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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차의 나라 딱지 떼고 커피왕국 변신, 14억 중국인 손에 찻잔 대신 커피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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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커피 소비 증가 속도 15~20% 달해
1,2 선 대도시 인당 커피 소비 연간 300잔
회계조작 폐업 위기 루이신커피 융자성공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인들이 커피 향에 푹 빠졌다. 차의 나라 중국은 옛말이다. 중국은 지금 커피 왕국이다. 모닝커피를 안마시면 하루종일 흐리멍텅해 엄무에 집중할 수 없다고 말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베이징 조간신문 신징바오(新京報, 신경보)는 16일 '중국 원두커피 백서'를 인용, 2020년 말 기준 중국 전역에 커피점이 10만 8000개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이가운데 75%는 2선 도시 이상의 대도시에 몰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경제 성장률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것 처럼 커피 소비 증가 속도 역시 세계 평균의 10배를 넘을 정도로 쾌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커피 소비 증가량은 매년 15~20%로 글로벌 평균 2%를 크게 뛰어넘고 있다.

중국의 커피 주 소비층은 젊은 층에 속하는 20대~40대의 일선도시 화이트칼라 들이다. 대도시에서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는 이들은 비교적 업무 스트레스가 높은 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1선도시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사회 경제적 영향력이 큰 도시를 일컫는다. 2선 도시는 그 다음 영향력을 가진 도시로 주로 성(省) 수도가 많이 포함돼 있다. 

백서에 따르면 대 도시의 젊은 층과 월 수입 1만 8000위안 이상의 사무직 직장인,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 고수입 화이트칼라 전문직 등의 직업군 종사사가 커피 소비의 주력 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소비자들의 커피 소비는 품목별로 라테가 가장 많았고 아메리카노가 그 다음 순서에 올랐다. 교육 및 소득 수준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점에 비춰 볼때 커피 소비층도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커피시장이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회계부정으로 한때 폐업위기에 내몰렸던 루이싱 커피가 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4월 15일 베이징의 여성 직장인들이 루이싱 커피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2021.04.16 chk@newspim.com

조사 결과 중국 본토 도시 일인당 평균 커피 소비는 1년에 9잔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구 수억명을 품고 있는 1, 2선도시의 경우 1인당 커피 소비가 서방 대도시 수준인 연간 300잔 대 안팎에 이르고 있다.

이가운데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4대 1선도시의 1인당 커피 소비는 326잔으로 일본(280잔)을 넘어섰고 미국(329잔)과 한국(367잔)을 바짝 뒤쫏고 있다. 중국 대도시인들 사이에 커피가 음료 소비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는 지적이다.

중국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의 커피점 수는 전 세계 대도시를 통털어 1위에 올랐다. 상하이 시내 전체 커피점 수가 7000 여 점으로 뉴욕 보다도 3배나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도 커피점 수가 4000 개로 일본 도쿄와 런던 뉴욕을 제치고 글로벌 도시 커피점 순위 2위에 랭크됐다.

중국의 커피 소비는 특히 중국 경제의 고속 굴기에 힘입어 2013년 이후 부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경보는 커피 업계 보고서를 인용해 2013년~2023년 10년간 중국 인평균 커피 소비량이 2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국 원두커피 체인점 사업은 특히 최근 15개월래 고속 성장세를 보여왔다. '원두커피 백서'에 따르면 중국 원두 커피 소비는 2021년 이후 새로운 가속 성장 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1.04.16 chk@newspim.com

신경보는 특히 최근들어 커피 시장이 재차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14억 중국인 들이 찻잔 대신 커피잔을 들기 시작하자 시차(喜茶) 나쉐(奈雪) 러러차(樂樂茶) 등 차 음료 전문 체인점 들도 일제히 커피 영업을 확대하고 나섰다.

커피 업계는 거대한 인구 보너스와 함께 원두커피 음용이 중국 도시인들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잡으면서 당분간 커피 시장이 꾸준히 두자리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중국 커피 시장의 무한한 성장 잠재력에 따라 당분간 이분야에 투자가 쇄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관측을 뒷바침하듯 2020년 회계조작 사건으로 한때 폐업 위기에 내몰렸던 루이싱(瑞幸, Luckin 커피) 커피는 15일 밤 2억 5000만 달러의 지본 조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루이싱 커피는 사모 투자기관 다정(大鉦) 캐피탈과 위웨(愉悦) 캐피탈로 부터 각각 2억 4000만달러, 1000만 달러의 자본을 유치했다.

루이싱 커피는 이번 융자 자금을 미국증권거래소(SEC)와의 협의(벌금 납부)를 이행하는데 사용하고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주력 업무 개선및 장기 성장 목표를 실현하는데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회계 조작 사건으로 루이싱은 나스닥서 퇴출되고 SEC에 1억 8000만 달러의 민사 벌금을 지급하기로 동의했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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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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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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