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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만에 5·18 무명열사 신원 찾았다…행방불명자 신동남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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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5·18민주화운동 이후 41년 동안 이름도 없이 국립 5·18민주묘지에 안장돼 있던 열사의 신원이 확인됐다.

다른 희생자 가족들이 장례를 치른 무명의 남자는 DNA 분석을 통해 어렵사리 유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15일 국립5·18민주묘지 세미나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명열사 묘지번호 4-90번의 신원이 신동남(당시 30세) 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15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DNA 분석 결과 묘지번호 4-90번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으로 신고된 신동남(1950.6.30 생) 씨임을 밝혀낸 5·18진상규명조사위와 유가족이 묵념하고 있다. 2021.06.15 kh10890@newspim.com

신 씨는 1980년 5월 20일 총상을 입고 적십자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다음날 숨졌다.

진상조사위는 사망자 검시 기록, 병원 진료 기록 등을 확인, 행방불명보상신청서 기록과 대조하는 방식으로 무명열사·행방불명자 신원을 파악하는 조사를 진행했다.

영안실에 잠시 안치됐던 신씨의 시신은 시민수습대책위가 전남도청으로 옮겼는데 이때 연락이 끊긴 아들을 찾고 있던 한 어머니가 신씨를 자기 아들 이금영 씨로 잘못 알고 유해를 넘겨받아 장례까지 치렀다. 이후 신씨 시신은 이씨로 착각한 유족들에 의해 망월 묘역에 안장됐다.

하지만 같은해 6월 21일 이금영 씨가 생존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해당 유해는 신원미상인 상태로 민주묘지 4-90번 위에 안장됐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15일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 세미나실에서 묘4-90에 안장됐던 '무명열사' 신원이 항쟁 당시 행방불명된 신고된 신동남(1950년생)씨로 확인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2021.06.15 kh10890@newspim.com

조사위는 신씨가 5월 20일 불상의 장소에서 총에 맞고 적십자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던 것을 확인하고 4-90번 묘 시신과 신동남 씨의 의료 기록을 비교해 '복부관통상 및 장파열'과 '좌측 복부 및 중상복부에 사입구로 인정되는 총상과 정중선을 따라 난 20㎝의 수술흔'이 공통됐다는 점도 신씨라는 점에 무게를 실었다.

조사위는 혈액·유전자 검사에서 고 신동남 씨의 동생과 대조한 결과도 일치했다. 부계 친족관계 여부를 확인하는 Y-STR 기법과 단일염기다형성(SNP·Single Nucleotide Polymorphysm) 기술을 병행 사용해 검사한 결과 99.9% 가족관계임이 확인됐다.

이번 신동남씨의 유해 신원확인은 2002년 이후 19년 만에 신원이 확인된 사례이자 새로운 분석기술을 도입해 신원을 확인한 첫 사례다.

유족회는 신씨와 그의 가족을 정식으로 회원으로 등록하는 과정을 거쳐 보상 등을 도울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5·18 조사위가 5·18 이후 41년 만에 묘 5기 중 1기의 신원을 신 씨로 확인하면서 무명열사 묘는 4기만 남게 됐다. 5·18 조사위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행방불명자만 82명(448건 신청 중 중복 제외 242명 신청)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송선태 5·18 조사위 위원장은 "전남 해남 우슬재, 목포와 광주 인근에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도 발굴, 유전자 검사 대조 작업을 거쳐 신원을 밝히겠다"며 "현재 계엄군 58명이 진상조사위에 직접 암매장 또는 매장 목격담을 진술하고 있다. 행방불명자 찾기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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