산 가격 올랐다고 세금 내라는 격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기준을 조정해서 '세금을 안 냈던 사람은 이번에도 세금을 안 내게끔' 하는 정책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종부세 기준, 어느 정도까지 완화해야 한다고 보는가.

▲ 지금 정도 가지고는 규제 완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완화가 아니라 그 상태 그대로인 것이다. 완화나 부자 감세를 얘기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종부세나 재산세는 기본적으로 돈이 많은 분들이 조금 더 세금을 많이 내는 게 맞다고 본다. 그렇게 거둬진 세금으로 돈이 상대적으로 적은 분들에게 할당돼야 한다. 세금은 국가가 부자에게 '당신은 부자이니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람을 위해 조금 더 희생, 헌신해 주십시오'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자산의 양극화가 굉장히 심하다. 지난 세대는 잘사는 사람이 주변에 한두 명이라고 치면 나머지는 다 같이 못 살았다. 그런데 지금 청년 세대는 '아버지가 자산이 있냐, 없냐'에 따라서 출발점과 교육 수준이 너무 다르다. 국가는 양극화를 줄이기 위해 세금을 요청한다.

-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보는가.

▲ 임대사업자와 임차인 모두 보호해야 한다. 임대사업자 입장에서 양도소득세를 면제받기 위해서는 6개월 이내 매매를 해야 한다. 그런데 그것도 임차인의 동의를 받아야 이뤄질 수 있다 보니 부담감이 크다. LH(한국주택토지공사)가 이러한 주택을 매입해주는 식으로 우리당이 얘기하고 있다지만 이것도 감정가로 매입이 진행되다 보니 임대사업자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인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임차인의 동의가 없더라도 매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임차인에게는 계약 기간 동안 거주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당내 경선 연기 논란이 뜨겁다. 어떻게 하는 게 맞다고 보는가.

▲ 경선 연기해야 한다. 당헌·당규상 상당한 사유가 있으면 변경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지금 계획대로면 일정이 빠듯하다 보니 민주당만의 축제가 될 수 있다. 만약 민주당만의 축제가 아닌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이라면 연기 안 해도 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보면 일정상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걱정이 된다.

-전략적인 측면에서도 경선 연기를 해야 한다고 보는가.

▲ 전략적으로도 경선 연기를 해야 한다. (경선 과정에) 역동성을 담아 국민들의 눈과 귀가 집중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난히 치러지면 안 된다.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를 돌이켜보면 알 수 있다. 민주당의 시간은 박영선 후보가 결정되기 전까지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박영선 대 오세훈, 박영선 대 나경원, 박영선 대 안철수, 박영선 대 금태섭 모두 박영선이 앞서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후보가 결정된 뒤부터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 야당이 티격태격하자 이후 야당에게 흐름이 넘어갔다. LH 사태나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여러 이유가 재보궐선거 패배의 요인이지만 전략 자체도 잘못됐다.

-먼저 후보가 뽑히는 게 불리하다고 생각하는가.

▲ 대통령 후보가 먼저 뽑힌다면 민주당의 시간은 거기까지다. 이후 야당과 언론에서 후보의 검증 작업을 시작할 것인데 그 1명의 후보가 혼자 링에 올라가서 검증받는 과정에서 만신창이가 될 가능성도 있다. 야당은 이후에도 합당 등을 두고 관심에 역동성을 부여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야당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후 야당의 후보가 뽑혀도 우리당 후보보다 검증의 시간도 짧다. 대선 기획은 대선 승리를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6명의 대선주자가 경선 연기를 주장하면서 송영길 대표도 고심 중에 있다. 해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당대표의 고충도 이해는 간다. 아무래도 여러 의원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쉽게 결단을 내리기 힘들다. 그런데 현역 의원 중에는 저와 같은 입장이 훨씬 더 다수 차지한다. 그래서 이 문제 해법은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2개월 뒤에 한다고 해도 본인이 (최종 후보가) 된다고 장담했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 정권 재창출, 우리당의 승리를 위해 이 지사가 결단을 내려주는 게 가장 올바른 해법이라고 본다.

-경선 연기파에서는 당무위를 열어 최고위 결정에 대한 번복도 고려하고 있다.

▲ 소집하더라도 안건 상정 자체가 안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아무 의미 없는 상황이 된다. 결정 권한은 순전히 당대표한테 있다.

-경선을 연기한다면 언제까지 연기해야 한다고 보는가.

▲ 언제까지인 것은 상관없다. 9월, 10월, 11월, 12월, 심지어 내년 1월일지라도 우리 국민들이 민주당의 경선에 집중할 수만 있다면 상관없다. 다만 우리당 후보만 먼저 뽑혀서 두들겨 맞거나 코로나 상황 때문에 역동성 없이 지나가는 것은 안 된다.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두고도 논란이 뜨겁다.

▲ 재난지원금은 전 국민한테 지원해야 한다. 형태가 무엇이든 지원함에 따라 돈이 풀리고 경제가 살아난다. 전 국민한테 지원된다면 자영업자들이 되살아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만약 세수가 부족하다면 고민해봐야겠지만 재정당국의 얘기를 들어보면 세수는 (충분히) 있다. 올해 추가 세수도 늘어날 거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 방역과 백신 문제를 잘 대응했기 때문에 경제 회복도 빨리 될 것이다. 즉 경제 발전이 빨리 이뤄진다는 건 국고가 많이 쌓인다는 것인데 이를 국민에게 전 국민 재난지원금으로 되돌려줘야 한다.

-당정은 하위 70~80% 지급에 일부 캐시백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 우리당은 지금 70%가량 지원하고 나머지 30%는 캐시백 혜택을 주는 방식을 추구한다는데 왜 그렇게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그렇게 해버리면 사각지대가 반드시 발생한다. 캐시백은 3분기 카드 사용료를 기준으로 한다는데, 1, 2분기에 카드 많이 쓴 분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또 카드를 안 쓰는 분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카드 회사를 배를 불려주는 것도 아니고 카드사용을 독려하는 것이다. 마지막 재난지원금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전 국민한테 주는 게 맞다.

mine1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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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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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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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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